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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영어강사를 하게 되었어요. 조언 부탁 드려요.

유치원 영어강사 조회수 : 624
작성일 : 2011-02-26 10:19:00
3월 부터 어린이집이랑 유치원에 출강 영어 강사를 하기로 했어요.
영어에는 자신이 있고, 저도 아이들이 유치원 나이대라 가정에서 소규모 수업은 해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대규모의 시설에서는 처음이라서 좀 떨리고 긴장되네요.

혹시 지금 하시는 분들 조언좀 부탁 드려요.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며 지루하지 않게 수업할수 있을까요?
이번달에 교육을 받는다고 참관 수업을 하면서 저도 5분씩 수업을 해 보았는데.
아이들이 한번씩 벙..한 표정을 지을때 좀 당황하면서 말이 빨라지더라구요.
또 게임 같은걸 진행 할때 딴 아이들은 지루해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구요.

처음 한두번의 수업에서 기싸움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그런건 어떻게 해야 부드럽게.. 카리스마를 풍길수 있을까요??

노하우 있으신분들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25.182.xxx.1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두
    '11.2.26 12:03 PM (121.139.xxx.30)

    올해 7년째 유아영어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쌤도 아시다시피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얻어지지 않아요. 수많은 좌절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이루어지는거지요. 그러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초심으로 항상 노력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라는 흔한 얘기를 당부해 드리고 싶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시간적 여유도 많고 벌이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만큼 보이지 않는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 일이지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3D직종이라고도 하지요.

    기싸움이라....그건 첫타임에만 몇 번 아이들에게 만만한 틈을 보이지 않으면 될 듯하고...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아요. 내가 개겨도 되는 사람인가? 하고 떠보기도 하지요.
    어조는 부드럽게, 말은 자신감있게, 야단을 치거나 규칙을 가르칠 땐 단호하게... 입은 웃지만 눈에서는 레이져를 쏘시고... 쓰다보니 좀 웃기네요.
    6세 이상의 아이들과 첫수업을 할 때에는 아이들과 규칙과 약속을 정하세요.
    친구와 떠들지 않기, 때리지 않기, 돌아다니지 않기, 발표나 게임을 하고 싶으면 멋지게 않아서 손을 들기.. 교사의 지시사항을 들어주지 않을땐 경고(레드카드를 쓰는 분도 있습니다.)를 주고 경고가 2번이 될땐 어떻게 할까? 하고 아이들한테 물어보세요. 아이들이 스스로 몇가지 답을 줍니다.그럼 그 중에서 제일 괜찮은걸로 정하면 되요. 그리고 나서가 중요한데요, 벌칙을 정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단호하게 벌을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한테 규칙이 힘을 발휘하지요. 수업이 끝나면 그 아이와 반드시 '선생님은 __친구가 좋은데 친구가 약속을 지켜주지 않아 선생님은 속상했어요. 친구도 힘들었지요? 그럼 다음엔 어떻게 해야할까... ' 얘기 잘 끝내시고 꼬옥 안아주시구요. 담임교사한테도 이러저러해서 어떻게 했다는걸 꼭 얘기해주셔야 합니다. 보통 특기교사가 들어가면 담임교사가 나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잘 얘기해야하고 무엇보다 담임교사와 친해져야해요. 그래야 나중에 재롱잔치때나 각종 행사때 도움을 받을수 있거든요. 4~5세 아이들 한테는 스티커를 주거나 스탬프을 찍어주세요. 멋지게 앉아있는 친구들한테만 준다고 하고 시작하지만 나중엔 다 주어야 한답니다. 아니면 울어요.
    대신 다음엔 멋지게 ~~~ 하고 약속!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수업준비가 빠방하면 아이들이 저절로 집중하고 즐거워한다는 거죠.
    고로.... 열심히 준비하세요. 멋진 교구재 많이 만드시고...표정도 이쁘게~ 율동도 예쁘게... 옷도 예쁘게... 아이들은 악세사리를 좋아한답니다.
    고로.. 힘든 직업이지요. ^^
    멋지게 잘 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링~~~~~

  • 2. 힘드시겟네요
    '11.2.26 4:34 PM (112.152.xxx.130)

    제 대학때 여자교수님이 -엄청 기세고 경우 바르고 잘 따지고 남자들이 기겁하게 하는 여자- 젤 힘들었던게 미국서 박사논문 발표할때가 아니라 지금 대학원다니는 딸 초등학교때 초빙일일교사로 1교시 수업하는거 였다셨어요
    애들이 정신없게 하고 딴짓하고...암튼 ^^
    기운내세요
    그리고 애들마다 성향이 다르니 전체를 집중시킨다기보다 대략 몇%정도만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 3. 조언 너무 감사
    '11.2.27 12:10 PM (125.182.xxx.136)

    감사드려요. 저한테 꼭 필요한 내용이었어요. 격려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어린 유아들이 제일 힘든거 같아요... 초등이나 중등은 오히려 자신이 있고 해본일인데.
    저희 아이들 때문에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네요.
    유아를 맡으면서 한가지 덤은 제가 수업 준비를 집에서 하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아웃풋이 엄청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엄마가 물어보는것 같아서 알아도 대답을 안했는데.. 이젠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게임하니... 효과가 좋더라구요. 역시 눈높이를 맞춰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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