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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기절했는데.....
9시 반쯤 명동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어요.
그 시간때에 명동에서 타면 종종 집까지 서서 오곤 했기 때문에
오늘도 그냥 서서 가는구나.......
하면서 좁은 통로에 서서 동영상 넣어둔거 보면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서서 오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온몸에 식은땀이 확 나더니
얼굴로 모든 피가 쏠리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속이 확 뒤집어지는거예요.
직장 동료들과 딱 생맥주 500 cc 한 잔 마시며 저녁 먹고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마시고 얘기 좀 하다가 오는 길이었는데
제 주량으로는 500 cc면 정말 음료수 정도도 안되는데 ;;;;;;;
술이 취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참을 수 없이 서있기 힘들고 땀을 뻘뻘 흘리고 속이 뒤집어지더니
다음 순간 정신차려보니
제가 버스 바닥에 누워있더군요 ;;;;;
그 와중에도 너무 당황하고 창피해서 벌떡 일어났지요.
다시 버스 손잡이를 잡고 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기억이 없어졌어요.
또 정신차려 보니 버스 바닥에 누워 있고 ㅜㅜㅜㅜ
다시 일어났더니 옆에 서 있던 여자분이 걱정스럽게 몸 괜찮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왠만하면 창피해서라도 "괜찮아요~" 그랬을텐데
진짜 상태가 말이 아니라 "아뇨......안 괜찮아요"
라고 대답했더니 자기 옆에 버스 제일 뒷줄 자리 올라가는 계단을 가리키며
여기라도 앉아서 가시겠어요?
라고 권하시길래 평소같으면 엄두도 못 냈을텐데
그냥 고맙다며 털썩 앉아버렸어요.
앉고 나서 보니 온 몸이 얼마나 식은 땀에 펑 젖어있던지......
얼굴과 손 발은 차디 찬데 땀만 엄청 나고 계속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으로
겨우 버티고 앉아서 오다가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나오자마자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그런데 말예요.......
멀쩡히 서서 음악 듣고 동영상 보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두번이나 기절을 하는데
정말 아무도.........그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 있기는 했지만
제가 기대어 서 있었던 좌석에는 20대 초반의 남자애들 둘이서
같이 스마트폰 들여다보면서 놀고 있었거든요.
자기 눈 앞에서 여자 (물론 너희 눈에는 아짐이지만!!!!!)가
두번씩이나 기절해서 쓰러지는데
쓰러진 저를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더군요.
나중에 내릴때 그나마 저를 바닥 자리에라도 앉혀 줬던
젊은 여자분에게 "아까 너무 고마웠습니다"
라고 인사하니 그 여자분도 몸 조심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시더군요.
정말 눈물나게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ㅠㅠㅠㅠ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절이라는 걸 해봐서
그것도 신기하고 어이 없는 판국에
옆에서 사람이 쓰러져도 아랑곳 하지 않는 승객들이
더욱 충격적이었다고나 할까요.
너무 경악스러워서 글 남깁니다 ㅜㅜ
1. s
'11.2.18 11:40 PM (221.146.xxx.43)정말 경악스럽고 무서운 세상이네요....아이구.....
어쩜 사람이 쓰러지는데...2. 그런데
'11.2.18 11:41 PM (112.104.xxx.38)병원은 갔다 오셨나요?
지금이라도 가셔서 검사해보세요.
승객들 정말 너무하네요.
기사도 몰랐나봐요?3. ..
'11.2.18 11:44 PM (114.206.xxx.238)뭡니까... 자리양보들을 안한다는게 말이 돼요?
정말 그 버스에 탄 인간들 제 정신 맞나요?
참 인정머리 없는 인간들이군요.
사람이 쓰러졌으면 가는 버스를 세워서라도 도와줬어야 할 판에.... 어이가 없네요.
그나저나 원글님도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4. ㅜㅜ
'11.2.18 11:45 PM (125.178.xxx.158)서 있는 사람도 많았고 바로 제 옆에도 남자분이 서 계셨는데
바닥에 쓰러진 저를 일으켜 주시지도 않고
그냥 내려다 보고 계시더군요 ㅠㅠㅠㅠ
진짜 사람들 너무해요 ㅜㅜㅜㅜ5. 정말 큰일날뻔
'11.2.18 11:46 PM (218.233.xxx.149)어째 사람들이 그런데요........글 읽으면서 제가 막 가슴이 뛰네요.
그게 나에게도 또 누구에게도 일어날수있는일인데......
병원 안가셔도 될지 걱정입니다.
식은땀에 피가몰렸다하니 급체가 아니었을지?
저도 예전에 세가족이 여름휴가 놀러갔다가 청하한잔 마시고는 그대로 기절 3놀라서 주무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잠시후 깨어났다는........6. 흐미
'11.2.18 11:48 PM (175.126.xxx.152)사람들 정말 무섭네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쓰러지셨는데 어찌 사람들이 그럴까요..세상이 참 이상한것 같아요...
7. ..
'11.2.18 11:49 PM (182.211.xxx.196)중국과 다를게 없어지는군요...ㅡ.ㅡ
8. 매리야~
'11.2.18 11:50 PM (118.36.xxx.167)식은땀이 나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귀가 멍해지면서 안 들리는 현상..나타나지 않던가요.9. 무섭..
'11.2.18 11:50 PM (183.102.xxx.63)사람들이 정말 무섭군요.
이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이웃인데
이웃에대한 무관심이 결국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내는 것이로군요.10. .
'11.2.18 11:51 PM (125.129.xxx.31)도와주려는데 갑자기 죽으면 어떻게 될줄알고 도와줘요? 이런일엔 안도와주는게 상책입니다. 섣부르게 도와줬다가 낭패보는일 없도록 하세요.
11. 매리야~
'11.2.18 11:52 PM (118.36.xxx.167)다음에 가볍게라도 술 드신다음엔
1시간 정도 수다 떨다가 버스나 지하철 타세요.
제가 예전에 원글님처럼 쓰러진 적이 있었어요.12. 저런...
'11.2.18 11:52 PM (121.165.xxx.210)지금은 괜찮아요?
저도 예전에 출근중 사람 꽉 들어찬 지하철에서 졸도했던적이 있었죠. 그때는 다행이도 의자에 앉아있던 상태여서 바닥에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깨고보니 식은땀 범벅에 힘이 하나도 없더군요. 몸 컨디션이 않좋았던 참에 만원 지하철에 시달려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나봐요.
푹 자고 몸 컨디션 조절 잘 하세요.
알고도 자리 양보 안한 나쁜 인간들.. 같이 욕해드릴께요.13. 위탄
'11.2.18 11:54 PM (175.198.xxx.129)정말 놀랍네요. 버스에서 기절하는 사람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울 텐데 아무도
자리를 양보 안 하다니...
그리고 20대, 특히 20대 초반들은 아무 기대하지 마세요.
전 우리나라 20대들이 정말 정이 안 갑니다.14. 위탄
'11.2.18 11:55 PM (175.198.xxx.129)./이건 뭐하는 인간이야?
15. ...
'11.2.18 11:56 PM (180.64.xxx.147)이런 일은 안도와주는 게 상책이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이 있군요.
다른 도움이 아니라 그 사람을 부축하거나 의자에 앉혀주는 도움도 안되는 건가요?
