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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 가지고 서럽게 하는 시댁 말인데
제 베프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그집 시엄니가 먹는 걸로 그렇게 치사하게 한답니다
보약도 신랑것만 지어주고 신랑 좋아하는 반찬들만 꼭 해서(ex 곰탕) 손에 쥐어주며 꼭 신랑 챙겨 먹이라고 그러고
시댁 가서 밥먹을때 갓지은밥 다른 식구들껄로 다 푼 다음에 저번에 한 찬밥 렌지에 뎁혀서 주고 그런다는데
제 친구가 성격은 활달해도 마음이 약하고 싫은 소리 못하는 애라 서운해도 꾹꾹 참았대요
하루는 시댁에 갔다가 시엄니가 닭백숙을 하더랍니다
시엄니, 친구, 신랑, 시누, 시누딸(9살) 시누아들(7살) 이렇게 5명인데 닭을 두 마리 요리를 했대요
그럼 다리가 4개인데 시엄니가 솥을 들고 와서 다리를 뜯어 차례대로 신랑, 시누, 시누딸, 시누아들한테 골고루 나눠주더랍니다.
제친구가 순간 서럽고 치사해서 (배가 많이 고팠었대요 ㅜㅜ) 그 자리에서 막 대성통곡을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린 시누 자식들보다도 밑인가 싶어서 너무너무 서러웠대요 닭도 영계라서 다리 뜯어내면 먹을 것도 없는데...
식구들이 놀라서 왜 우냐고... 제친구 막 울면서 정신줄 놓고 필터 없이 막 쏟아냈답니다
왜 자꾸 먹는걸로 서럽게 하냐고~! 나도 우리집에 가면 얼마나 귀한 딸인줄 아냐고~! 나도 닭다리 먹을줄 안다고 찬밥도 먹기 싫고 이러실 거면 신랑만 불러서 닭다리 먹이시지 난 왜 불렀냐고~ 다음부턴 신랑만 가라 그러고 나도 우리집 가서 맛있는 거 먹을거라고~!!
신랑이 너무 미안해하며 닭다리 먹으라고 그릇 바꿔줬는데 필요없다면서 그릇 밀치고 엉 엉 울었대요 ㅋㅋㅋ
그담부턴 뭐 먹을때 며늘부터 챙겨준답니다 ㅋㅋㅋㅋ난 니가 제일 무섭다 하면서 ㅋㅋㅋ
1. ,,
'11.2.24 6:41 PM (110.14.xxx.164)말은 해야 맛이라니까요 ㅎㅎ
내 먹을건 내가 챙겨야지요2. 미조술
'11.2.24 6:50 PM (116.47.xxx.4)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겨요~!!!ㅎㅎㅎㅎ3. ...
'11.2.24 6:59 PM (221.155.xxx.138)ㅎㅎㅎ
웃기고 속 시원하긴 한데
시엄니, 시누이, 남편 모두 엉엉 우는 친구분 앞에서 딱히 화를 내기도 민망한 상황이니 웃기게 넘어가긴 했지만
어린(어리지만 알건 다 아는) 조카들 앞에서 창피하긴 하네요.4. 조마자
'11.2.24 7:17 PM (59.21.xxx.29)푸하하하...눈물날정도로 웃었네요..
지난주말 시집에 갔는데 양념게장을 싸주시면서 "니 몫은 없다" 하시더이다..킁...5. gg
'11.2.24 7:44 PM (218.37.xxx.229)배가 불러도 먹을것가지고 치사하게 하면 서러운데
배고픈데 그랬으니....
정말 먹을거 가지고 그러는건 아니지 않아요????
나이를 어디로 쳐드신 시어머니신지.ㅠㅠ6. 저도
'11.2.24 9:44 PM (112.148.xxx.153)그런 시댁 많아요... 그래도 그분은 그렇게 표현을 하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엄청 치사했는데 차마 내색을 못해 쌓이고 쌓이다 응어리가 지고 완전히 돌아섰네요...
물론 먹는것때문은 아니었지만... 그런 고약한 심뽀를 가진 시모가 뭔들 며느리에게 곱게 대하겠어요...며느리도 참다참다 폭발하고...7. 저도
'11.2.24 9:52 PM (116.44.xxx.94)이번 설에 갔더니 그러시대요...아..서러워..ㅡ,ㅡ+ 신랑은 유리그릇에 식혜담아주면서 요플레 빈 통있죠..그 통에 수정과 조금 떠서 식혜랑 나란히 들고오셔서 식혜는 신랑, 요플레 통에 담긴 수정과 저 주시면서 맛이나 봐라..하시대요...하하하하 아 진짜 많이도 담아놓고 왜 그러나 몰라...글쓰신 친구분 맘 백프로 이해되요...밥먹을때마다 꼭 적게 해서 전 젤 작은 공기에 조금 주면서 모자르면 더먹으라고...밥통에 밥없거든요...찬밥먹으란 소리죠...아...짜증나...왜 저래 진짜..ㅋㅋ 그나마 표현하시니 망정이지 더럽고 치사해도 전 걍 암말 안해요...제가 너무 수치스러워서요.. 정말 언제 또 한번 그러면 저도 방법을 연구해봐야 겠어요...하하하 어이없어 웃음만 나오네..
8. 아기엄마
'11.2.24 10:37 PM (119.64.xxx.132)나이를 어디로 쳐드신 시어머니인지..2222222222222222
9. 아하하
'11.2.25 11:37 AM (115.137.xxx.196)어린애들 앞에서 그러는거 넘 민망하긴 하지만 친구분 잘하셨네요...
시어머님이 나쁜분이라 그러신것 같진 않고 오랫동안 당신이 그리 살아 오셨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친구분께 대하신것 같은데...ㅋㅋ
저도 시댁가면 남편,시동생,조카들 먼저 밥먹고 지저분한 상에서 먹기 싫어서 동서와 저 먹을때는 세팅 다시 합니다... 그리고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찬밥 절대로 안먹어요...10. ㅎㅎ ㅜ
'11.2.25 2:01 PM (211.41.xxx.155)친구분은 그래도 표현이라도 해서 다행이네요. 우습기도하지만 속상하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