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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빵이 부들부들하게 안돼요

| 조회수 : 1,470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8-10-30 17:53:58
한동안 오렌지피코님 귀챦게 해가면서 발효빵 연습하다가 한계를 느껴 집어치우고 있었는데 요즘 다시 필 받았습니다.

키톡에 올라오는 부들부들 베치번즈를 성공하고 싶은데 잘 안돼요.

제빵기에서 1차 발효까지 하고 전기오븐에 굽는데 제가 좀 대충대충 손이라 그 동안은 2차 발효나 분할이나 그런거 다 그까이꺼 대충식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정성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발효빵이 안되나보다 하고 어제는 정말 신경써서 벤치타임도 주고 2차발효도 하고 물도 좀 뿌려줘가면서 구웠습니다.

참, 이스트는 며칠전에 산 생이스트 냉장실에 잘라두었던거 썼구요.

전기오븐은 불이 가까워서 부들부들이 안될까봐 빵틀에 호일도 덮고 온도도 10도 낮춰서 170도로 윗불은 끄고 아랫불만... 어쩌구저쩌구..

그런데 결론은 부들부들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ㅠ.ㅠ

뭐 신경쓴 덕분에 그 동안의 결과물에 비해서는 잘 부풀었어요.

유기농통밀로 해서 완전 닭살 까지는 아니라도 붙은 빵 떼어낼 때는 나름 빵결도 보이구요.

그런데 겉에가 완전 딱딱해서 바게트 같아요.

다른 분들 사진에 보면 정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게 맛있어 보이는데 어째서 그게 안되는 걸까요.

게다가 맛도 사 먹는 식빵이나 모닝롤과는 완전 거리가 먼 맹맹한 맛이예요.

빵순이 네살딸도 뜨거울 때 치즈 끼워줬더니 두세입 먹고는 안먹더라구요.

고수님들, 원인 좀 분석해주셔요!!  플리즈~~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렌지피코
    '08.10.30 6:53 PM

    오래간만이어요. ^^ 어쩌다가 제가 또 답글을 달게 되었는지...ㅎㅎㅎ

    맛이 맹맹한 것은 간이 안맞았다는 뜻이네요. 배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소금양이구요, 일반적으로 식빵 한줄이면 밀가루가 300-350그람이고요, 요정도에는 소금이 1작은술=4그람 들어갑니다.
    그리고 단맛이라던가 하는것은 취향대로...
    비극이지만 저는 그냥 식빵보다 우유식빵이 맛있고 우유식빵보다는 생크림 식빵이 맛있어요. 달달하고 버터랑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서 꼬소한게 맛있어요. 대부분 일반적인 입맛은 거의 그래요.
    꼭 여러가지 레서피 보시고 자신에게 맞는것을 찾으시길...^^

    겉이 바게트 같이 된것은 첫째로 스팀을 주었기 때문이구요, 두번쨰로 2차발효할때 잘못하셔서 입니다.
    굽는도중에 스프레이 하면 바게트 됩니다. 수분이 중요한것은 2차 발효도중인데요, 겉면이 지나치게 말라버리면 껍질이 두껍고 딱딱해져요. 보통 비닐에 기름발라서 위를 덮던지 하는게 다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서예요.

  • 2. SilverFoot
    '08.10.30 7:05 PM

    앗,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오렌지피코님!!
    그럼 부들부들이 안된건 제가 2차 발효전 성형 때 물을 발라서 그런건가요?
    벤치타임 때는 그 날 집이 따뜻해서 식탁위에 비닐 덮어서 뒀고요, 다시 가스 좀 빼고 모양 만들어서 전자렌지에 뜨거운 물이랑 반죽에 비닐 덮어서 2차 발효 했거든요.
    배합은 며칠전 다꼬님 와인빵 레시피로 했구요.
    밀가루 350그람, 소금 1작은술, 설탕 2큰술, 올리브유 2큰술, 생이스트 14그램, 물 100미리, 우유 100미리.. 170~180도 20~25분쯤..
    다른 레시피도 대략은 이 정도 배합인 것 같았는데, 그렇담 버터나 생크림이 들어가야만 하는 거였을까요?
    정말 제빵의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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