이거야 원....16. 에고고
'11.2.18 11:57 PM (218.158.xxx.149)제가 옆에 있었더라면 얼른 부추겨주고 자리앉혀 줬을텐데,,정말 모진 세상입니다,,
예전에 저희 엄마도 참 비슷한 일을 당했지요,,,
당시 70이 넘으셨는데, 겨울에,,
미끄러운길을 조심해 가다가 바닥에 콰당 넘어져서,,가방도 놓쳐 옆에 뒹글고 있는데,,
엄마는 쓰러진채 있구요,
어떤, 길가던,, 젊으나 젊은놈이 엄마와 가방사이를 폴짝 뛰어넘어 가더랍니다...17. 어른도 마찬가지
'11.2.18 11:59 PM (24.126.xxx.244)젊은것들만 그런게 아닙니다. 저는 임신 8개월에 을지로 한복판에서 넘어졌는데 다들 구경만하더군요. 넘어진 것도 넘어진 거지만, 다들 구경하고 있는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_-;;;
18. 저도
'11.2.19 12:02 AM (116.41.xxx.83)예전에 지하철에서 저렇게 기절한 적이 있었어요.
지하철 안에서 원글님처럼 식은땀과 현기증 때문에 정신 잃기 직전에 겨우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기절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 도와주더군요.
출근시간대였긴 했지만 좀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손 잡아주는 사람 하나 없었어요.
정신이 혼미한데 어떤 아주머니가 막 소리지르면서 주변 사람들 부르는 소리만 간간히 들렸거든요.
깨어나니까 소리지르신 아주머니로 추정되는 분이 울면서 제 몸을 주무르고 지하철 역 직원들과 구급대 요원들이 옆에 서 있더라구요.
그 아주머니가 저 응급실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나중에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아주머니 따님도 예전에 부정맥? 이런 걸로 갑자기 쓰러졌는데 사람들이 술 취해서 그러는 줄 알고 아무도 안 도와줘서 시간이 지체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고ㅠ.ㅠ 하시더군요.
앞에 가던 제가 폭 고꾸라지니까 당신 딸 생각에 미치는 줄 알았다고... 어쩜 사람들이 하나도 안 도와주냐고 막 화를 내셨어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거... 내 생각같지 않나봐요.19. .
'11.2.19 12:03 AM (125.129.xxx.31)180.64/ 의자에 앉으라고 양보는 할 수 있어도 부축하는 것도 위험한 행위죠. 부축으로 인해서 어떻게 될줄 알고 함부로 부축하나요?
24.126/ 그게 이상한가요? 임신부라고 해도 넘어지면 자기가 일어나야지 불특정 다수중 누군가
달려와서 부축해주기 바라는건 너무 이상적인듯 싶네요. 그 사람들이 고소하다고 생각하고 안도와줬을까요? 자기 앞가림 하기도 피곤하고 힘든세상입니다. 모르는 사람 도와줬다 봇다리 내놓지 말라는 보장은 또 어딨을까요.20. ...
'11.2.19 12:05 AM (114.206.xxx.238)넘어진 임산부는 왜 보고 그냥 지나치나요?
괜찮은지 물어보고, 부축해서 일으켜 세워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상한 사람들이 여기에도 몇몇 있는데
하물며 시내에는 오죽할까 싶네요21. 이참에
'11.2.19 12:05 AM (118.37.xxx.73)다시 한 번 세상이 왜이런가 개탄하게 되지만..
다음에 주변에 그런 상황이 일어날때..난 그런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자 다짐하게 되네요..22. 매리야~
'11.2.19 12:06 AM (118.36.xxx.167)저는 그래도 누군가가 내 앞에서 쓰러진다면
의식이 있나없나 확인하고 급하면 119라도 부르겠어요.
저도 몇 번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고마운 도움을 줘서 잊지않고 살거든요.
내가 저런 일 당하지 않으리란 법 있나요.
어디선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아찔하지 않나요.
너무 삭막하게 그러지들 맙시다.23. ..
'11.2.19 12:07 AM (175.124.xxx.211)빨리 병원으로 가세요.. 어제 비타민인가 TV봤는데.. 뇌경색 이런거 나왔거든요..
몸은 자기몸이 이상해지면 신호를 보낸데요...그런데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지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괜찮나보다 한데요..그러다 큰일 당한다고...
원글님.. 몸이 신호보낸거아닐까요?? 큰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병원가서 체크해보는게 좋을꺼 같아요...24. @@
'11.2.19 12:08 AM (122.36.xxx.126)위에 점 하나님...정말 몰인정한 분이시군요.
임산부 아니라 건강한 여자라도 넘어졌다면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일으켜주겠습니다. 하물며 임신8개월의 부른배를 한 사람이 넘어졌는데 자기가 일어나야지 누군가 부축해주기를 바래서 이상하다고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제 머리가 이상해지는것 같네요.
아무튼 오늘 원글님이 쓰신 글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쩜 사람이 쓰러져있는데도 아무도 자리양보도 없고 내려다보기만 한다는게 ---
어떻게 이럴수 있죠?25. 종합검진
'11.2.19 12:10 AM (122.35.xxx.125)꼭 해보세요...넘 걱정되서 로긴했어요 ㅠㅠ 사람들도 사람들이지만 님 건강이 더 걱정되서..
26. 음
'11.2.19 12:10 AM (218.238.xxx.226)저번에도 여러번 회자되었는데, 군중심리가 그렇다잖아요, 분명 도와줘야하는 상황인데 남들도 가만있으면 나도 가만있게되는..(실험까지 하면서 보여주던데..)
그래서 위급한 경우에는 그 군중들중 꼭 집어서 말을 하래요, 저기 옆에있는 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 뭐 그렇게요..
근데 이런 일에는 오지랖좀 피우면 좋겠어요, 저같으면 당연히 도와줄것같아요, 어찌 사람이 기절했는데 가만있을수있나요?,,,27. 그런데
'11.2.19 12:11 AM (112.104.xxx.38)쓰러져서 의식을 잃고 있는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게 맞아요.
구급차를 부르고 전문 의료인이 와서 조치를 해야죠.
날이 춥다면 옷이라도 덮어줘서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정도면 모를까...
원글님은 약간 다른 경우죠.
깨어났는데도 아무도 자리 양보를 안해줬다니 승객들이 너무한거 맞고요.
이런 경우도 사실은 의식을 잃었을때 승객이 기사에게 알려서 버스를 세우고 상황을 봐서 (원글님이 깨어나는지 아닌지)기사가 그에 맞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거죠.
원글님은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보셨으면 하고요.28. 그런데
'11.2.19 12:11 AM (118.38.xxx.81)그게 꼭 요즘 들어서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4학년쯤 되었나?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쯤 전 얘기죠.
저보다 4살 어린 여동생이랑 둘이서 버스 타고 서점 가고 있었는데, 20년 전 버스에 에어컨이 있지도 않았고, 너무 더운 여름인데다 사람들이 많아서 제 동생이 제 옆에 가만히 서 있다가 갑자기 풀썩 하면서 그 자리에 꼬구라졌어요. 제가 언니라고 해 봤자 초등학교 4학년인데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동생이 원래 잘 쓰러지는 체질도 아니었고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동생 팔을 잡고 왜 이러니 왜 이러니 어떻게 하지 막 당황해 해도 버스 안에서 아무도 안 도와주더군요. 동생이랑 저랑 앉아 있는 어느 아주머니 자리 앞에 서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아예 못 본 척 창문 밖으로 고개를 돌리시고, 주변에 다 어른들이 서 계셨는데 그냥 다리만 슬쩍 슬쩍 치우고... 그것도 사람이 쓰러졌으면 제대로 눕히던가 해야 할 것 같은데도 아무도 서 있는 자리도 안 비켜 주더라구요.
