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신혼부부 여러분들도 대보름나물 하세요?
그동안 혼자 사느라 이런 거 있는지 신경도 안 쓰고 살다가 마트에 갔더니 오곡이 파는거에요.
그래서... 결혼했으니 대보름도 챙겨봐야지 않겠냐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오곡이야 남으면 나중에 해먹어도 되지만...
나물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홉가지 다 하면 양이 장난이 아닐텐데....
사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니 좀 아닌 듯하고..
하지 말자니 좀 찔리기도 하고...
맞벌이라서 밥 먹을 일이 더 없다보니
9가지나 나물을 준비하면 먹는 거 보도 버리는 게 너무 많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요리 초보에 맞벌이라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으니 나눠주기도 그렇고...ㅡㅡ;
맞벌이하는 신혼부부 여러분들은 대보름 그냥 넘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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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初心
'06.2.9 2:15 PM식구가 적으니 아홉가지 나물을 구색맞춰 다 하시면 힘들기도 하시고 남는게 더 많을거에요.
남으면 냉동보관했다가 가끔씩 먹을수도 있지만, 맞벌이시라니 힘도 드실테고...
그냥 지나가기 서운하심 잘 드시는 몇가지만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런걸 꼭, 확실하게 챙기시는 가풍이 아니라면 간단히 하셔도 괜찮을듯 싶네요~
호두, 땅콩 정도로 부럼깨기 하시구요~
저흰 신랑이 기독교라 그런거 별루 신경 안쓰지만, 왠지 그냥 넘어가긴 제가 서운해서 간단하게 해요.
오곡밥해서 김싸먹고 나물 서너가지정도...그리고 호두나 땅콩 까먹음 되지요~ ^^2. 레베카
'06.2.9 3:03 PM호호.. 저 신혼때 생각나요.. 바뻐 죽겠는데 바보같이 말린 나물 사다놓고 그거 불리느라고 엄청 고생했죠.. 그 다음해부터는 오곡밥만 하구요.. 그냥 콩나물, 시금치 등등.. 주로 먹는 나물 해먹던가 아니면 조금 사먹어요.. 오곡밥만 먹어도 맛나잖아요.. 그리고 너무 처음부터 그런거 하면 매년 그렇게 해주는줄 알아요.. 안해주면 무지 서운해하죠..
3. 삼식맘
'06.2.9 3:51 PM첨이라서 왠지 챙기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할 줄도 모르면서 청승맞게...ㅎㅎ
레베카님 아니었음 레시피 출력해놓고선 말린 나물 장봐서 불리다가 시간 다 보냈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
初心님 말씀대로라면 신랑 집안이 기독교인데 저도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겠네요. 부담 팍 줄었습니다.
그냥 오곡밥이랑 나물 몇가지 해먹고 챙기려고 나름 노력했다는 티 내볼랍니다.^^4. 나비날다
'06.2.9 5:27 PM결혼하고 첨 맞는 대보름.. 저도 해 먹고 싶은데 타국이라 여건이 안되지만 간단한 나물정도하고 오곡은 아니더라도 구할수 있는대로 구해서 해 먹으려구요.. 땅콩이나 호두는 물론 간단하게 준비해서요~
대보름을 잘 보내야 1년을 잔병없이 잘~ 보낼수 있다니까요.^^5. 깍지
'06.2.9 10:06 PM정월 대보름 날 풍습도 있지만 음식도 재밌는 민속(전통)음식인걸요.
제가 자랄 적에 보름날 한상 차려 먹어면서 어머니는 곁에서 늘 자상하게 일러 주셨지요.
지방마다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저는 부모님과 함께 부산 토박이 입니다.
복을 준다고 첨에는 "복쌈 싸~자" 담에는"명(수명)쌈 싸~자"하면서
오곡밥을 구운 김에 듬뿍듬뿍 싸서 먹구요,
예전에 나무를 아홉짐 해와서 나물은 아홉가지 먹는다고 했어요.ㅎㅎ
그리고 무,두부와 함께 자작하게 졸인 생선을 먹어요. "벼룩이나 옴을 옮지 말라"는 거래요...
또 당일은 물을 먹지 말라고 일러 주셨어요. 물을 먹으면 1년 내내 갈증을 느낀다고...
그래서 식후 학교로 가는 제게 어머니는 늘 식혜나 수정과를 "어른들의 귀밝기(?) 술" 대신 싸 주셨어요.
그날은 김치도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늘 들었지만 그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가난?...참 재미있지요~
그외도 명절처럼 몇몇 가지 음식이 푸짐하게 더 있었어요.
식후엔 호두와 잣, 땅콩, 생밤등을 "부스럼 깨~자"하면서 이로 딱 깨물어 터뜨리고
맛있게 먹었었던 보름날의 전경이 그려지네요.
정성스런 우리 어머니 덕분에 아직까지 부스럼 없이..갈증 없이..귀 밝게..
화목하게 복 받고 ..건강하게..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 감사 드려야 겠지요
보름날의 전통음식 풍습이 있는 것 같아 걍 주저리주저리 읊어 보았어요.^*^
근데 부실한 저는 제대로 이렇게 못해 봤습니다.늘 마음만 다져 먹고선..에궁~6. 삼식맘
'06.2.10 10:52 AM깍지님 글 읽고 나니 잊고있었던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돌아가신 울 엄마도 부산사람이라서 그랬는지 살아계실적엔 깍지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다 했었는데.. 10여년 전 일이라서 이젠 기억에도 없었는데 정말 좋은 추억 다시 살려주셨어요.^^
7. 서연맘
'06.2.10 12:24 PM식구가 얼마 안된다면 오곡밥은 하시고, 나물은 반찬가게에서 사세요.
요즘 조금씩 담아서 모듬으로 파는 대보름나물도 만들어 판답니다.
저도 작년에 한팩에 6종류 들어간 나물 3천원 주고 사와서 오곡밥하고 또 부럼하고 했는데
기분도 나고 좋았어요 ~ 나물 9가지를 아무리 조금씩 한다고 해도 손 많이 가고 나중에 처치곤란이쟎아요..8. 뒷북마님
'06.2.10 2:33 PM마트가믄 나물 팔아요.. 오곡밥도 조금씩 넣어서 쌀하고 오곡 넣어 팔구요..
전 되려 그런게 더 싼거 같은데요.. ^^
전 엄마네 가서 얻어 먹을려구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