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아래 돼지 생매장 글

속세 조회수 : 719
작성일 : 2011-02-24 03:20:20
이 글을 저는 차마 못 읽겠어요. 가슴이 너무 아플 것 같아서요.

지난 번 "모피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프로에서 남편이 털벗긴 짐승들이 나온다고 기가막힌다고 할때 저는 도저히 못 보겠더라고요.

이렇게 저는 동물들이 학대당하는 사진이나 글을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정신이 없어져서 한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게 돼 버려요.

문제는 이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서 저 자신에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제가 아파트 1층에 사는데, 고양이들이 쓰레기 뒤지고 애들에게 학대당하는게 너무 불쌍해서
2년째 하루도 걸르지 않고 사료와 물을 저희 집 바깥 벽 근처에 갖다 주거든요.
오는 애들이 7-8마리는 되는 거 같아요. 제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지요.
그런데 애들이 안보이면 또 제 가슴이 내려앉고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다른 일이 손에 잘 안잡혀요.

동물들에게 "죄 많은 인간들을 용서해달라"고 항상 맘 속으로 말해요.

제가 조금은 비정상적인것도 같은데, 사실은 저는 안정적인 직장에 가정생활도 거의 문제가 없어요.
금전적인 면도 문제가 없고요. 애들도 아직은 아무 문제가 없이 각자 맡은 생활을 잘 하고 있어요.

상담치료를 받아볼까요? 제가 심히 이상한 건가요?
IP : 180.229.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불펜기웃.
    '11.2.24 3:22 AM (180.224.xxx.133)

    심정적인 이해는...가요.
    저도 구제역 다룬 다큐보고 많이 울었어요.
    송아지..에게 죽이는 약? 주사하니..비틀비틀 엄마소에게 다가가 젖을 물고 죽더라고,.,
    그 얘길 농장주분이 하시면서 엉엉 우시는데...뭔가..이 땅에 살고 있는 생명있는 모든 것에 인간이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기분. 죄 짓는 마음...댓가를 치룰 것 같은 불안감...많이 밀려옵니다..

  • 2. ...
    '11.2.24 4:16 AM (200.126.xxx.130)

    저도 엉엉 울었어요. 너무 너무 마음 아파요. 구제역이라고 다 죽여야 하는지 궁금해요.

  • 3. d
    '11.2.24 5:20 AM (121.143.xxx.150)

    이번에 가장 많이 죽임?죽음을 당한 게 돼지라고합니다
    하도많아서 돈이 안되서 생매장했다네요
    생매장이 중요한게 아니라 구제역이 왜 발생했는지 파해쳐서

    그 다음에 키워야할 돼지들을 몹쓸병에 안걸려서 생매장 안시키게 하는게 더 중요한데
    매장 뉴스만 보이지 원인은 안나오네요

  • 4. s
    '11.2.24 5:33 AM (175.192.xxx.183)

    원글님이 지극히 정상이시고 동물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비정상인 것 아닐까요?
    저도 예전엔 동네 길냥이들 돌보곤 했었는데 이사를 하게 되어서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후로 이사한 동네에선 정주는 것이 무서워서-너무 맘 아픈 일이 생기니까요.
    지금은 그냥 챙기지 않고 있어요. 대신 종교는 없지만
    동물들 위해서 기도한답니다. 부디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평안하게 해 달라고.
    그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명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해 달라고요.
    저도 부족하지만, 아니 너무 부족해서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네요.
    얼마전 뉴스에서 사찰에서 구제역으로 희생된 동물들을 위해서 천도제를 지내더군요.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곤 합니다...

  • 5. jj
    '11.2.24 5:41 AM (211.206.xxx.151)

    님이 이상한 거 아니에요. 저도 이번 구제역 사태를 지켜보면서
    순간 순간 매장된 소, 돼지들을 위해서 기도한답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부터 고기를 즐겨먹는 편이 아니지만
    이번 구제역 사태로 인해 육고기는 끊었답니다. 올 초부터이니까
    두 달 정도 되어가네요. 그런데 아직까지 생선이나 해산물 종류까지는 고려 중이지 않구요.

  • 6. 나무관세음
    '11.2.24 6:08 AM (122.34.xxx.188)

    소 잃고 외양간만 잘 고쳐도 다시는 이런불상사가 안 일어날건대
    고기 너무 즐기지맙시다
    어차피 고기용으로 팔려가서 죽임당할거지만
    이번 구제역 생매장은 천벌이 되어 인간에게 재앙수준의 화가................