어린 제가 그때 선 정거장에 동생 거의 들쳐업고 낑낑 거리면서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데리고 들어가서 좀 시원한 자리 앉혀 놓고 전화 빌려서 집에 전화했어요. 엄마보고 데리로 오시라고... 그런데 사람들 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른이 아니고 어린 아이 둘이 있다 하나가 쓰러지는데도 다 못 본 척 하고 다리도 안 비켜주는...29. .
'11.2.19 12:12 AM (116.39.xxx.139)세상에.....................
옆에 멀쩡한 사람이 쓰러지는데도 보고만 있다니....
정말 놀라운 세상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안 그럴뿐 아니라 제 아이들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슬픈 이야기네요.30. .
'11.2.19 12:25 AM (64.180.xxx.16)정말 소름끼치는 답글이 있네요..그리 피해가 자신하테 가면 운전기사양반한테라도 알리겠구만,,
원글님은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저도 몇번 그런경험이있는데 전 저혈압이 심하거든요
그리고 좋으신분들도 많아요 제가 몇번 쓰러져봐서 안다는 ^^;;31. 군중
'11.2.19 12:25 AM (121.136.xxx.76)군중심리가 그래요. 한명이 나서서 관심있어하면 우르르 나서고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무관심.. 소방서에서 들었는데 위급사항에는 누군가를 꼭 집어서 얘기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기 모자쓴 아저씨 119에 전화 좀 해주세요 등등으로 구체적으로 집어서요. 그냥 누가 119에 전화 좀 해주세요 그럼 아무도 안할 가능성 높다고 하셨어요.
32. .
'11.2.19 12:28 AM (222.100.xxx.14)괜찮으세요?
저도 지하철에서 그랬던 적이 있던터라 남얘기 같지 않네요..
갑자기 어지럽고 토할 것 같더니만 그대로 기절..
순간적으로 얼굴 빼고 온몸에 찬바람이 휙 감도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쓰러졌는데 아무도 안 도와줬었어요-_-
광화문역에서 제가 제 발로 내려서 승강장에 있는 의자에 널부러졌다는...
출근길에 그 많은 직장인들... 눈길도 안 줘요.
다들 제 갈 길 가지.
저한테 다가와서 괜찮냐고 물었던 사람은 딱 두 명.
광화문역 역무원 분, 그리고 교복입은 학생 한 명...
알 게 뭐냐는 듯이 지나가는 직장인들 속에서 누가 봐도 엄청 말 안 듣게 생긴 학생 한 명이
정말 진심으로 괜찮냐고 묻는데.. 진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33. 원글자
'11.2.19 12:29 AM (125.178.xxx.158)샤워하고 와보니 많은 분이 답글 달아 걱정해주셨네요 ㅠ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윗글님 말씀데로 저도 저혈압이 무지 심하긴 하지만
워낙 체력에 자신 있고 지금 괜찮은거 보니
급체였나 봅니다.
다시 한번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해요 ㅠㅠㅠㅠ34. /
'11.2.19 12:31 AM (112.153.xxx.33)취객이랑 멀쩡한 사람이랑 구분이 안가나요?
실신할 만큼 취한 사람은 실신하기 전부터 정상이 아닌거 주변에서 다 느껴요
냄새도 장난아니고..
이것저것 갖다붙이기는35. Celia
'11.2.19 12:35 AM (61.98.xxx.4)저 혈압 90/50 나오는데요...어쩔땐 안 나오기도 하고 -_-;; 저혈압이 좀 무서워요;
근데.. 사람들 참 냉정하네요 -.-36. ..
'11.2.19 12:37 AM (180.64.xxx.228)요즘 세상이 참 박한 것 같아요..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저 아는 언니도 임신 중에 지하철에서 기절한 적 있는데 지하철 두세정거장을 지나쳐서 스스로 일어날 때 까지 아무도 곁에 안 와줬다고.. 혼자 스스로 일어났는데 참 서러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작년 겨울에 아이와 외출했는데 인도에 지팡이 집고 가시던 할아버지께서 순간 중심을 잃으시고 바닥에 그대로 쓰러지셨는데 정말 코 앞에 젊은 남자분도 있고, 아가씨와 아줌마들도 있었고 길에 다니는 사람도 많았는데 누구 하나 선뜻 손 내밀어 할아버지 부축 안해주더군요. 전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정말 제가 갈 때 까지 아무도 안 가더라구요. 전 정말 그 길에 사람들이 모두 봤기에 누구 한사람이라도 가까이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줄 줄 알았아요.. 얼른 아이 데리고 달려가서 부축해드리고 가시는거 봤는데 정말 그때 이 세상이 옛날같지가 않구나 느꼈습니다. 원글님의 상태도 정말 안 좋았었는데 그 버스에 타신 분들 정말 너무 하시네요.. ㅠ_ㅠ37. 이거
'11.2.19 12:41 AM (175.116.xxx.251)며칠전 새벽에 죽음을 경험했어요 글과 비슷해요..그글 검색해보심 댓글 마니 달려있어요 저도 그런부류의사람인데 약간 저혈압이고 대중교통타다가 몇번 쓰러진적있어요 참고하세요 그글이요
38. 댓글썻지만
'11.2.19 12:51 AM (218.233.xxx.149)몇몇댓글들 넘 무섭네요........
내가 또는 내가 아는그 누군가가 겪을수도있는일인데..어떻게 그렇게 몰인정하게 그러면 운전기사한테라도 알려줘야지요.
이런걸 보고 말세라고 아니할까?
저 겨울에 술먹고 쓰러져있는사람 걱정되어서 경찰서전화하고 경찰오는거보고 자리떴구만......내가 못하면 다른누군가가 하도록 알려는 줘아하는거 아니냐고요......정말 이밤에 손떨리게 실망하는 댓글에 마음이 아프네요........꼭 당신들이 그런일을 당할터.....39. ..
'11.2.19 12:56 AM (121.138.xxx.110)저는 한 10년전에 분당에서 서울가는 좌석버스에서 어지러워 하니까 괜챦냐며 자리 양보해 주던데..
40. ....
'11.2.19 1:03 AM (125.177.xxx.130)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갈까요....
제가 울컥하니 속이 상하네요.
이렇게 각박해지다 어찌될런지 걱정입니다.....41. 에구.
'11.2.19 1:56 AM (218.237.xxx.78)몸괜찮으세요??
저 그기분 알아요..정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몸서리가 쳐지더군요.
우리남편 저랑 수면내시경 하고 지하철 타고 돌아오는길에 멀찌감치 서있던 제 남편이
어지러워서 출입구에 기대고 혼자 쭈그려서 쓰러져 가는데 인간들 다 쳐다보고만 있더만요.
