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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어떤가요?
올해 31살 입니다. 대학을 늦게 졸업하고 마땅한 경력이라고 할게 별로 없네요.
4년동안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고 수석으로 졸업해서 미래가 밝을 줄 알았는데...(물론 지잡대 이기는 하지만...)
친구가 얼마전에 얘기를 하더군요.
기분나쁘게 듣지 말라고...친구 언니가 캐디를 하는데 저보고 할 생각없냐고...
평소에 언니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더라구요. 못 벌면 300이고 많이 벌면 400~500씩 번다고
정말 친한 친구 입니다. 처음에는 기분나빴어요. 사실 예전에 제가 농담으로 나도 캐디할까?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내가 할일은 아니다라는 맘이 있었나봐요.
친구도 이번에 공부하는 시험 떨어지면 한 2년동안 캐디 할 생각 있었다고...
친구가 절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맘을 알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근데 저 스스로 인식이 별로라...
저 지금 이 나이에 좋은데 갈 생각으로 이리저리 재는거 아니고, 무슨일이든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고민이 됩니다. 여기에는 인생경험 많으신 선배님들도 계시고, 다양한 직종에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어서요.
1. ..
'11.2.22 12:21 PM (1.225.xxx.118)중노동이니 건강해야 할 수 있는 일이고
별별 이상한 플레이어 다 만날 각오가 되어 있어서 재수없이 걸릴 질 낮은 플레이어가 거는
시덥잖은 농담이나 욕설도 각오할만한 든든한 배짱도 지녀야 하고요.
버는 수입이 다 이유가 있는 거란 생각으로 힘든 일에 각오가 되면 덤빌 직업이라 생각합니다.2. ,,
'11.2.22 12:24 PM (59.19.xxx.110)주변에 이십대 초반에 몇 년 해서 돈 모아서 대학가고 아님 결혼하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원글님은 당장 백만원을 주더라도 경력쌓을 수 있는 직장에 가는 게 나을거에요.
남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 엘리트의식도 있으신 분인것 같은데...
돈에 대한 가치부여가 크지 않으신 분이라면 마음이 지옥이실거에요.3. 음
'11.2.22 12:25 PM (210.90.xxx.75)골프장가보고 느낀점은 별로 할 일 아니다란 생각밖엔 안들어요..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에서의 캐디는 그야말로 전문적인 골프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골프를 전문으로 치는 프로들이 그야말로 거리랑 이런거 보면서 골프채 골라주고 여러가지 어드바이스해주는 사람들이더라구요..전 미국유학 시 골프배워서 거기선 골프캐디 대동하는건 매우 부자여서 개인캐디나 데리고 다니고 대부분은 그냥 혼자서 카트끌거나 전동차타고 편하게들 칩니다..물론 골프장이 많고 흔해서 앞팀 뒤팀 걱정할 필요없는 나라들이니 그러거지만....
유독 울나라에서만 젊고 용모단정한 여자들이 캐딜 하더군요...
이유가 뭐겠어요...늙은 혹은 중년남자들이 주로 큰돈내고 다니는 곳이니 그치들의 입맛에 맞게 되는 시스템이죠...후진국일수록 이런 경향나타나는거 같아요..
같은 예는 아니나 유럽이나 미국 비행기 스튜어디스들은 중년여성들이나 외모가 별로 안즁요한 여성들이 보이고 남자인 스튜어드들이 많은 반면 태국항공이나 울 나라 항공 아직도 젊고 용모 빼어난 여성들이 주류인건 보면.....4. 알바라면몰라도
'11.2.22 12:27 PM (122.35.xxx.125)직업으로선 인식이 그다지;;;;;
친구의 첫마디 들으면 살짝 감이 오지 않으시나요..왜 기분나쁘게 듣지 말라고 했을까요..^^;;;;;;5. 거두절미하고
'11.2.22 12:33 PM (121.181.xxx.121)이미지 좋지 않아요
자세히 적긴 그렇지만 필드 나가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아시리라 봐요
돈이 적더라도 제대로 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지세요6. ..
'11.2.22 12:35 PM (211.246.xxx.200)매우 안 좋습니다.
