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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당쇠의 점심 그리고 소심한? 복수랄까~

| 조회수 : 11,003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10-28 14:07:32

 

어느날인가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밥먹으란 말도 없고......

 

"밥 안주냐?"

"나 살빼야 돼"

 

......   이게 말이 되는 소리여?

그려 넌 뱃살 좀 빼야 되긴 하는데

난 뱃살 좀 나와야 돼.

내 뱃가죽을 봐~

한때 허리 38에서 시방은 30에서 고정이여~

한여름엔 28이여~

뱃가죽이 등짝에 껄어 붙었어~    이 망할노무 여편네야~

(에휴~  항상 목구멍 안에서만 맴도는......)

 

 

 


결국 내놓은 점심은

삶은 고구마에 삶은 계란에......

아주 크게 인심 쓰신 마님의 하사품? 미숫가루는

원샷~  하고 나니 남는것도 없고......

 

그래 삶이란 것은 개떡같은 것이여~

그래서 삶은 개떡이고 삶은 쑥떡이며 비지떡이여~

 

 

.........................

 

 

 

치사스럽게 한끼 얻어 먹는둥 마는둥 하고 밭으로 향하는데

"여보~  닭장에 물이 않나와~"

 

궁시렁거리며 호스를 연결한 개울가로 향해보니

이런 호재가......

 

 

 

 










호스를 연결한 집수통에

가재들이 잔뜩 들어와 있습니다.

 

그중에 멍청한 한녀석이 호스연결구에 몸이 끼어

물길을 가로막은 상태......

 

아마도 녀석들이 날이 추워지면서

깊은 물로 향하다가 일부가 집수통으로 들어온 모양입니다.

 

에헤라디여~  

 

"여보~   지금도 안나오냐?"

"응~ 물 아직도 안나와"

그럴수밖에......   ㅋㅋㅋㅋ

호스연결구 슬쩍 뽑아놓고 나는 가재잡이 삼매경에 빠졌으니......

 

그렇게 물이 나오네 안나오네 악을 써대는 사이에

저는 그저 룰루랄라 개울가 여기저기 돌들을 들춰가며

가재들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가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며

가재와 인간과의 관계

가재의 사회적인 행동과

가재의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등등등에 관하여

아주 넓은 영역의 탐사를 진행중에 있었으니...... ㅍㅎㅎㅎ

 

"야~  도저히 않되겠다~

자기 먼저 올라가서 마늘 마저 심고 있어~

난 호스 막힌거 첨부터 다시 뚫어봐야 돼~"

 

그렇게 올해 마늘농사는 마님이 해결하는 사이에

느긋하게 담배 피워물고 개울가에서

가재의 생태?연구?에 몰입했다나 어쨌다나......

 

 

 

누군가는 그랬다지?

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고.......

 

난 아니여~  나는 오로지

一日不食    一日不作이여~

 

우리집 가훈의 부제가

먹고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인거 네가 알랑가?  모를랑가? ㅋㅋㅋㅋ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12.10.28 3:01 PM

    ㅍㅎㅎㅎㅎ
    저도 읽으면서 공범자같은 맘이 들라 그래요~

    그래도 어여가서 마늘같이 심으시와요 당쇠님!

  • 게으른농부
    '12.10.30 7:10 AM

    텃밭 한켠에 쬐끔 심는거라 혼자 심어도 문제 없습니다~ ^ ^

  • 2. 자끄
    '12.10.28 7:58 PM

    공범으로 살겠습니다!!!! ㅋㅋ

  • 게으른농부
    '12.10.30 7:10 AM

    ㅎㅎㅎ 그러다가 마님한테 잡히시면 곤란하실텐데...... ㅋㅋㅋ

  • 3. 니만트
    '12.10.28 10:17 PM

    마눌님의 견해 꼭 듣고싶어요

  • 게으른농부
    '12.10.30 7:10 AM

    뭐~ 굳이 들을라고 애쓰지는 마셔요~ ^ ^

  • 4. 콩이사랑
    '12.10.29 12:39 AM

    ㅎㅎㅎ 글이 넘 재밌어요...농부는 밭에 나갈때 삽자루나 낫을 들고 나갈건데 게으른 농부님은 카메라 부터 먼저 챙기실거 같어요. 덕분에 생생한 시골 생활 얘기 늘 기다려집니다.. 밥 안먹였으니 일도 안하겠다 나자빠지는 게으른 농부님에게서 어느 식당 담벼락에 뚱뚱한 배를 둥그렇게 내놓고 하을보고 누운 시골 아이의 그림이 떠오릅니다요..ㅋㅋ

  • 게으른농부
    '12.10.30 7:11 AM

    ㅎㅎ 블로그에 사진도 올릴겸 항상 뒷주머니에 카메라를 넣고 다닙니다.
    글구 제 배는 항상 호올~쭉 하답니다. ^ ^

  • 5. 예쁜솔
    '12.10.29 1:02 AM

    농부님~~
    가재에 대한 생태연구 다하시고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내셨겠지요???
    농부님 뱃속-->화장실-->흙...
    뭐 이런 자연말고요...

  • 게으른농부
    '12.10.30 7:12 AM

    아~ 저는 가재를 먹는 건지도 최근에 알았어요.
    어릴때는 냇가에서 잔뜩 잡았다가 놓아주곤 했는데
    동네분들 말씀 들어보니 가재도 먹는다고 하네요. ^ ^

  • 6. 은날
    '12.10.29 3:08 AM

    저도 언제고... 마눌님의 견해를 듣고 싶네요. ^^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공범이고 싶고. ㅎㅎㅎ

  • 게으른농부
    '12.10.30 7:13 AM

    ㅎㅎㅎ 굳이 들으려 마셔여~ 다치세여~ ^ ^*

  • 7. 유시아
    '12.10.29 11:05 AM

    그저 행복해 보입니다
    자랑하신거죠??

  • 게으른농부
    '12.10.30 7:14 AM

    음~ 실제로 점심이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요~
    이런적이 첨이거든요. ^ ^

  • 8. 제닝
    '12.10.29 3:18 PM

    마눌님이 82에 들어오시는 그날까지 비밀 지켜 드립죠^^

  • 게으른농부
    '12.10.30 7:14 AM

    벌써 뽀롱났습니다. 이젠 줘 터질일만 남았슈~ ㅠㅠ

  • 9. 붉은동백
    '12.10.29 4:19 PM

    가재 오랜만에 봅니다.
    예전에 제 고향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지요.

  • 게으른농부
    '12.10.30 7:15 AM

    그러게요. 어릴땐 냇가에 지천이었는데......
    관행농이 번성하면서 그만큼 환경이 오염된거죠~
    그래서 저라도 이놈들을 지켜야겠다 싶은 책임감?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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