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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re] 능소화 이야기

| 조회수 : 2,075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3-08-23 11:13:53
>미운아들(?)  이쁜아들 둘다 밖에서 저녁 해결 한다니
>기승을 부리는 막바지 더위에 에헤라디야♪
>혼자서 뭘 먹을까  생각다 냉동실서 서리태 삶아 뒀던것 꺼내서..
>중요한건 생면도 소면도 아닌 쫄면으로 했습니다
>쫄깃쫄깃 아주 맛있어요
>토마토가 없어 사진발이 좀 거시기 하네요
>베란다 화분의 분홍꽃잎이라도 하나 띄웠으면 좋았을걸...



저는 그냥 석류처럼 오렌지색 꽃이 넘 이뻐 양반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경빈마마님의 지엄한 분부가 계셔서네이버 검색 했습니다
근데 제 아이디가 너무 튀었나요? 의견들이 분분하니 참고만 하세요 제가 알기로는 향이 없는 걸로 아는데....
한자로는 "凌--花"라고 쓴답니다 소에 대한뜻은 확실치 않나 봅니다
백과사전에도 그렇게 나온다네요 혹자는 한 사이트에는 "儉"자를 소에 해당하는 글자라고
소개하면서 "하늘-소"자라고 하네요.
그 뜻은 하늘도 능멸하리만큼 담장을 너머 보려고 키가 크는 꽃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그 한자는 "검"자 거든요?어떤이는  
霄자라고 썼네요 . 雨 밑에 肖를 쓰는...  더울 서暑 자도 씁니다..
그렇게 쓰면 능소화가 아니라 능서화죠.. 더위를 능하는(이기는) 꽃이란 뜻인데
한여름에는 꽃이 거의 안피는데 짙은 향과 색을 내며 핀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인 덩굴 식물로 낙엽교목입니다. 금등화라고 불립니다.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트럼펫 같아서 트럼펫 클리퍼라고도 한답니다.
나팔모양의 주황, 홍황색의 꽃이 늦여름에 피고 개화기간이 길 뿐 아니라(7~9월) 꿀이 많아 양봉 농가에도 도움이 됩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양반집 정원에만 심을 수 있었고, 일반 상민이 이 꽃을 심으면 잡아다가 곤장을 때리고
다시는 심지 못하게 했다고 하여 ‘양반꽃’이라고도 했다고 합니다.참 재미있는 꽃이네요.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하고,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7∼9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습니다.
한동안 능소화가 보기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도시 주택가에서도 많이 볼수 있어요.
능소화는 여름장마가 거의 끝나갈무렵 쯤인 8월부터 9월 사이에 비교적 오랫동안 주먹 만큼한 커다란 꽃송이를 달고
꽃이 피어나 한여름의 더위를 씻어 줍니다.
잎이 나오는 시기도 매우 늦어서 봄에 죽은 줄 알고 잘라내면 얼마 있다보면 새싹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보기도 한다네요. *^^*
이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고 불리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옛날에 복숭아 빛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예쁜 궁녀가 있었는데요.
임금의 눈에 띄어 그 궁녀의 처소가 궁궐의 어느곳에 마련되었고 빈의 자리에 올랐습니다.하지만, 그 이후 한번도 임금은
찾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그 소화가 장희빈같은 섬성이였으면 어떻게든 임금을 불러들이고 사랑을 받을수 있었게지만
구중궁궐의 많은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려나고 임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담장을 서성거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않을까,그림자라도 비치지않을까 담장만 쳐다보며안따까운 세월만 흘렀다고 하네요.
그러다 어느날 작은 기다림에 지친 이 여인은 세상을 떠나게 되었어요.
시녀들은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그녀의 유언대로시행했습니다..
더운여름에 그 빈의 처소담장에 임금의 발자국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꽃이 피었으니 이것이 능소화라고 합니다.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합니다.한이 많은 탓일까,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니 조심하세요.
장미는 그 가시가 있어 더욱 아름답듯이 능소화는 독이 있어 더 만지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다.
꽃가루 그 자체성분은 독성이 전혀 없고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 눈에 들어가면 안좋으니까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한방에서 능소화꽃은 약용으로도 쓴다고 합니다.
꽃을 따서 말려두었다가 어혈이 들었을 때 피에 있는 나쁜 성분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옛날부터 귀하게 쓰여왔지만 임신중에는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번식은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그 다음해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될 뿐 아니라 일년생 줄기를 20∼30cm되게 잘라서
3∼7월 사이에 삽목을 하면 뿌리가 잘 나옵니다.
한여름의 신록은 진녹색인데 반하여 능소화잎은 연녹색으로 커다란 꽃이 가지 끝에 달린 꽃대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외래 꽃나무지만 우리 풍토에 토착화된 능소화야말로 한여름의 짜증나는 더위를 시원하게
이겨나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나무인것 같네요.
내용출처 - 하우new

사진은 우리집컴 즐겨찾기에 올라있는 http://delta001.com.ne.kr에서 다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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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8.23 1:20 PM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양반집 정원에만 심을 수 있었고, 일반 상민이 이 꽃을 심으면 잡아다가 곤장을 때리고 다시는 심지 못하게 했다고 하여 ‘양반꽃’이라 ...........

    대접받은 귀한 꽃이였군요!

    음! 역시!
    그리고 참 슬픈 사연이 있는 꽃이고 마음이 아프기까지...
    덕분에 새로운 꽃 이름과 사연을 알게되었네요.

    이리하야 ~~~.
    능소화라는 꽃이 82 쿡에서 다시 태어 났다는 전설이 흐르고....

    고맙소이다.
    그대.

  • 2. 사과국수
    '03.8.23 1:25 PM

    아.. 이거였구나!!!.. 저희 동네 이꽃으로 덮인 담벼락이 많은데..^^

  • 3. 마마
    '03.8.24 12:06 AM

    먼저 글읽고 능소화얘기가 반가와 댓글 달고 이거 열어보니 사진까지.....
    맞네요, 여름 되면 길가다가 눈도 못떼는 장면 .
    울산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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