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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경처가의 아침식사

| 조회수 : 13,11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7-10 13:41:40

 

驚妻家 ......    마누라만 보면 입에 게거품을 물고 자빠질 것 처럼 놀라는......

 

 

 

새벽 네시에 일어나 농장으로 가야 하는디

건강이 좋지 못하신

 -아침잠을 늘어지게 코 드르렁거리며 주무시지 못하는 경우에만-

마님께

밥상차려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슬그머니 찬밥 퍼담아 ......

 

 

 

 


한참을 일하다가 뭔가 빠뜨린 것 같은 허전함에 차린 아침밥상.

냉장고에서 먹다남은 김치 꺼내고

-오이소박이와 배추겉절이와 열무김치가 두루 섞인  드럽게 환상적인..... ㅠㅠ-

고추몇개 따고 양파벗겨 썰어놓고......

 

대체 이게 뭔 청승인가 싶다가도

먹어야 사는 것이니......

 

뭐 고상한 철학적사고로는

먹기위해 사느냐 살기위해 먹느냐고 하지만

 

사이비농부의 무식한 사고로는

살기위해 먹어야 한다는 것......

먹고 살아야 개뿔 철학도 존재한다는 것을......

 

 

 

 

 


머슴밥을 먹고나니 당쇠의 머릿속에도 뭔가 허전함이 남습니다.

남들은 후식이라는 것도 있다던데......

 

얼렁 토마토 몇개 따다가 올려놓고 인증샷~

 

역쉬~  철학은 배고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여~

정치도 경제도  등따습고 배불러야 한다던디......

 

촌놈 배부르면 장땡이고

먹고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은 법이니

 

부디 이렇게라도 명을 유지하며

나이 한참 더 먹은 아침에

눈떴다고 마님한테 줘터지는 불상사기 일어나지  않기를......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억새
    '12.7.10 2:20 PM

    게으른 농부님..
    제가 82생활 몇 년만에 님 글에 처음 댓글달아봐요 ㅋㅋ
    경처가.. 란 말에 뿜었어요^^
    기쁨 주셔서 감사.. 하지만 님 글에서 마눌님에 대한 사랑도 느껴지는걸요?
    그리고 제 부모님께서도 농부이시라 님 글 보면 허투루 넘어가지질 않네요
    화이팅 하세요^^;

  • 게으른농부
    '12.7.10 7:24 PM

    신혼초에는 존경할 경자를 쓰는 경처가였는데 이젠 놀랄경자 경처가가 되었습니다. ㅠㅠ

  • 2. 배나온기마민족
    '12.7.10 2:52 PM

    공처가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 전설의 경처가 시군요. ㄷㄷㄷㄷㄷ

  • 게으른농부
    '12.7.10 7:25 PM

    ㅎㅎㅎ 공처가라도 되는 것이 제 삶의 궁극적목표입니다. ^ ^*

  • 3. 황금드레스
    '12.7.10 2:54 PM

    계란후라이라도 해드시지 그러셧어요

  • 게으른농부
    '12.7.10 7:26 PM

    요즘 산란율이 떨어져 주문량도 소화를 못해서요.
    계란장수네 냉장고에 계란이 떨어지는 날도 있답니다. ㅠㅠ

  • 4. 깝뿐이
    '12.7.10 2:59 PM

    이 와중에 토마토 잘익은거 보라고...쫙 갈라졌다며 먹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 게으른농부
    '12.7.10 7:27 PM

    오세요~ 따드릴게요. ^ ^*

  • 5. Blue
    '12.7.10 4:44 PM

    김치가 완전 맛있어 보이네요... 국물이 자작 한게 너무 먹음직 스럽게 보여요! 비결좀 가르쳐 주세요:-)

  • 게으른농부
    '12.7.10 7:29 PM

    그게...... 그러니까
    마누라가 배추겉절이를 해놓은 김치통에 남은 겉절이에다가
    도시락반찬으로 싸왔던 열무김치 남은 것을 쏟아붓고
    그리고 역시 도시락반찬중 남은 오이소박이를 쏟아 부었더니...... 죄송합니다.

  • 6. 감자부인
    '12.7.11 8:24 AM

    아~~~~~~쭈 슬픕니다

  • 게으른농부
    '12.7.11 5:08 PM

    그게 참......

  • 7. 고명
    '12.7.11 9:15 AM - 삭제된댓글

    비결은 혼합김치군요^^
    그래도 꿀맛이었겠어요.

  • 게으른농부
    '12.7.11 5:08 PM

    배고프면 다 맛있습니다. ^ ^

  • 8. 흰구름
    '12.7.11 1:32 PM

    게으른농부님의 밥상이 쵝오라능 ㅋㅋ

  • 게으른농부
    '12.7.11 5:09 PM

    남자의 입장에서는 쬐끔...... ㅠㅠ

  • 9. 쎄뇨라팍
    '12.7.11 3:37 PM

    ^^
    경처가가 가장 알흠다운 듯 ㅎ

  • 게으른농부
    '12.7.11 5:09 PM

    당사자는 괴롭습니다. ^ ^

  • 10. 황용
    '12.7.14 10:19 AM

    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 게으른농부
    '12.7.14 1:18 PM

    ㅎㅎ 감사합니다.

  • 11. 해맑음
    '12.7.15 10:23 PM

    아놔. 드럽게 환상적인..ㅠㅠ 에서 뿜었습니다. ㅋㅋㅠㅠ

  • 게으른농부
    '12.7.16 2:12 PM

    헙~ 웃어주심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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