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민님의 아토피아 쿠키 첨해봤는데요..완전실패에요 T.T

[체리필터]

왕초짜입니다..
오븐도 초짜, 핸드믹서, 전자저울까지도 어제 첨달아봤지요......
컨벡스오븐은 타이머가 부서지더군요...이론.. 오늘 아침에 전화했더니
본체교환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귀차니즘발동..그냥 타이머만 두개 보내라고했네요....

황경민님의 아토피아 쿠키가 버터대신 포도씨유들어가고..(사실 엄청난 버터양이 겁나서요..)
집에 있는 재료들이라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는데....결론은 다 부서져버려요..

레시피대로 계란노른자에 포도씨유와 갈은황설탕, 소금넣고 거품기로 계속 저었는데요..
마요네즈정도까지 저어주라고했는데 사실 그게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시중에 파는 마요네즈라면 하얀건데 전혀 그럴기미는 안보이고,
또 핸드믹서는 5분쓰면 잠시 쉬었다 사용하라고 씌여져있고요..
한 7,8분정도를 쉬엄쉬엄 한거같아요.. 통밀가루넣고 제딴엔 더 맛나라고 호두까지 넣었건만..

냉동에 30분정도 넣어놨어야하는지.... 쿠키는 많이 반죽하면 안된다고 봤길래..
바로 손으로 동그랗게 모양내려니..사실 그때부터 잘 부서지더라구요..
컨백스 180도 25분간 굽고 꺼냈더니..아직도 지글지글.. 거품있고.. 일부는 타고..
또 부서지고... 음..완전 남편한테 창피합니다..

보통 거품기로 몇분이나 저으시나요? 실패원인 좀 알려주세요..
제가 보기엔 전반적으로 다 엉성해보입니다만....

[김은미]

쿠키는 카스테라 종류와 같이 거품을 많이 내지 않습니다
마요즈네 정도라고 하는건 마요네즈 색깔이 날 정도로 휘핑하라는게 아니고요
마요네즈의 걸쭉함 정도의 질감을 만들라는거죠

[김은미]

그리고 쿠키반죽은 너무 오래 치대다 보면 글루텐(?)이 형성되서 바삭한 질감을 못느끼게 되요
그리고 반죽후 바로 성형해서 냉장고에서 굳혀주고요
굳혀진걸 칼로 썰어 구우시면 되요 아마도 냉장고에 놔두지 않은 것과 계란을 너무 많이 휘핑한 것이
실패의 원인같은데요

저도 초보라 주저리 주저리 읊어 봤지만 다른 고수님들 계시면 조언 부탁합니다

[황경민]

제 생각엔 아마 재료를 한꺼번에 다 넣으신게 아닌가 싶거든요..
우선 달걀 노른자 2개(제가 3개 사용한건 저도 첨에 오일에다 달걀노른자 2개를 한꺼번에 넣고 저었더니 풀리지가 않고 오일과 달걀노른자가 분리되어 달걀 노른자 하나에다 앞의 실패한 풀리지 않은 달걀노른자와 오일을 조금씩 넣어가며 크림화 시켰거든요)를 완전히 풀고, 오일을 한 2스푼 넣고 달걀과 완전히 섞어주고요, 또 오일 조금씩 넣어 완전히 섞어주고 이런식으로 해야 합니다. 오일넣어 달걀과 완전히 풀리면 슈가파우더 조금 넣어 저어주고, 또 오일 조금넣어 저어주고..전 단순무식하게 손으로 저었습니다. 팔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네요..설탕이 들어가면 더 젓기가 힘들어지거든요..이렇게 해서 오일과 설탕 다 넣은 시점이 되면 거의 마요네즈처럼 달걀과 오일이 완전히 섞이게 되고요.. 노란설탕에 포도씨유 넣으면 마요네즈 색이 나진 않아요..좀 누리팅팅..
이렇게 된 시점에 통밀가루 넣고 칼로 베듯이 밀가루 섞어주면 생 밀가루가 보이기도 하지만 계란과자 레시피는 손으로 경단 빚듯이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주면 되거든요..밀가루 자체가 이미 달걀과 오일은 좀 머금고 있어 반죽을 떼어서 손으로으로 경단 만들듯이 만들면 모양이 만들어져요..기름기도 조금 베어 나오고요..그상태로 바로 구우면 됩니다..에궁.. 실패하셨다니 책임감이 느껴지네요..오후에 쿠키한판 구우면 과정샷 찍어 제 블로그주소 쪽지로 보내드릴께요..

[다니엘]

제 생각엔 계량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부서지는 경우는 대개 액체가 양이 적기 때문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그렇게 오랫동안 핸드믹서로 저을 필요는 없구요.

기름과 다른것이 따로 놀면 안되니까
기름과 설탕을 먼저 섞고
그 다음에 달걀넣어서 액체를 완전히 융화되게 한후
가루분 넣고
그 상태에서 모양 빚어줘도 되는데요.
약간 더 바삭하게 하려는 쿠키들은
냉동실에 넣어둔후 칼로 써는 방법으로 하고요.

핸드믹서로 젓는건 5분까지 할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황경민글 보니
중간에 사태수습하려고 노른자 2개에서 3개로 늘리셨다고 적었는데
그건 아마 액체양이 너무 적어서 그런것 같거든요.
달걀 사이즈별로 차이가 나서
그분이 정확한 그램수를 쓰지 않은 이상
거기서 문제가 생겼을듯 싶어요.

하지만 제 생각엔 웬만해선 집에서 만들면 맛은 어느정도 나던데요.
모양이 그렇더라도..,
몇번만 더 해보시면 반죽정도를 가늠할수 있으실거예요.
나중에 반죽이 너무 되면
우유라도 조금 더 넣어주어도 크게 상관은 없고요.
실망하지 마시고
처음엔 계량이 정확하게 된걸 그대로 따라하시면 돼요.
힘내세요.

[민이맘]

다들 넘 자상하세요.... 여러번 해보면 저도 성공할 날이오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