제가 얼른가서 부측해서 내렸지만요 혼자 였으면 ;;
저는 빨래 널러 거의 잠옷차림으로 빨래더미 들고 옥상 올라간사이에
4살된 큰애가 안에서 문을 잠궜어요.아무리 소리쳐도 다시 열줄도 모르고ㅜㅜ
안에서는 5개월된 동생이랑 울고 불고 흥분해서 문안렬린다고 놀라서 울부짖고
잠옷바람으로 공중전화기까지 나올수도 없고 아랫집은 아무도 없고 ㅠㅠ
그차림으로 대문앞에 서서 길가는 사람한테 전화기 한번만 쓰자고 ㅠㅠ 5명을 붙잡고
애원?? 했는데 누구하나 헨드폰 빌려주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전화기 다 없다고 하면서...
결국 잠옷차림으로 버스정류장까지 미친듯이 뛰어나와서 남편한테 구조요청해서 문열었네요.
아 생각하기도 싫으네요..좋은분들도 물론 많지만 참 각박해서 저처럼 조그만것에도
상처 잘 받는사람들은 세상이 싫어져요42. 빈혈
'11.2.19 1:58 AM (111.118.xxx.39)세상 각박은 제쳐두고
기립성 빈혈이신거 같아요. 피가 뇌쪽으로 못가서 깜빡 정신 잃었다가 곧 돌아오는 증상이예요.
저도 서있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적이 있었어요. 쓰러지진 않았지만..
혈압이 좀 낮으신가요?43. ㅠㅠ
'11.2.19 2:06 AM (94.202.xxx.29)원글 읽으면서도 놀랐는데 도와주려다 죽으면 어쩌냐고 함부로 도와주지 말라는 덧글을 읽으니 더 한층 가슴이 내려 앉네요.
어릴 때 시골에 내려가서 할머님이 마당에 키우던 닭을 잡아주시던 생각이 나요.
닭을 잡으려고 쫓아가면 닭들이 저마다 꼬꼬댁거리며 도망을 치다가 결국 그중에서 한마리 잡히잖아요.
그리고는 마당 한켠에서 닭을 정말로 '잡고' 털을 뽑고.......하는 동안
나머지 닭들은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마당을 거닐며 땅을 파헤치며 벌레를 잡고
그 중에는 우물가에까지 다가와서 기웃거리는 모습이 어린 마음에 꽤 충격적이었는데
'짐승이라 그렇다, 미물이라 동족의 그런 모습에도 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던 말이 생각나네요.44. .
'11.2.19 2:25 AM (125.129.xxx.31)여기서 각박한 세상 운운하는 애들중에 실제 저런일 일어나면 안도와줄 애들 90%넘는다에 만원 건다 ^^
45. 헉..
'11.2.19 2:33 AM (112.170.xxx.186)이건 정말 너무 심한대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광역버스가 한번 서가면 계속 서가야 하니까 자기들 힘들어서 양보 안했나봐요.. 헐............
너무 충격이네요.............
아니면 무슨일 있었나요? 양보해서 무슨 사건이라도 있었어요? 어떻게 저럴수가..46. .
'11.2.19 2:35 AM (125.129.xxx.31)공주병 말기 환자도 아니고. 기절했는데 양보 못받은게 그렇게 이상해할 일인가요?
47. 진짜..
'11.2.19 2:44 AM (211.172.xxx.243)관심 받고 싶어 댓글다는 행위좀 삼가 합시다..
그런 댓글한테는 아무런 관심 보이지 맙시다..
원글님 정말 서운하시구 두려우셨겠네요..
오늘 탄 버스 사람들이 유난히 이기적인 사람들이였네요...48. 우와
'11.2.19 2:49 AM (175.28.xxx.14). ( 125.129.47.xxx , 2011-02-19 02:35:08 )
공주병 말기 환자도 아니고. 기절했는데 양보 못받은게 그렇게 이상해할 일인가요?
이 사람 정상이에요?49. 재수없는댓글125
'11.2.19 2:50 AM (180.65.xxx.211)누가 공주병말기?
기절하면..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봐주거나 뭔가 조치를 취해주는게 인지상정이지..
쓰러지거나 술취한 취객들 돌봐주는거 사실 조금 무섭고 선뜻 나서기 어려운 일이지만..같은 버스나 전철이란 공간에서 어찌 그리 무심할수 있나요?
저도 대학생땐가 여름에 급한 일이 있어 일보고 돌아가는 길에 좀 어지럽고 힘이 빠져 주저않을 정도였는데..옆의 아주머니가 자리 양보해주시는데 눈물나게 고마웠어요. 겉으론 멀쩡해보여도 정말 주저앉거나 기절할 지경이였는데 쓰러지기 직전에 잡아주고 양보해주시는데..
다행히 그뒤론 괜찮았지만 두고두고 생각납니다.
여자들은 생리탓인지 일시적으로 빈혈 증세가 나타나는듯해요. 아님 좀 더 큰병일수도 있겠지만요..50. ,,
'11.2.19 3:27 AM (180.67.xxx.152)남자들은 이런 증상 절대 이해 못한다 하더라구요. 큰일날뻔 하셨네요.
세상이 이지경인 건 왜일까요? 에효...........................51. 박수
'11.2.19 3:36 AM (175.198.xxx.129)몇몇 댓글들이 각박한 게 아니라
125.129.47. 이 인간 하나만 그런 잔인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 거네요.
이 인간이 언젠가 길을 걷다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쓰러져 길가는 사람들을
쳐다봐도 다들 이 인간의 철학대로 그냥 모른척하며 지나가줘야겠죠.
본인도 차라리 그렇게 죽는 걸 원한다는 거죠? 남들이 안 도와주길 바랄 거 아니에요.52. ...
'11.2.19 4:12 AM (121.138.xxx.188)몇 년 전에... 지하철에서 한번 쓰러졌었고, 또 1년 쯤 후에 지하철에서 한번 쓰러졌었어요.
사람 정말 많은 지하철이었는데... 누구하나 자리양보도 없었고, 본인들 건드렸다고 살짝씩 움직이기만 했더군요. 깨어난 후 사력을 다해서 정류장으로 내리니, 방위 청년이 도와줬어요. 화장실근처까지 데려다줬고요. 출근 길이라 차림새도 멀쩡했었습니다... 저도 저혈압이 조금 있고 빈혈이 종종 도집니다. 그리고 공기도... 안 좋으면 숨쉬기 힘든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그렇게 되니 무섭기도 하고, 도와주는 이 하나 없는 이 곳에서 객사하기 딱 좋겠다 싶어서 자취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지금은 운전하고 다닙니다. 사람많은 곳이 아니면 그런 일이 없더라고요.
제 동생도 같은 경험 했었더군요. 쓰러져봤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제 동생은 가까운 직장으로 옮겼지요.
우리나라 사람들 정이 많다지요? 저는 절대 안 믿어요. 서로 정신 멀쩡할때만 그렇게 참견질들을 해대고, 사고나거나 의식 잃은 사람들에게는 신경도 안 쓰는 사람들이 무슨 정이 많습니까?53. ...
'11.2.19 5:44 AM (188.108.xxx.214)버스 기사 아저씨한테라도 알려서 어떻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두번이나 기절할때까지 아무도 신경 안썼다는게 참 경악스럽네요.54. ㅎㅎ
'11.2.19 5:49 AM (61.80.xxx.78)저도 2001년부터 최근까지 몇번씩이나 버스에서 쓰러질 뻔 했어요
다행히 한 번은 어떤 젊은 여자분이 비켜주셔서 앉아갔는데 진짜 눈물날 정도로 감사하더군요.