  • 7. 00
    '11.2.24 6:59 AM (216.40.xxx.105)

    그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본 고통의 경험치가 넓어지며 생긴다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고통도 내것같이 느껴지는 것이요. 저도 어릴때는 별로 생각없이 넘어갔던 것을도 이제와 힘들때가 있어요. 님이 어떤 종교를 갖고있는지 몰라도 그 종교에 맞는 위로 기도를 늘 해주시고, 종교가 없다면 맘속으로 빌어주세요. 좋은데로 가라고요.. 저도 이참에 서서히 채식주의나.. 아님 해산물은 먹되- 그것또한 육식이겠지만..흠..- 암튼 고기먹는거 줄여보려고요..

  • 8. ...
    '11.2.24 7:26 AM (112.159.xxx.178)

    원글님이 지극히 정상이예요. 저도 그런거 보고나면... 정말로 마음이 안좋아요.
    어제도 그 동영상 보고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 9. 의식의 진화
    '11.2.24 9:37 AM (211.107.xxx.108)

    원글님이 의식이 많이 진화되서 그래요...부처님은 개미 한마리도 못 죽이게 했잖아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의식이 진화되면 이런 아수라장은 발생되지 않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2555 참 뻔뻔한 간통녀... 26 /// 2011/02/24 9,203
622554 피아노 가르치시는 분들께 여쭤요 4 웃자 2011/02/24 561
622553 젖소 농장은 폐허..."주인은 술 먹고 폐인됐다" 출처 : 썩은 냄새나는 상추·우유 나.. 2 돼지 생매장.. 2011/02/24 305
622552 김포나 일산 지역도 전세가 많이 오르고 ,품귀현상인가요? 5 세입자 2011/02/24 1,000
622551 생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까지 일주일 이상 피만 계속 비추네요. 4 ㅠㅠ 2011/02/24 723
622550 이번 돼지 생매장 건으로 한 인간이 단 댓글좀 보세요.. 2 돼지 생매장.. 2011/02/24 609
622549 수영모자요 어떤 것으로 사나요? 2 어린이 2011/02/24 318
622548 친정엄마와 자존감. 18 소시민 2011/02/24 2,773
622547 "국회 2년간 영수증 없이 170억 사용" 5 세우실 2011/02/24 271
622546 울어요. 12 딸이 2011/02/24 1,752
622545 계속 기다려야 할까요? 생리 2011/02/24 167
622544 저 아래 돼지 생매장 글 9 속세 2011/02/24 719
622543 김범수 아나운서가 SBS 퇴사한 이유는 좀 다르군요. 7 불펜기웃. 2011/02/24 13,486
622542 기침없는 가래 5년째라 하신 분께 5 가래 2011/02/24 993
622541 압구정,신사,분당,용인님들 해오름한의원아시는분 계세요? 1 우울증제발그.. 2011/02/24 236
622540 콩나물밥 전기밥솥으로 할수있나요? 7 .. 2011/02/24 1,254
622539 몸이 불편해서 잠을 못자겠어요. 쓸쓸합니다.. 5 아픈이 2011/02/24 1,097
622538 예비고1에게 고백을 받았어요. 9 헐헐 2011/02/24 2,698
622537 포장이사업체에 붙박이장 맡겨도 될까요? 1 좋은소식 2011/02/24 630
622536 아이의 진로 찾아주는게 참 힘드네요.. 2 엄마.. 2011/02/24 550
622535 코 고는 보호자 4 잠못자 2011/02/24 562
622534 전남편 소식을 들었네요.. 25 하루씩 2011/02/24 17,386
622533 살면서 아주 힘든 시기에 어떤 계기로 68 끝이보이지않.. 2011/02/24 14,178
622532 들어가기 힘든 영어학원 제일 낮은반에 합격했는데요,,, 6 ,, 2011/02/24 1,414
622531 스케치북이나 크레파스등은 유치원에 보낼때 한꺼번에 구입해서 보내주나요? 2 유치원 2011/02/24 211
622530 헬쓰할 때 신을 운동화 뭐가 좋을까요? .... 2011/02/24 118
622529 세월은 어쩔수가 없다는 것 3 -- 2011/02/24 645
622528 광파오븐에 요리하면 안에 닦을수 있나요? 1 . 2011/02/24 267
622527 제가 마음이 뾰족뾰족 가시네요. 6 속좁은나 2011/02/24 1,206
622526 돼지들 우는거 보고 맘이 너무 아파서 잠이 안와요 8 생매장 2011/02/24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