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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1에게 고백을 받았어요.

헐헐 조회수 : 2,698
작성일 : 2011-02-24 02:37:21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군요.
저는 과외 선생입니다.
1년 2개월을 가르친 예비 고1에게 고백을 받았어요.
저는 결혼도 했구요. 서른을 앞두고 있는 아줌마(?) 입니다.
아이가 생일이라며 밥을 사달라길래 사주고 돌아오는 길에
좋아한다는 고백 문자를 받았어요 ;;;;
처음에는 장난인가 싶어서 그냥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고 말았는데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지를 않나
좋아하는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문장 끝날때마다 하트를 붙여 넣더라구요.
조금 전에는 주말에 자기와 데이트를 해주면 안되냐고
잠이 안온다면서 그냥 좋아하는게 아니라 사랑에 가까운것 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장문 메세지에 기가 막혀서 대답도 안해줬어요.
수업 시간 내내 거의 수업만 하구요.
제가 가끔 주말에는 뭐했니, 친구들이랑은 뭐하고 놀았니
간단한 대화만 몇마디 오고 갈 뿐이에요.
뭐가 되고 싶니, 무슨 과목이 제일 좋니. 등등이요.
아이는 지나치리만큼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던데
저는 그렇기에 더욱 황당하고 혹시나 친구들이랑 저의 반응을 보려고
장난을 계속 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네요.
제가 예쁘지도, 그렇다고 잘 꾸미고 다니지도 못하는데
게다가 결혼까지 한 아줌마한테 이녀석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아이의 엄마한테 말을 해야 하나요?
수업을 그만해야 하는건지...
보통은 선생님을 좋아해도 처녀 선생님을 좋아하는거 아닌가요?;;;
IP : 114.204.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4 2:44 AM (180.224.xxx.133)

    경고 한 번 주고...또 그러면 학생의 엄마에게 말씀드리고 그만두시는 게 좋겠네요.

    (전화해 물어보세요. 혹시 다른 아이들이 장난친 것일수도 있겠네요.)

  • 2. ...
    '11.2.24 2:52 AM (211.134.xxx.62)

    뭐 친구들이랑 걸기내기 한거 아녜요???

  • 3. .
    '11.2.24 2:59 AM (64.180.xxx.16)

    요즘 아이들이 많이 조숙하지요
    고만한 또래의 남자애들은 말도 안되는 이성에 호기심을 가지는 경우가 좀 있는거 같더군요
    저도 나이 서른 훨 넘어서(저도 기혼이에요) 중딩한테 고백받은적 있어서요ㅡ,.ㅡ
    처음엔 진짜 어이가 없었다는,,,
    전 눈똑바로 쳐다보고 따끔하게 혼내는 식으로 예길 했습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리겠다고 엄하게 예기하니 애가 정신은 좀 차렸던거 같아요

  • 4. ..
    '11.2.24 3:13 AM (116.37.xxx.12)

    전 대학원때 과외하던 고딩남자애한테..
    엄청 순진한 애였는데, 전 그냥 장난으로 잘 넘겼어요.
    야..내가 만만하냐? 너 대학생만되면 나같은 노땅은 쳐다보지도 않을껄..뭐 그런식으로^^
    그 남자애도 제가 결혼할사람있는거 알고있었구요.
    제가 거짓말하는줄알고 보여달라고해서, 과외끝나고 데이트하는날
    남자애 집앞에서 보여줬어요.
    혼자서 드라마찍더만요. 자기가 포기하겠다고.ㅋㅋ

    그 아이는 자기성격에 대한 고민,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 친구관계 등등을
    저한테 많이 얘기해서 친하기는 했었어요. 과외도 3년정도 했었고.
    그 학생 어머니도 아셨지만, 워낙 쿨한 분이시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선생님 죄송해요..하하 뭐 그러면서.

    그냥 워낙 성욕이 충만하고 호기심가득한 시기에
    가까이있는 성인여자는 다 좋아하는건가 싶었어요.

  • 5. 친구가
    '11.2.24 4:12 AM (124.61.xxx.78)

    남자 중학교로 교생 나갔을때... 자꾸 전화하는 애가 있다고 그랬어요. 장난인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으나.
    친구는 전화 피하진 않고 받긴 하는데 웃지도 않고 선생으로서 확실하게 선을 딱 그었구요. 교생 끝나고 당연히 멀어졌지요.
    그게 한때긴 해요. 원글님도 이젠 공부외에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면 안되겠네요. 아이에게 따끔하게 말해주세요.

  • 6. 야옹
    '11.2.24 7:35 AM (112.150.xxx.145)

    생각해보면 저 고등학생때 여학생들이 유부남남자선생님이여도 좋아서 선물하고 선생님하고 결혼하고싶다하고 그런애들 있었던거같아요 그냥그때뿐일꺼에요. 창피주진마시구요 그냥모른척 수업만다시열심히하세요

  • 7. 아이가
    '11.2.24 9:21 AM (118.34.xxx.238)

    상처받지 않게 대해주세요
    그나이때는 다 그럴수있는 때이니까요
    그냥 쿨하게 대해주시고 너무 정색해서 상처주지 마세요
    그냥 농담으로 웃어넘기고 별일 아니라고 대하다보면 지나가지 않을까요?
    그런시기에 상처받고 삐뚤어져서 옆길로 빠지는 아이들도 있어요
    시간이 약이겠지요

  • 8. 원글님께서
    '11.2.24 12:33 PM (218.144.xxx.173)

    고백 받으셨으니 일단 기분 좋은 일이네요.^^
    아직 어린나이라 그럴거예요.
    남자아이들은 일단 고백하고 반응을 봐요.상대방 반응이요.
    그러니 초장에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시면 될것 같아요.

  • 9. 그런성격이
    '11.2.24 3:15 PM (121.166.xxx.188)

    좀 외곬수라서 그럴수 있지요,
    너무 심하게 굴면 그만두세요,
    어머니한테 말하면 그 학생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으니,,그냥 잘 타이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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