너무 힘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지만 앉아서 찔찔 울었어요.
또 한 번은 가장 심했던 경험인데요...
어느 겨울 아침 8시가량에 학교 1교시 수업가려고 만원버스탔다가 쓰러지기 일보직전에서 20~30분을 버텼어요.
그러다 버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는데도 정신줄은 기어코 붙잡고 있었죠..;;
쓰러질 때 좌석 바로 앞에 서있다가 주저앉았는데
바로 앞 좌석에 앉아계시던 할줌마(할머니라고 부르기엔 좀 젊은..;)는 빤히 쳐다보면서 "학생~ 괜찮아?"라고만 하심..
옆에 서계시던 아저씨가 "학생이 쓰러졌는데 계속 보고있지만 말고 좀 비켜주쇼!"라고 버럭 성질내셔서 그 아주머니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일어나시더군요.
근데 계속 그 자리에서 밍기적밍기적 비켜줄 마음은 없으신데 워낙 만원버스에서 보는 눈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엉덩이만 떼신 듯 보였어요.
별 수 없이 좌석은 거절하고 바로 정거장 나오자마자 내렸네요.
근데 저도 몇 번씩 겪어보니까
공복 + 시간이 촉박해서 마음이 조급할 때 + 만원버스 or 지하철 + 창 꽉 닫아놓은 버스 or 지하철 + 서있을 때 가장 심하더군요.
특히 히터 빵빵한 버스일 경우에는 타자마자 호흡곤란에 현기증이 나다 몇 분 내에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요.
워낙 많이 겪어봤더니 이제는 제가 알아서 미연에 방지하고 다닙니다.ㅋㅋ
이제 우리끼리라도 쓰러지면 주저말고 도와드려요~ㅠㅠ55. 저고딩때
'11.2.19 7:06 AM (59.12.xxx.60)저 고딩때
어떤 아줌마가 1호선에서 갑자기 쿵 하고 뒤로 쓰러졌는데
사람들 웅성웅성 하기만 하고 아무도 아무런 조치 안 취해서
가리봉에 문열렸을때 제가 수신호 보냈는데도 문이 닫혀서
전동차 무전기로 아줌마 쓰러졌다고 하니깐
기관사 아저씨가 방송해주시고 사이렌 같은 거 틀고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서
가는도중에 아줌마가 자리도 양보받고 깨셔서 쪽?팔리셔서 계속 괜찮다고 하시던데
독산역에 도착하니 역무원이 나와서
아줌마가 괜찮다고 안내리겠다고 했는데도
업어가지고 갔다는~
제가 나선 후에야 그 주위에 어른들이 모두 도와주셨다는거...
서로서로 눈치 보지 마시고 도와줍시다. 진짜 위험해요~56. 세상은 그런건지
'11.2.19 8:22 AM (122.34.xxx.188)아파트서 수퍼가다 인도에서 부록에 걸려 큰대자로 넘어졌지요
혼자 못 일어나고잇는대 곁으로 울집 어르신친구들 지나가면서 그냥들 가셔서
담부턴 그 노인네들한테는 인사는커녕 무거운것 들고가도 못 본체하고 지나갑니다
괘씸햇거든요 집에오시면 차나 과일 내놓고햇는디
엄니 뭐라하셔서 왜 나만 그래야되는디하고 항의햇더니 암말 못하시대요
세상참 살기 험해졌어요 ,국물 안 생기는일엔 뺑 돌아간대요
원글님 담부턴 조심하셔야되요
암것도 기대마시고요57. 저도
'11.2.19 8:42 AM (211.246.xxx.228)저도 임신해서 출근 지하철에 서서가다 기절했어요.
정신차리니 바닥인데도 사람들이 도와주지않고 웅성거려 더 당황스럽던걸요
그것도 비오는 날이라 바닥이 다 젖어서 ㅠㅜ
기립성 저혈압이라는데... 그 이후로 출퇴근은 제차로 했어요
도움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58. 저희
'11.2.19 9:19 AM (110.15.xxx.59)시아버지는요.
작년에 목욕탕에서 기절을 하셨데요..
넘어진 바람에..얼굴쪽이 부딪혀서..피까지 흘리고
틀니까지 다시 할 정도가 되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그냥..혼자서 깨서 일어나셨다는거에요..
누구하나..일으켜 세운 사람이 없더라구요..
자식된 입장으로..너무 안타깝고..
세상 정말 무섭구나 싶더라구요..
어찌..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어도..다들 그리 무관심한건지..
세상이 개탄스럽더군요..59. 참
'11.2.19 11:25 AM (211.234.xxx.35)각박 세상인네요.
몇몇 댓글또한 진짜 무섭네요.60. 딸기사탕
'11.2.19 11:36 AM (218.159.xxx.123)저도 한산한 지하철에 서있다가 빈혈로 기절해서 무관심 속에 두 정거장 간 적 있어요.
일어나보니 안경이며 들고 있던 책이며 저 멀리 나뒹굴어 있고-_-
그 후로는 사람 많은 곳에서는 쓰러진 취객을 봐도 저만 다가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웃긴 건, 아무리 넘어져서 머리에 피흘리며 쓰러진 사람이 있어도 다들 힐끔거리며 지나가다가 한 사람만 딱 다가가면 우르르들 몰려와 돕기 시작한다는 거.
별거 아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 내미는 것이 그렇게 큰 용기가 필요한 걸까요?;;
우린 중국인들처럼 되지 맙시다. 길에 강도한테 맞고 있는 사람이 있어도 낄낄거리며 지나친다죠.61. 놀래라..
'11.2.19 11:59 AM (125.177.xxx.193)세상이 많이 각박하군요..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62. 아웅
'11.2.19 12:17 PM (112.154.xxx.15)저혈압이시면 몸관리 잘하셔야 해요.
저는 못해서 아주 많이 고생하고 있어서 드리는 말씀.
식사는 제때 챙겨드세요. 공복에 더 어지럼증이나 숨차는게 생길 수 있으니..
그리고 자기몸을 아셔야 하기때문에 피검사를 해보시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음식에 신경쓰시고 운동 꼭 하시길..
자기몸을 사랑하는 수 밖에 없어요.63. yuri
'11.2.19 12:21 PM (118.176.xxx.205)중학교때 종로5가에서 구의동까지 버스타고 다녔는데..
생리중인어느날 버스에서 서서 오는중에 갑자기 식은땀이나고 얼굴과 입술이 하애졌었어요.
어떤 아가씨가 알아보고 괜찮냐며 자리양보해줬어요.
그때는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나이 50이 다되가는 지금도 생각나요.
나도 그렇게 배려해야할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던데요.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하면서 무관심 해 지기는 하지만..
원글님 버스승객분들 너무 해요..64. 각박하죠
'11.2.19 12:50 PM (121.173.xxx.224)세상인심이 그런것 같아요....자기 일 아니면 무관심 옆에 사람이 쓰러져도
죽어가도 자기한테 피해갈까 내일이 아니니까 무관심하죠
아직 버스나 지하철에서 맨바닥에 쓰러져 본적은없지만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여러번해서......몸사리면서 다녀요.....만원버스 절대로 안타고
좌석없으면 기다렸다 다음번 버스나 지하철 타고 그래요....아....좌석에
앉아있으면서 정신줄 놓은적도 몇번 있네요
제 경험엔 온도차 심할때... 사람이 많은곳...환기가 안된곳 급하게 뛰어서
탈때 그럴때 그런 경험한것 같아요,,,,몸 조심하세요65. 헐
'11.2.19 1:02 PM (114.201.xxx.206)세상이 20여 년 후에 이리 각박해졌군요.
