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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화영님의 전철을 밟았다고 해야 하나..

| 조회수 : 3,030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3-06-26 05:59:13
전 '국물'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말이 좀 재밌죠?
국물이 맛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아이 때문에 장조림할때 도라지, 황기 까지 넣고 장조림하고,
아직 어리니 샐러리 같은건 국물내기 용으로 많이 쓰죠.

자투리 야채들이 문제였습니다.
평상시엔 그냥 남은 야채들로만 잡채를 하던지 했을 텐데, 어쩐지 끓이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당근, 양배추, 샐러리, 감자, 브로콜리, 양파 넣고 물 많이 붓고 팍팍 끓였습니다.
아무 계획없이 끓이기 시작하니 난감하더라구요.
저거로 러시안슾을 할까? 야채육수니 그냥 걸러서 냉동실에 넣어둘까?
이궁리 저궁리 하면서도 고기 넣고 하는 건 하기 싫더라구요.
그러던 중!!! 냉장고에서 방울토마토 발견!!

방울토마토까지 넣고 푹 끓인다음에 핸드블렌더로 갈아버렸습니다.(갈면서 주변에 선혈이 낭자)
토마토가 부족한거 같아서 퓨레 조금 더 넣고,,,,
갑자기 양이 엄청 많아지고, 맛이요? 뭔가 빠진게 분명하더라구요.
하지만 여기다 아까운 해산물 팍팍 넣자니 좀 그렇고, 고기는 더더구나 아니다 싶고..
그래도 어디서 많이 본 맛이다 했더니 내참... 아이 이유식 만들던 방법이잖아요.
이건 뭐 김유신의 말도 아니고...

과감하게 반 덜어서 냉동 시키고, 나머지는 조개 한봉지 사다가 넣어서 끓이니 먹을만하게 맛있더라구요.
남편은 뭐 대단한 요리 주는 줄 알고 "이게 뭐야? 이게 뭐야?"하는데, 할말도 없고..
대책없이 칼질하지 말기를 다시 다짐했죠.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range
    '03.6.26 6:15 AM

    매콤하게 해서 해산물 넣으면 파스타집에서 주는 스프 되겠는걸요.... 맛있겠어요...
    비 오는 날 먹으면 죽음인데...... ^^
    요샌 홍합을 냉동으로 써야 하는게 아쉽군요...
    냉동홍합은 왜그리 질긴지.... 푸르딩딩한 것이...

  • 2. 꽃게
    '03.6.26 8:58 AM

    수연님의 넓은 요리 영역에 늘 놀라고 있답니다.
    어쩌면....
    우린 자꾸 좁아지네요.
    먹는대로 찌는 살때문에...

    오렌지님도 잘 지내시죠??

  • 3. kaketz
    '03.6.26 9:45 AM

    저희집도 일주일에 한 번 냉장고에 남은 야채 처리하는 말이 있거든요.
    저희 식구들도 토마토 소스에 살짝 볶아서 먹습니다. 남은 야채를 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살짝 볶았다가 토마토 소스랑 같이 되직하게 끓여 먹으면 빵만 있어도 밥 한끼 뚝딱이에요.
    가끔은 소세지랑 같이 삶아서 머스타드에 찍어 먹기도 하구요.

  • 4. 김수연
    '03.6.26 9:53 AM

    글쎄 말예요. 그걸 어쩌자고 물 텀벙해서 끓였는지...

  • 5. 옥시크린
    '03.6.26 3:13 PM

    첨엔 당근--양파를 넣고 끓이신다길래 야채육수 만드시나보다....
    (여기까진 나두 집에서 만들고 있잖아 흐흐~~ )하면서 내심 편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는데......
    어! 방울토마토에 조개까지..... 상상초월!!!!
    요리를 잘할려면 실험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거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부러브라~~ -.-)
    저는 남 요리 매일 copy하느라 손과 눈이 바쁘답니다.. 쩝!

  • 6. 글로리아
    '03.6.26 6:00 PM

    수연님은 조개를 이용하셨군요.
    난 이거저거 사러 가기도 귀찮아서
    그냥 파마산 치즈가루로 때워버렸는데......
    전 이태리 요리 좋아하는데요,
    재료보면 다 그놈이 그놈인거 같고(토마토.마늘.야채들.치즈들......)
    솔직히 맛도 거기서 거기 같던데......
    너무 무식한 발언인가? 이태리 요리 전문가 들으시면 노하실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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