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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뒷북 둥둥~~~ 나도 감자다~~나는 자유다~~~

| 조회수 : 6,489 | 추천수 : 16
작성일 : 2011-07-28 21:47:05


비가 미친듯이 옵니다. 정말 하늘이 미쳤다는거 말곤 생각할수 없습니다.
저녁에 좀 몇시간 뜸하길래 으흥~ 그럼 그렇지 이제는 그치는군..이라고 생각을 하고
축배를 들기 위해 몇가지 준비를 하고 먹기위해 자리에 앉았더니만 빗소리가 아주 요란합니다.
지대로 미친거 같습니다.

자자~~~ 제가 오늘부터 자유입니다.
아주 가끔 사랑스럽고 대부분은 왠수스러운 딸이 휴가를 갔습니다.
흐흠! 이건 자랑입니다.
동생 가족이 휴가 가는데 딸 아이만 데리고 갔습니다.언니 좀 쉬라고..
제 동생 참 많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지만 가끔은 으스스하게 무서운..
지금은 저한테 많은 힘을 주는 동생입니다.(꼴랑2살차이 지금도 가끔 싸우는 사이!)

두번째로 딸만 없으면 뭐합니까...울 어무이 동생네가 울딸 델꼬 나 쉬라고 휴가 가면
안봐도 비디오~ 아침마다 전화하십니다.
뭐하니~~ 아침은 먹었니~~~(아~ 어무이~ 저도 이제 40대 중반임돠 ㅠㅠ)
이래서 언니딸래미 데리고 휴가갈께 라고 했을때 엄마는 어쩌고? 하고 걱정을 했더니만
동생이 그것도 미리 구상을 해놨습니다.
아직 미혼인 막내더러 너 하루든 이틀이든 휴가내고 엄마 모시고 어디든 갔다와
언니 좀 쉬게!!
(아~ 제가 다른건 몰라도 어무이 아버지께 감사하는것은 이런 동생들이 있기 때문임돠
  그러나!! 제조공장이 같은데 전 왜 이런지...OTL..)

사설끝...
나만을 위한 저녁시간..
세일하는 와인 한병!! 감자4알 버터조금 오레가노가루조금 소금조금

감자 껍질벗겨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음식용 봉투에 담고 입구는 너무 꽉 막지 않고 전자레인지를 돌린다
(감자 하나당 3분정도? 그러나 썰기에 따라서 조금씩 시간은 다릅니다)
다 익으면 꺼내 우묵한 팬에 담고 버터를 넣고 튀어나오지 않게 휘둘러준다
가스불을 켠다...가끔 뒤적거린다..색이 날때쯤 오레가노를 뿌린다..
원하는 색이 나오면 접시에 담는다..정 귀찮으면 팬통채로 놓고 먹는다.
설거지가 하나 준다..그러나 참 모양새는 빠진다.
오레가노 옵션..버터 옵션...식용유로 해도 무방한데 버터가 집에 있어서..


이제 티비나 음악을 보기 또는 듣기 좋은 자리에 와인을따고 와인잔을 들고 (없으면 머 유리컵이라도)
찬조출연하는 브리치즈를 썰어서 접시에 담고 그 옆에는 감자를 담고
(설거지감은 하나라도 줄여야 하니까) 자리를 잡는다.

입은 옷은 무릎나온 집에서 입는 옷이라도 기분만 혼자 우아하게~~~~
와인과 감자와 치즈를 먹으면서 아하하하하~~~ 나 휴가야~~~~ 라고 즐겁게 먹는다!!!

뒤늦게 나도 감자요리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싶어서..
아무래도 비가 너무와서 제가 정신줄을 놓은듯 합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11.7.28 11:15 PM

    아우...부러워요.
    난, 사랑이와 딸래미가 아무데도 안가고 껌처럼 붙어있어...요....ㅠㅠ

    버터를 사용안하고 기름에 익히면 소금이 쬐끔 필요하겠죠?

  • 2. 진냥
    '11.7.29 12:28 AM

    아웅~~ 제가 바라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누리셨군요,,
    이번 비는 우리에게 참으로 슬픈 일들을 가져왔지만,,,어쩄던지 진정한 행복이 감자 몇알과 와인과 치즈라는 것에 동의합니다~~ㅎ

  • 3. 예쁜솔
    '11.7.29 1:21 AM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약속해놓고 정작 아무렇지도 않게 치부해버리는...ㅡㅡ;;
    원글님이 워낙 편해서 일수도 있구요...너무 퍼주기만 하는 사람은 서운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구요.
    그냥 친구분이 하는만큼만 하세요.......너무 매달리는 느낌을 줄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 친구분은 다른친구들보다 원글님이 아주아주 편하다에 한표 겁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차라리 낼 너네 집에 가기로 했는뎁..뭐니!!라고 농담반 얘기했음 미안해 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내내 그일만 기다렸던 원글님이라면 많이 서운했겠어요.
    근데요 사람 성향인거 같아요....저같은 경우는 아주 사소한거라도 지킬려고 하는데...안그러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그럼 자연히 그사람에겐 저도 똑같이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약속을 했더라도 그냥 변경할수 있는 경우로 치는거 같아요.
    그리고 약속했음 꼭 지키는 사람에겐 저도 목숨걸고(ㅋㅋ) 지킬려고 하는편이예요...피치못할일이 생기면 정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지요....

    원글님이 친구분께 있으나마나한 존재는 아닐꺼예요..........^^;;

    사실 저도 일년에 한번 연락을 해도 정말 편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맬맬 정말 자주보는게 오히려 불편할때가 있더라구요.......................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좀 텀을 두고 만나보셔요....^^;;

  • 4. 그린
    '11.7.29 1:24 AM

    ㅎㅎㅎ
    와인에 감자, 치즈까지....
    정말 세상 부러울 거 없는 멋진 휴식이셨겠어요.
    행복한 휴식 누리시길....^^

  • 5. 김새봄
    '11.7.29 7:41 AM

    자스민님~ 너무 잘 챙겨주면 안 떨어집니다
    저처럼 대충~ 또는 너무 어지른다고 절대 안해주고 구박하면
    이런 기회를 아이도 반기며 훌러덩~ 집을 나섭니다.
    좋은엄마이기를 포기하니까 그런면은 가끔 좋다는..

  • 6. 테디베어
    '11.7.29 9:04 AM

    저도 남자들 3 모두 캠핑 보내고 저혼자 자유부인이고 싶어요...ㅠ

  • 7. 보라돌이맘
    '11.7.29 10:00 AM

    휴가를 자유롭게 즐기시는 그 마음이 글에서도 절절히 느껴져서는,
    괜시리 저까지도 제 일인마냥...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온전히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이라니, 얼마나 좋으실까요.
    동생분들의 마음씀씀이도 다들 너무 예쁘시고.....^^

  • 8. 꽃게
    '11.7.30 10:08 AM

    새봄님 오랫만이어요.
    나도 자유가 참 좋았었는데
    막상 늘 자유로워지니....저런 시절이 그리워지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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