저도 20여 년전에 재수 시작할 때 스트레스와 감기로 학원 가다가 버스 안에서 기절했었어요.
눈앞이 노래지고 눈 떠보니 버스바닥에 누워있었는데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일으켜 세우니까 바로 옆 자리에 있던 어른이 자리 양보해주셔서 앉았거든요.
참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가네요 ㅠㅠ66. 설득의 심리학
'11.2.19 1:05 PM (125.57.xxx.22)설득의 심리학을 보면 도움을 요청할 때 다수한테 하지 말고 딱 한사람한테 하라고 하더군요. 대중은 책임감이나 도덕의식이 희석된대요. 위기에 처햇을때, 저기 줄무늬 웃도리 입은 학생, 나좀 도워줘요~ 그러는게 낫대요. 원글님 고생하셨습니다.
67. 와!
'11.2.19 1:35 PM (124.55.xxx.133)정말 무섭군요...
하긴 요즘 젋은애은 남자건 여자건 모두 개인주의라서 그런지 참 싸가지 없고 남의 일엔 무관심 일변도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건 정말 사회 전체 분위기와 교육덕분인거 맞습니다...
제가 미국서 2년 살면서 느낀건 거기 젊은 남자들은 어릴적부터 가정, 학교, 사회에서 그런 부분 교육을 받아 온거 같아요..우리보다 미국이 훨씬 개인적일거 같지만 그건 그야말로 자신의 사생활인 개인생활을 간섭받지 않겠단 거고 남성이 여성이나 임산부, 어린이 같은 약자를 배려하는 것은 하나의 불문율로, 예의로 배워와 그런지 정말 정말 그런 배려는 좋습니다.
일테면 큰 대형슈퍼에 저희 아이 유모차에 싣고 남편과 남편 친구 부부와 같이 가는데 한국남자 그렇듯이 두 남자는 유모차 손잡이와 손에 짐을 잔뜩 든 부인 둘은 오던지 말던지 상관않고 앞서가고 우리 두 여자가 낑낑거리면서 회전문 열려고 하는데 어디서 잘생긴 금발 남자가 쏜살같이 달려와선 회전문 잡아주고 짐 들어주면서 무사히 갈 수 있게 해주더군요...그후론 근 2년동안 버스 안에서 늘 자리양보받았구요(심지어 70넘은 할아버지도 아이랑 있으면 무조건 양보해주더군요). 자리양보도 그렇지만 차에 짐실을때, 유리여닫이문 열때 등등 늘 남성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젊은 남성, 늙은 남성 모두 다요.. 그리고 그런 배려할때마다 놀라운 것은 무슨 흑심이 있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환한 웃음으로 친절한 말 한마디 꼭 덧붙이는거 보면서 개네들은 그런 예의가 어릴적부터 모든 약자에게 해야하는 예의로 배운거 같단 느낌 받았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이 사회적 관습(또는 예의)로 배워오지 않았다보니 남성들이 젊건 중년이건 여성에게 그러는 걸 무슨 지분덕거리는 추파로 오해받는거 아닐까 좀 생경해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헤보지만 그렇다면 미국식 에티켓 잘알고 미국연수도 대부분 받은 젊은 대학생 남자애들이 더 심하게 그러는걸 보면 먼가 인종 자체가 글러먹은 거 아닌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듭니다..
전 여닫이 유리문 열고 갈때 늘 뒷사람 위해서 잠시 잡아주곤 하는데요..
한국와서 언젠가 어떤 젊은 놈이 내가 문을 잠시 잡고 뒤를 보니 내가 잡아주는 것이 당연하단 듯이 주머니에 두손 넣고 문을 아예 잡으려고도 생각않고 오는 걸 보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다신 남자애들에겐 그렇게 안합니다..(중년이나 늙은 남자들은 더 말할 나이없구요..)
한번은 미국에서 배려받은데에 늘 익숙해진 상태에서 한국와서 처음 백화점갔다가(유모차 밀고)회전문에서 앞서 가는 젊은 남자애가 당연히 문 잡아주겠지 하고 별 생각없이 따라갔다가 아이랑 함께 문에 무딪혀 죽을 뻔 했습니다..
그후론 저도 문 밀고 갈때 뒤에 남자애가 오면 무조건 문 잡지않고 휙 닫고 갑니다.그래도 전 아직 버릇이 남아서 뒤에 아이데리고 있는 여성이나 할머니들은 잡고 기다려주죠..근데 문제는 미국에선 그러고 있으면 뒷사람이 바로 와서 웃으면서 고맙다하고 자기 뒤에 사람있으면 그 사람이 그 문을 잡고 기다려주고, 그 뒷사람은 다시 그 뒷사람 위해서 문 잡아주고...
이런 식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아이데리고 온 아줌마나 할머니나 한번도 고맙단 소리 들어본적 없어요..
전 한번은 근 여섯 일곱명이나 지나갈때 까지 타이밍 놓쳐서 잡고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제가 무슨 문지기정도로 생각하는 얼굴들이었어요..이러니 남에게 무엇인가를 베풀기가 어려운 거고 이 분위기가 유지되니 원글님같은 일이 일어나는거죠..
. 이란 댓글 점점 뒤로 갈수록 표현이랑 싸가지없게 써서 욕을 먹기는 하는데 전혀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런 우리사회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모두 타인에게 최소한의 배려는 하고 또 그 배려받은 분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베풀도록 합시다..68. 세상에
'11.2.19 2:18 PM (203.142.xxx.231)읽다보니 제가 눈물이 다 나네요
이 세상이 어찌 그리 각박해졌을까요...
병원가서 진료 한 번 받아보심 좋겠습니다.
괜히 속상합니다69. 헐....
'11.2.19 2:19 PM (116.32.xxx.6)저랑 연년생 오빠랑 20대초반에...그러니까 약 15년 전 즈음...
충무로 길가에서 한낮에 취객이 빙판에 미끄러져서 피 흘리길래 부축하고 근처 가게 들어가서 112전화해서 신고하고 경찰 부른 적이 있었는데.....
저흰 아주아주아주아주 착한 사람들이었나 보네요......헐.....
임혜지니미 에세이집 '고등어를 금하노라'중에서 '무조건 손을 뻗어야 할때...'라는 글이 떠오르네요.70. 헐....
'11.2.19 2:22 PM (116.32.xxx.6)오타네요. 임혜지니미 > 임혜지님
이분 블로그에서 글 찾았어요.
http://www.hanamana.de/hana/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117:...71. 편
'11.2.19 2:41 PM (182.208.xxx.150)저도 님과 똑같은 일이 있었네요. 전 지하철이었어요. 아침에 그랬는데, 저도 누구 하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없어서..너무 당황했다랄까? 내려서 플랫폼에서도 쓰러졌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어머어머.."뿐 다들 출근길이라 그냥 스쳐갑디다. 아마 그들도 놀랐을 듯.. 재밌는건 나중에서야 한사람이 쳐다보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둘러싸고 구경은 해도 딱히 도움의 손길은 안주더라구요.. 플랫폼에서 쓰러져서 철로 위로 넘어질뻔했던 여인네였습니다. 그날 죽었으면 -_-;
72. 몇년전에
'11.2.19 2:58 PM (203.161.xxx.57)님과 같은 증상으로 지하철에서 쓰러진적이 있네요 ㅠ 저는 얼굴부터 쓰러져서 이가 부러졌었어요 ㅠ 님은 다치진 않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니 정말 너무하네요 저는 다행히도 한 여자분께서 다친 저를 데리고 택시 잡아서 병원까지 데려다 주셨더랬어요 ㅠ 바쁜 출근길이었는데 어찌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그 이후로 저도 누군가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꼭 도울거라 다짐했네요.