중년남자들끼리 다니는 골프.. 와 젊은 여성.. 이죠7. /
'11.2.22 12:44 PM (112.169.xxx.83)골퍼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할만 합니다. 노동 강도와 근무시간에 비하면 페이도 괜찮은거고 건강체질이다 싶으면 할만한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남들이 어떻게 보던 이상한 직업 아니니까 직업인식 신경 쓰실 필요는 없고 요즘 골퍼들 매너 대부분 좋습니다. 요즘엔 손님들이 캐디 눈치 봅니다. 성격이 활발하시고 털털하신 편이라면 더 좋을것 같구요. 좀 눈치도 빠른게 좋겠구요. 돈벌기 전까지 어느정도 인턴기간도 필요하고 헌데 정식으로 필드 나가면 월 2~3백은 벌거 같은데 4~5백 번다는건 허풍인거 같네요. 그리고 겨울엔 한두달 눈때문에 돈 못벌구요. 그래도 이일도 아무나 금방 할수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배워두면 다 자기 자산이죠. 나이가 많으신게 좀 걸리긴 하네요.
8. 글쓴이
'11.2.22 12:49 PM (180.182.xxx.79)대부분 인식이 안좋네요. 친구언니가 제가 하기만 한다면 손님들 그래도 매너 좋은곳으로 소개시켜 준다고 해서요. 제나이가 이제 마지막이라고...
9. Vvv
'11.2.22 12:50 PM (125.146.xxx.189)처음 하는일 제대로 시작하하고 말하고 싶어요
성수기때는 죽어라하고 날씨좋아서 공치는날 없다면 오백이야 못벌셌어요?
비시즌 겨울엔 수입이 없죠
노동자로 인정도 못받고 캐디외에 골프장에서 요구하는 잡일도 많이 해야하구요
위에분처럼 착실히 버는분 얼마 없어요
일이 고되고 대우 못받으니 오래 못버팁니다
배운게 이거라고 다른 골프장 철새처럼 옮겨다니고... 암튼 월 얼마 번다더라에 혹하지마세요10. 저는
'11.2.22 12:51 PM (14.33.xxx.200)여자로 필드에 나가서인지모르겠지만 그다지 부정적이지않은데 많이들 부정적이시네요.
6년째 운동중이고 남자들과도 같이 나가봤지만 괜찮은 직업이라고 느껴왔었어요.
남자들끼리 가서는 어떤행태인지 모르겠지만 어린 나이도 아닌데 할만하지않을까요?11. 그런데
'11.2.22 12:52 PM (118.38.xxx.81)저도 캐디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처우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원글님 31살이시고 앞으로 사회 다른 분야에서 계속 커리어를 쌓을 의향이 있으시면 지금 당장 돈을 보고 캐디를 하는 것 보다는 공짜로 일 하더라도 인턴이나 이런 쪽 일을 알아보시는게 좋아요. 원글님 나이가 적지 않은데 사실 지금 캐디를 하면 그 일이 아르바이트로 대충 떼울만큼 쉬운 일도 아니고(체력적으로) 병행하면서 다른 취업 준비하시기는 힘들거고요, 그럼 아무래도 앞으로 나이는 더 많아지는데 별 다른 경력(그러니까 취업하시려는 쪽으로)이 없는 상태가 되어 캐디에서 다른 쪽으로 직종을 바꾸기가 쉽지 않으실 거예요.
만약 그냥 계속 캐디라는 직업을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시면 지금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인데
원글님 나이가 어중간하고 경력이 없고... 그리고 글에서 보면 나중엔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 뉘앙스가 있는 것 같아서, 만약 그렇다면 돈을 보고 캐디를 하긴 조금 어중간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말씀드려요.12. 제동생이
'11.2.22 12:54 PM (203.142.xxx.241)10년째 캐디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속상한 얘기를 저한테 하진않지만, 위의 어느분말처럼 미모나 이런걸로 뽑진않는걸로 알고 있어요. 골프칠때는 얼굴을 전체적으로 다 가리기도 하고요.
인식이 좋고 안좋고의 문제가 물론 남아있지만, 그래도 어떤 사람은 그 직업으로 아이 키우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다들 말씀을 너무 쉽게 하시네요. 그렇다고 본인들이 해보고 나서 이랬다저랬다 하는것도 아니구요.
물론 원글님한테 추천은 안합니다만, 요즘엔 골프장 캐디하지만 영어나 일어 중국어능숙한 사람들도 많답니다. 외국사람들도 많이 오니까요. 그리고 나이 마흔 넘어서 40대중반까지도 있고요.
제 동생도 30대 후반입니다.
노동자로 인정도 못받는다고 윗분은 말씀하시지만 제 동생 얘기로는 오히려 노동자로 인정받는걸 더 원하지 않는 분위기랍니다.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요. 그 이유는 구구절절 제가 얘기 하지 않겠지만요.
그리고 제 동생. 한 골프장에서 벌써 5년째 일하고 있고요. 철새처럼 옮겨다니고 어쩌고. 그것도 사람에 따라 틀립니다.
