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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실패한 귤식초와 성공한 사과잼

| 조회수 : 8,808 | 추천수 : 136
작성일 : 2010-04-06 13:40:38
◐ 귤식초


지난번 티라미수 실패기에 이어 두번째 실패기네요.

엔지니어66님 블로그에서 귤식초 만드는 법을 보고 따라해 봤어요.

귤 껍질 까서 알맹이를 주물러 유리병 속에 넣고 숙성되길 기다렸어요.
작년 12월에 했는데 너무 오래 방치한 것 같기도.



얼마 전까지는 흰 곰팡이로 뒤덮였었는데 나중엔 위 사진처럼 검게 변하더라구요.
걷어낼때는 상단부가 젤리처럼 잘 걷어졌어요.
(혹시 사진 혐오스러우시면 삭제할께요)



건더기는 일차로 걸러내고 액체부분은 한지로 걸러야 한다는데
저는 한지는 없고 대신 커피필터로 걸러주었어요.
귤잼 냄새보다 좀더 새콤한 냄새가 나네요.



어제 밤부터 시작하여 오늘 점심까지 걸러낸 귤식초에요.
색이 좀 검죠?

냄새가 제법 새콤하길래 식초가 되었겠거니 하면서 맛을 보았는데
전혀 새콤하지 않아요. ㅜㅜ

막걸리 식초, 파인애플 식초 실패에 이어 귤식초까지 실패에요. ㅠㅠ
신혼집에서 식초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감식초까지 실패하면 그랜드 슬램 달성할 것 같아요.

흑흑



◐ 사과잼



순덕이엄마님의 사과소보루 케이크가 맛있어서 한 번 더 만들어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난번엔 필링 부분이 좀 퍽퍽했으니 잼을 넣어서 업그레이드 해보자 싶어서요.

마침 사과가 좀 생겨서 잼을 만들어봤어요.
기숙사라 가스나 냄비를 쓰기 번거로와 슬로우 쿠커를 사용해 만들었지요. ^^

처음엔 사과 잘게 다진것 + 사과의 2/3 정도 되는 설탕을 넣고 약불에 3시간 해놨더니
설탕국물에 사과 알갱이가 빠져있는 모습이었어요.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히트레시피 찾아보니 잼 만들 때는 강불에 졸이다가 불 줄여야 한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수분도 날릴 겸 "뚜껑 열고" 강불에 6시간 두었더니 맛있는 사과 잼이 되었어요.
(강불로 졸일 때 사과 한 개를 믹서로 갈아서 넣어주었어요)
눌러붙진 않지만 궁금해서 중간에 한번씩 저어주었지요.

하나라도 성공해서 다행이에요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리
    '10.4.6 2:34 PM

    식초 만들기가 정말 어렵네요..

  • 2. 윤주
    '10.4.6 4:14 PM

    소나무잎을 묶어서 마개를 만들어 공기가 좀 들어가게 해야 되나봐요.
    그래서 와인병 이나 쥬스병 처럼 입구가 작은것 으로 사용하는것 같아요.

  • 3. 유라
    '10.4.6 5:29 PM

    식초위의 곰팡이는 실패한게 아닌 밑의 식초를 보호하기 위한 균막이라고 들었는데..
    그 곰팡이로 (페니실린을 뽑아내기도 한다는군요)
    얼굴에 팩을 하는것도 보았네요, 다음 불로거에 항상 실험하시는 유진님이라고 계십니다.
    그분 불로그에서 봣어요, 그분도 사과 식초 담았는데..저리 곰팡이가 두껍게 앉았어요,

    지금 걸른 식초는 한번 나둬 보세요 윗님처럼 솔잎을 뭉쳐 입구에 꽂으시던가..
    좀더 두셔 보세요 ^^

  • 4. lemon4jc
    '10.4.6 10:08 PM

    유라님 혹시 유진님 불로그 주소 아세요? 그전에 즐겨 봤는데 컴에 문제가 생겨 다잃어 버려 못보고 있어요.