그 이후에 주변에서 하도 검사 받아보라고 해서 별별 검사 다 해봤는데 다 정상이라고 나왔어요. 피검사 심전도 기립성빈혈검사 등등 다 문제 없더라구요.. 아마도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스트레스 같은게 심해서 순간적으로 저혈압이나 빈혈이 왔던것 같아요. 님도 검사 해보시구요 앞으로도 조심하세요 ㅠㅠ73. 저도..
'11.2.19 3:31 PM (58.141.xxx.242)예전에 첫애 임신했을 때 그런 적 있어요.
만원 버스에서 할아버지가 타셨는데 아무도 양보 안하길래
임산부인 제가 양보했었어요.(임산부라고 해도 초기여서 배도 표시나지 않을 때였어요.)
그런데 조금 가다 결국 일냈죠. 쓰러진거예요.
참다참다 결국 주저앉았는데......
주변 사람들 아무도 양보해주지 않고......
그 할아버지께서 보시곤 깜짝 놀라며 자리에 도로 앉혀주셨는데...... 얼마나 창피하던지.
그래도 그 땐 사람들이 창문 열어서 환기시켜주고 했었는데
요즘엔 정말 사람들 무섭네요.
게다가 이상한 댓글까지.....ㅠㅠ74. 아 정말
'11.2.19 3:47 PM (14.34.xxx.123)우리나라 사람들 이 정도밖에 안되나요...,,,,
실망하다 못해 허탈하네요.
저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렵니다.75. ..
'11.2.19 5:14 PM (121.139.xxx.164)저도 경험해봤어요;;
사람 잔뜩 있는 전철에서 빈혈 때문이었는지 저혈압 때문이었는데 원글님이랑 같은 상태에서 얼굴 창백하고 식은땀흐르고 몸은 차게 식고 온몸에 힘이 다 빠져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바닥에 주저앉았는데도 자리양보하거나 괜찮냐고 묻는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두세번 그런 경험했는데 이제는 제가 그런 사람들 보면 자리 양보하고 괜찮냐고 물어보려구요 ㅠㅠ76. ...
'11.2.19 5:25 PM (14.52.xxx.167)세상에, 몸보다 마음이 다치셨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세상이 정 떨어지고 무서울 거 같다는 느낌;;;
저도 일분일초 바쁜 출근길이나 그럴때 실제로 쓰러지는 사람을 보면 어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는 도와줘야겠단 생각 절실히 드네요.
누구나 쓰러질 수 있고 또 내 가족이 그럴 수도 있어요.
사회분위기 조성과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한데 이것처럼 요원한 일도 없으니.. (저 위 미국살다 오신 분 얘기에 공감하고요)
참 걱정이네요.
일전에 밤중에 저희아파트앞 인도에 쓰러진 취객을
(사망은 아니었던 듯.. 따뜻한 봄날이라서 동사 위험은 없었고 숨은 쉬고 있었어요)
112에 전화해서 알려드린 적은 있네요.
가만히 두면 혹시 인도에 누워있다 굴러서 차도로 떨어질지도 모르고 자동차에 치일지도 모르고..
기본적인 매너나 응급상황에서 남 돕는 일들은 좀 하면서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77. 아마도
'11.2.19 5:27 PM (180.69.xxx.194)급체이지 싶네요. 저는 지하철, 우리집화장실, 식당 앞 도로변 등 몇 번 있었어요. 정말 그 순간은 이러다 죽는구나 싶지 않던가요? 공포 그 자체ㅠㅠ
아마 제가 님 옆에 있다면 인공호흡을 막 시도했지 싶네요.ㅋㅋ 몇년전에 심폐소생술 수업을 듣고나니 자격증을 주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식의 기절이 기절 그 자체는 큰 일이 아닌데 기절하면서 가해지는 충격이 더 위험하대요. 저도 운동중에 몇초간 마루바닥에 일자로 까무러쳐본적이 있는데 눈썹뼈에 부딪쳐서 좀 상처가 오래가덜구요. 코나 그런데가 아닌게 천만다행78. 그나저나
'11.2.19 5:28 PM (180.69.xxx.194)님 부모님이 그 광경을 봤으면 가슴 찢어졌겠네요. 매정한 인간들
79. 아
'11.2.19 5:35 PM (180.69.xxx.194)그러고 보니 저는 님과 같은 상황에서 반대로 민폐끼치고 도망쳐나왔어요.
지하철 혼자 앉아가는데 그 놈의 까무러칠 전조증세가 시작되는데 바로 토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까무러치겠다 싶은 거예요. 토했죠. ㅠㅠ 주변 사람들이 말없이 피하더라구요. 정말 챙피하고 미안하고 다음역에서 후닥닥 내렷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미안해요. 주변사람들과 또 그걸 치워야했던 분들께 ㅠㅠ80. 휴
'11.2.19 5:42 PM (112.170.xxx.186)저도 대중교통 타다 기절할뻔 한적 많은데요..
대중교통에 사람 꽉꽉 채워가는데 춥다고 창문은 안열고.. 산소부족에 덥고 그래서 몸 약한 분은 더 쓰러지고 그런것 같아요..
양보도 없고.. 이러니 사람들 개인차 타겠다 하는것 같고..
나아지는거 없이 계속 후진국스러워요 정말.. 우리나라..81. ...
'11.2.19 5:54 PM (180.182.xxx.12)아침 만원 전철에서 얼굴 창백해지고 쓰러지기 직전인 거 누가 봐도 알 그런 상태이긴 했는데,
앞에 앉은 젊은 여성이 일어나며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괜찮다고 사양하니, 아니예요 앉으셔야 할 거 같아요. 하면서 제 손을 붙잡고 앉혀 주었었어요.
저도 저혈압 심하고 HB3.0의 빈혈이예요.
다행히 전 좋은 사람들을 여러번 만나서 위기에 서럽기까지 하진 않았는데,
원글님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인간에 대한 섭섭함 말도 못 했을 거 같아요.
그냥 급체였거니 생각하지 마시고 병원 꼭 가시기 바랍니다.82. 저도
'11.2.19 6:03 PM (112.145.xxx.197)그런 경험 여러번이라서 너무 잘 알아요.
한번은 임신했을때 화장실에서 어질어질하다가 그대로 넘어져서
앞에 이 두개 깨지고(그것도 해넣은 이였는데..ㅜ.ㅜ) 입술 다 찢어지고, 피 줄줄에..
댓글들 다 하나 하나 읽어보았는데요..
저 위에
와! ( 124.55.142.xxx) 님이 하신 말씀에 많이 공감이 됩니다.
더불어 "우리 모두 타인에게 최소한의 배려는 하고 또 그 배려받은 분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베풀도록 합시다.." 이 말씀도..