사기를 치거나 사회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닌데. 너무너무 열심히 살고 있는 골프장 캐디들이 이글을 보면 참 속상할듯합니다. 좋은직업. 나쁜직업..
글쎄요. 어떤 직업이 좋은직업일까요?13. 이어서
'11.2.22 12:57 PM (203.142.xxx.241)노동이란건 남이 입에 함부로 놀려서는 안될 정도로 저는 적어도 신성한거라고 생각됩니다.
제 여동생이 10년전에 처음 골프장 캐디했을때는 음담패설하는 손님도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엔
골프 자체도 대중화되기도 했지만 매너라는 부분이 많이 부각도 되어서 그런 손님은 별로 없다고 하구요.
한겨울에 2달정도 휴장하면 쉬면서 재 충전도 할수 있고요.
엘리트 의식강한 우리나라에서 3d직종은 맞는데요. 거기서 일하던 사람들은 하루 8시간 1년 365일 꽉 매여있는 직장에서 오라고 해도. 못가는 경우도 많던데요.
너무 남의 직업에 가타부타 해보지도 않은분들이 부정적인 말을 쉽게 밷지는 말아주세요.14. ...
'11.2.22 1:05 PM (118.216.xxx.247)저도 자주 필드에 나가지만 요즘엔
초기에 골프치던 그때하곤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비스업이니 만큼 스트레스는 많이 받겠지만
이야기하다 보면 거의 결혼한 캐디들이 많습니다
남자 캐디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구요
골프가 동반해야 하는 운동인데 매너더티한사람들
부끄러워서 같이 동반안하려 합니다
초기처럼 지저분한 사람들 거의 없다 봐도 좋을듯 합니다.15. 아가야놀자
'11.2.22 1:08 PM (112.186.xxx.41)저 캐디해봤는데요..그리 험한 일 아닙니다..다만 저는 군부대에 있었어요..군부대는 다른곳보다 1~2만원 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코스가 짧구요..약간 지분거리는 손님들 프런트에 얘기하면 알아서 출입금지시킵니다..눈오는 날도 마냥 노는거 아니예요..4월달에 갑자기 눈 많이 올 때 있었는데 그때도 일했구요..전동차가 없어 하루종일 걸어야 하는게 좀 불편할뿐 별다른건 없어요..늦게끝나봤자 하절기 7시 반쯤일꺼예요..밤에는 공이 안보이니까요..대신 새벽 4~5시에 출근하셔야 되고 프런트에서 시키는 일은 가끔 모래 갖고 잔디메우기네요,,제가 일했던 때가 10전인데 그때
250~300벌었어요..그러니 더 벌수도 있겠네요..정 불안하시면 군부대 쪽으로 알아보세요..
나쁜 직업아닙니다..여자분이랑 같이 치시는 분들도 많아요..16. 참고
'11.2.22 2:15 PM (115.143.xxx.210)일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골프장에 자주 갔어요. 캐디..요즘은 도우미라고 하죠. 말할 기회도 많았고. 보통 1회 라운딩에 10만원 정도 현금으로 줍니다. 세금 이런 거 하나 없지요. 골프장 대부분이 거주지 외곽이라 집에서 출퇴근이 어렵습니다. 기숙사 생활하거나 근처에 방을 얻어요. 그래서 기혼자가 일하기 어렵습니다. 도우미 피는 경력 불문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신입이나 10년차도 같아요. 대신 외국어를 하면 수당이 더 붙습니다. 고교 졸업 후나 대학 중퇴하고 바짝 벌어서 다른 일 하거나 유학하거나 그러고 돈맛 들인 사람은 10년 넘게도 일하고요. 님이 20이라면 한번 경험 삼아 해보라고 하겠는데 30이라니 말리고 싶네요. 고객 지분거리고 뭐 이런 거야 어디나 있고..유명 골프장엔 유명인도 많이 오는데 우리가 아는 거랑 아주 틀리다고 합니다... ㅋㅋ
17. .
'11.2.22 2:27 PM (110.14.xxx.164)손님들 시중들다보면 별 거지같은 경우 다 있고요
이미지도 그닥 좋진 않아요18. ㅁ
'11.2.22 4:16 PM (220.85.xxx.202)제 친구도 한명 있는데.. 수입은 괜찮은거 같아요.. 걘 하루에 한게임 한다 하던데 월 300,400은 벌꺼에요.
님 나이도 30대이니 다른것을 찾아보세요. 돈도 돈이지만,
윗님들이 말씀 하신대로 멀리 있다보니 모여 기숙사 생활 하더군요.
그럼 언제 연애해서 언제 결혼 하시려고.. 그리고 이미지도 별로 좋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