  • 5. strega
    '10.4.6 10:25 PM

    어, 저도 엔지니어님 레시피로 귤 식초 잘 만들어 먹었는데요. 원글님처럼 저도 껍데기 벗겨서 손으로 조물거려 유리병에 넣어 두었는데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물이 고이기 시작해서 알맹이가 물에 잠긴 상태로 3달 쯤 두었다가 걸렀어요. 사과도 남는 것이 생기면 잘라서 사과 식초도 만드는데 식초를 만들 때는 햇빛이 들지 않는 조금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6. 뽁찌
    '10.4.6 11:23 PM

    ■ 블리님.. 그러게요. 유독 식초랑 저랑은 연이 없나봐요

    ■ 윤주님.. 예전에 막걸리 식초 실험할 때 솔잎 끼워놨었는데 초파리 구더기가..ㅜㅜ

    ■ 유라님, lemo4jc님.. 유진님 블로그 저도 자주 가는데 반갑네요. ^^
    저도 그분 사과식초에 균막 생긴거 봤었는데 제거처럼 두껍지 않아서 갸우뚱 거리고 있어요.
    게다가 엔지니어님 귤식초에는 균막 생기지 않았기도 하고..
    참.. 유진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daum.net/design11111

    ■ strega님.. 성공하셨군요.. 부럽사와요. ^^
    저에게도 기를 불어넣어주세요 ㅎ

  • 7. pug
    '10.4.7 12:38 AM

    저도 귤식초 도전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 8. 홍시각시
    '10.4.7 1:18 AM

    ^^ 저도 엔지니어66님 글 읽고서 귤식초 만들었어요^^
    귤을 까서 손으로 주물거려서 완전히 곤죽이 된것을 10리터 유리병에 넣고 위에 면보를 씌워서 거실에 놔뒀는데..
    실은 벌써 걸러야하는 것을 귀찮아서 아직 놔뒀어요^^
    근데 저는 초기부터 조금이라도 위에 뭔가 허옇게 덮이면 자꾸 흔들어줬어요
    혹시라도 공기와 접촉이 안되면 식초가 잘 안될까,,싶어서요
    암튼 아직까지는 잘 된거같은데요,,,빨리 걸러야겠네요 ^^

  • 9. 뽁찌
    '10.4.7 1:33 AM

    ■ pug님.. 성공하시길 빌어요 ^^

    ■ 홍시각시님.. 저도 미루고 미루다 어제 거른거에요 ㅎ
    공기와 접촉이 잘 되게 흔들어준다...
    '아~'(개콘 송이병 버전)
    다음에 하게되면 그렇게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당.

  • 10. 홍시각시
    '10.4.7 10:00 AM

    참^^ 뽁찌님^^
    한가지 빠뜨렸네요
    제가 귤식초 만들때..안에다가 굵은소금도 한주먹넣고 누룩도 한주먹 넣었어요
    그리고 또,,
    중간에 뭔가 위에 끼이는거 같고 식초냄새가 나다가 별로 안나는거 같아서 걱정이 되서
    설탕도 한주먹 넣어서 저어주기도 했답니다

    효소 만들때도 내용물10키로당 굵은소금 한주먹넣고 이엠원액이나 누룩 좀 넣어주면
    발효가 잘된다고 들어서 그렇게 하고있거든요

    막걸리 식초,,,저는 막걸리를 양주병에 담아서 위에 면으로 덮어씌우기도 하고 키친페이퍼 접어서 네겹으로 해서 씌우고 고무줄로 매어놓고 부엌구석에 가만~ 뒀는데요
    이번에 한 육칠개월만에 따라냈더니 아주 냄새가 잘 된거같아요
    그 전엔 한참 더울때 해서인지 아님 식탁위에 올려놔서인지 아님 우유1리터유리병 (입구가 살짝 크잖아요) 이라서인지...맛이 상했었어요

  • 11. 홍시각시
    '10.4.7 10:02 AM

    참,,막걸리식초도 위에 하얀것들이 막 덮이면 흔들어서 가라앉혀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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