최소한 나만이라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 다짐을 하게 됩니다.83. 이글 읽고
'11.2.19 6:36 PM (120.142.xxx.81)저도 결심합니다.
미적미적 눈치보면서 있지않고 달려가서 도움 주겠습니다.
사람이 왜 사람이겠어요.84. 지금은 괜찮아도
'11.2.19 7:17 PM (61.101.xxx.48)반드시 병원에 가 보세요. 언제 또 이런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대중 교통 이용 하다가 몇 번 씩 쓰런진 경험이 있는 분들도
병원에 꼭 가 보시고 대책을 세워서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남의 일에 무관심한 세상 탓만 하지 마시고요. 서글프지만...
어짜피 내 몸은 내가 지켜야합니다.85. 아무래도 125는
'11.2.19 7:43 PM (211.44.xxx.175)함 당해봐야.............................
86. 우리는
'11.2.19 8:41 PM (121.190.xxx.164)그러지 말기로 해요... 먼저 도와주자구요.
샐리 백87. .
'11.2.19 10:09 PM (124.53.xxx.3)약 9년전 병원에서 암선고 받을때 의사가 말하기전. 간호사가 제 어깨를 먼저 살포시 잡아주더라구요. 그 느낌이 걱정마시라고 힘내라고 하는듯해서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간호사가 제 어깨를 토닥이던 느낌이 잔잔이 남아있답니다. 사소한듯 별거 아닌 행동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삶을 새출발하게 할만한 힘이 되는건데..
또 한번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짐들고 가시는 할머님의 짐을 대신 들어드린다고 하니까 그 할머니 인상쓰시면서 제가 도둑이나 되는것처럼 욕까지 하시더라는.
그래서 도움을 드리려고 하는것도 참 조심스러울 때 있어요.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른걸까요? 암튼 욕먹고 도둑처럼 오해받을지라도 내가 해야하겠다 싶으면 하는게 맞는거겠지요?
원글님 너무 깊이 생각마시고요. 세상이 그러려니 하셔요. 그래도 어딘가에는 좋은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이나마 굴러가는거겠지요.88. 싱글
'11.2.19 10:15 PM (123.141.xxx.16)저도 그기분 알아요. 저도 몇달전 사람 많은 출근시간에 두유를 급하게 먹어서 급체를 했는지 갑자기 식은땀이 나면서 금방 쓰러질것 같은거예요..근데 발디딜틈도 없고 바쁜 출근시간 내가 여기서 쓰러지면 사람들한테 민폐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들더라구요..ㅠㅠ 아 삭막하다..글서 꾹꾹참고 아무역에나 내렸어요.. 그래서 한참을 길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힘들어하고 있는데도 어느누구하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아..그때 느꼈죠..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겠다.
그리고 서울사람들 너무 삭막하다 ㅠㅠ89. ^^
'11.2.19 10:47 PM (112.172.xxx.99)건강 조심하세요
저혈압 같아요
언제나 조심하세요90. .님
'11.2.19 11:02 PM (112.152.xxx.183)전 오늘 버스에서 짐이 너무 무거워서 죽을것 같았는데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짐 들어주신다고 하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웬만하면 괜찮다고 했을텐데 너무 힘들어서 냉큼 맡기고 고맙다고 했답니다.
저도 다음에 무거운 짐 든 사람이 있으면 들어줘야 겠다고 결심했어요.
어쨌든 나부터라도 이런 일을 봤을때 지나치지 않으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겠지요.
원글님 ㅌㄷㅌㄷ~~ 검사는 꼭 받아보세요!!91. 기절
'11.2.19 11:02 PM (108.6.xxx.83)부정맥이 원인이 되어 이런 식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2차 기관 이상 중에 부정맥, 기절 검사를 할 수 있는 심장 내과 전문의 (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꼭 가서 진료를 받으세요. 걱정됩니다... 길 건너다가 쓰러지시거나 하면 정말 위험해요... 인심이 이정도라니 너무 각박해진거 같아요
92. 125야
'11.2.19 11:27 PM (110.35.xxx.69)125님아
니네 어머님이 너 낳고 드신 미역국이 아깝다.
미친것.. 웬만하면 댓글 안 달려고 하건만
너 이런 관심즐기지?
원글님, 괜찮으신거죠? 저도 그런 경험 있답니다. 못된 사람들..93. 아!
'11.2.19 11:28 PM (58.141.xxx.242)저 위에도 썼었지만(임신 중에 쓰러졌었다는)
아이 둘 낳고 체중이 10키로 정도 늘고 난 후에는 쓰러져본 적 없지만
학생때나 첫 애 낳을 때까진 수시로 잘 쓰러졌었거든요.
대중 목욕탕도 가서 조금만 있으면 쓰러지고.
그런데 윗글 보니....
저 부정맥 진단 받았거든요. 원인은 못찾았지만.
그게 부정맥 때문이었나? 싶네요.94. .
'11.2.19 11:36 PM (180.229.xxx.11)우리 사회의 이중적인 면 중 하나인거 같아요.
평소엔 남일에 그렇게 관심많고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면서 정작 중요할 때는 외면합니다.
가정폭력의 경우만 봐도 철저히 남의 집 일이라며 눈감잖아요.
반대로 개인주의적인 서구에서는 평소에도 중요한 때에도 배려할 줄 알죠..
나이들수록 자꾸 이런 면이 보여서 서글퍼요.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저도 반성해봅니다.95. 펜
'11.2.19 11:42 PM (121.139.xxx.252)말 나온 김에..
요즘 이 나라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예전과 비교해서 아주 심하게 아주 많이 사람들 살기 각박해진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길거리 돌아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세요.
밝고 미소 띈 얼굴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자신에게 피해가 와도 신경질 부리고 짜증 부리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자살공화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희망을 잃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 못사는 것도 아닌데.. 정말 가난한 나라들에 비하면 그리 비참한 것도 아닌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조차도 점점 변해 감을 느낍니다.
예전엔 이 나라 국민으로서 "내" 조국이라는 생각에 스포츠건 역사건 많은 것들에
분노하고 공감하고 애국심을 가지고 했었건만..
이젠 마냥 다 귀찮고 "그래서 뭐?" 라는 생각뿐이네요.
특히나 정치권에서 저지르는 짓들을 보면 어서 빨리 이 나라를 떠나는 게 상책이야.. 라는
막연한 생각까지 들곤 합니다.
만삭의 임산부가 밀리는 버스에서 서서 가도 다들 쳐다만 보는 그런 세상이더군요.
얼마전 아는 분의 이야기로 들었답니다.
그런데 이번 원글은 더욱 놀랍군요.
아니, 한편으론 요즘같은 이 나라 분위기라면 그럴만도 하다 라는 생각마저 들구요.96. gjr
'11.2.20 9:40 AM (125.176.xxx.198)저도 그런적이 있었어요.
멀쩡히 가고 있었는데 2호선 신도림에서 갑자기 눈앞이 노래지면서 식은땀이 줄줄...ㅜㅜ
앞에 계신분이 좀 앉으라고 안해주셨으면 저도 기절했을듯.
자리에 앉아있는데도 땀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아무도 신경안썼다는건 정말 이해할수 없는 일이네요.
아무리 삭막한 세상이라지만 내앞에서 누군가가 쓰러지면 자동반사돼서 부축하거나 괜찮냐 하는게 인지상정아닐런지...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