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방송 요리에서 모듬 건과일 시럽 절임을 보고 제 머리 위에 전구가 반짝했어요.
과일 통조림 국물이 원래 시럽아닌가.
마트에서 건살구를 사다가 보존제가 걱정되어 살짝 데친 후 식혀서 롱간 통조림 국물에 재웠어요. 며칠 지나니 살구가 통통해졌어요. 하나 먹어 보니 씨 자리에 차 있던 향긋한 국물이 씹을 때 터져 나오면서 상큼했어요.
씨리얼에 곁들이니 섬유소 보충도 되고, 따로 과일 내지 않아도 되고요.
저는 아침 시간이 촉박할 때 씨리얼을 먹는데요, 그런 날엔 과일을 챙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었거든요.
건포도는 오래 전부터 씨리얼에 마른 상태로 넣어 먹었는데, 다음엔 건포도를 복숭아 통조림 국물에 재울 생각이예요.
제가 건살구와 씨리얼을 만나게 한 뒤에 모회사에서 살구 첨가 씰리얼이 나와서 먹어보니 가물에 콩나듯 섞여서 성에 안 차더라구요.
과일 통조림의 종류가 많은데 국물의 맛과 향도 각각이예요. 그 맛과 향이 씨리얼을 먹을 때까지 남게 되니 선택을 잘 해야겠어요.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1-09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