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락앤락 김치통에 쌀을 담아서 사용했는데
이번에 더워서 그런지 화장품냄새같이 나네요..밥을 해도 냄새가 나요
생쌀인데 쉰걸까요? ㅜㅜ 5kg도 너있는데 버려야 될까요?
베란다에 락앤락 김치통에 쌀을 담아서 사용했는데
이번에 더워서 그런지 화장품냄새같이 나네요..밥을 해도 냄새가 나요
생쌀인데 쉰걸까요? ㅜㅜ 5kg도 너있는데 버려야 될까요?
아깝게 왜 버려요... 떡 해서 드세요. 아니면 가루로 빻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부침개 부칠때 밀가루와 같이 섞어서 쓰세요. 파나 양파 고기 같은거 갈아서 넣고 마늘양념하면 어지간한 냄새는 다 묻혀요.
그리고 부침개가 아닌 떡을 해 드실 경우엔 설기떡도 괜찮고 가래떡도 괜찮아요. 다만 문제는 냄새인데 어지간한 냄새는 쌀을 물에 담그고 자주 헹궈주면서 날라가지만 그렇게 해서 날아갈 냄새가 아니라면 흑미하고 향미를 사다가 섞어서 빻으시면 됩니다.
저도 한번 그런적이 있거든요. 시골에서 쌀이 올라 오는데 비닐포장을 안하고 보내셔서 택배 업체에서 쌀 위에 뭘 흘리셨더라구요. 밥을 지을때마다 화장품 냄새가 나는데 비위가 상해서 못 먹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냄새가 아주 심한것은 택배업체에서 보상을 받았고 상자에 따로 조금 들어있던 것은 그냥 먹기로 했어요. 근데 이것도 밥을 지으면 냄새가 나서 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쌀을 물에 담궈 자주 헹궈주며 불린다음 흑미와 향미를 섞어서(이것들은 향기가 날아가면 안되기 때문에 아주 짧은시간 물에 불렸음) 쌀가루로 만들었습니다.
백미 5kg에 흑미1kg 향미1kg 그리고 집에 남아 있던 흑미를 500g정도를 넣고 쌀을 빻은뒤 반은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 반은 식품건조기에서 건조를 시켜 바짝말렸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맷돌믹서에 곱게 갈아 체로 친 다음 밀가루와 섞어 부침개도 만들어 먹고 수제비도 만들어 먹었는데 화장품 냄새가 전혀 안났습니다. 흑미와 향미의 향기만 났어요(흑미나 향미대신 쑥을 뜯어다 삶은뒤 넣어도 됩니다. 쑥향기가 어지간한 냄새는 다 가려주고 부침개를 했을때 쑥의 향이 야채들과도 잘 어울려 더 맛이 있습니다)
※ 건조시킬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쌀을 빻을때 주름치마처럼 줄줄줄 나온 그대로 가져다 말리세요. 그리고 이건 미리 말씀을 드려야해요. 안그러면 손으로 마구 비벼서 가루로 만들어 버리니까 미리 비비지 말고 기계에서 나온 고대로 달라고 하시고 그것을 담아갈 그릇을 가져가세요. 그래야지만 건조기나 햇볕에서 말릴 수 있습니다. 안그러면 바람에 가루가 날려서 건조를 못 시킵니다.
(햇볕에 말릴경우엔 밑에 두툼한 천을 깔고 그 위에 조직이 치밀한 천을 한번 더 깐뒤에 볕에 말리세요. 그럼 천이 수분을 흡수하고 햇볕이 수분을 날려 빨리 말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하고 처음부터 채반에 말리면 부서진 가루가 많이 떨어져 바닥이 지저분 해집니다)
우와 우와 빻아서 쓰면 되겠군요..상한걸까봐 떡해도 냄새날까봐 걱정했거든요
이렇게 자세히 적어주시다니 완전 복받으실거에요 꾸벅
작년 여름에 쌀이 푸르딩딩해지는게 곰팡이가 피는것 같았어요.
양이 많지 않아서 그냥 박박 씻어서 먹었구요.
그 뒤로 깨끗이 씻어말린 페트병에 담아두고 한컵씩 계량해서 밥하니까 오래 두어도 쌀이 멀쩡하더라구요.
페트병 이용해보세요.
새로산 쌀은 페트병에 덜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어야겟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