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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장애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엄마 조회수 : 2,431
작성일 : 2011-02-15 22:06:05
아이가 장애가 있는 경우에요
어떻게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엄마가 중심을 잡아야하잖아요
엄마가 우울하고 어두우니 아이들은 바로 영향을 받네요
아이의 미래가 가장 큰 걱정이 되요
죽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고 정신 바짝 차리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라는 생각도 했는데
엄마인 저부터가 너무 힘드네요
자책하는 맘도 들구요
제가 이런 사실을 잘못받아드려요
치료 선생님은 받아들이는데 3년은 걸린다고 하시는데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건가요
IP : 59.29.xxx.21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에겐
    '11.2.15 10:10 PM (122.38.xxx.90)

    엄마가 천사이자, 세상에서 젤 훌륭한 보디가드이자, 자신을 젤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세상에 님을 믿고 나온 아이.. 엄마가 아이보다 아이를 더 믿고 지원해주세요. 생각보다 훨 좋은 결과가 나타남니다. 토닥토닥... 당황하신 님 모습이 그려지네요. 힘내세요.

  • 2. 엄마
    '11.2.15 10:14 PM (175.206.xxx.68)

    저희 아기가 뇌성마비입니다
    6살이구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생각하는데
    문득문득 현실에 맞닿았을때 또 힘없이 무너집니다
    전 정말 나약한 엄마예요

  • 3. 제 아이가
    '11.2.15 10:15 PM (112.153.xxx.48)

    약간의 자폐증+아스퍼거인 공주를 키우고 있지요,
    장애인 등록은 안했습니다만.
    학년초에는 선생님한테 불려다니는 게 일이고,
    세상 높은줄 모르던 제가 그저 굽신굽신..참 겸손해집디다,,ㅠ.ㅠ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괴롭히는 애들도 더러 나타나구요,,
    하지만,이럴수록 엄마가 정신차려야죠.
    오늘도 학원다녀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웬 녀석이 때리고 지나가더랍니다.
    애가 속상해서 막 울길래, 아파트 생활지원센터 cctv 이잡듯이 뒤져서
    그놈 집에 가서 사과받고 왔습니다.
    엄마도 힘들지만, 아이는 또 얼마나 힘들까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내가 이 아이곁에 있어줘서
    아이가 힘들지 않고 행복해 한다면 그것으로 기뻐하세요.
    저는 우리 공주가 제 딸이라서 참 기쁘답니다.^^

  • 4. 엄마
    '11.2.15 10:16 PM (175.206.xxx.68)

    윗님 존경합니다 혹시 비장애아 동생이나 오빠 언니가 있나요?
    전 아이하나인데 또 낳을 엄두가안나오

  • 5. 음...
    '11.2.15 10:19 PM (121.124.xxx.37)

    장애를 쉽게 받아들이는 분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장애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애 아이를 둔 엄마들, 같이 죽을까 어쩔까 하는 생각 안해본 사람도 없을거구요. 하지만 결국은 그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줄 사람은 엄마이고, 결국은 현실을 인정하고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 6. 음.
    '11.2.15 10:19 PM (124.5.xxx.215)

    같은 경험을 해보지도 않고 주제넘게 이런 글 쓰네요.
    자책 하는 마음을 버리세요. 그냥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가 정답이 아닐까요.

    저는 지금은 모두 좋아졌지만 아이가 선천적인 심장 문제가 있었습니다.
    죄책감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가 건강하게 낳아줘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아팠고
    혹시 아이가 자라면서 겪을 수도 있는 상처에 미리 겁먹고 미안한 마음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잠못자면서 시간 간격으로 심박수 체크하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병원다니며 마음고생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어느 순간에 마음이 놓아지더라구요.
    현재 내가 상황을 개선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하고 몰두하자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후로는 주변에도 우리 아이가 이런 상태라는 것도 편하게 말하게 되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금은 모두 좋아졌지만 지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립니다.

    원글님의 마음,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아니기에 모두 헤아지리도 못하면서 이런 주제 넘은 글 남깁니다.
    힘내십시오.

  • 7. 제 아이가
    '11.2.15 10:23 PM (112.153.xxx.48)

    네, 밑으로 남동생 하나를 더 뒀어요.
    사실 저도 하나만 낳고 안 낳으려다 낳았는데,
    얘라도 안 낳았으면 친구도 없는 우리 딸은 누구랑 놀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다행이네요.
    근데 아들이 너무 어려서,아직은 괜찮은데,,
    혹시나 좀 더 컸을때 딸아이랑 똑같은 증세(?)가 나타날까
    좀 걱정은 되네요,,,;;;

  • 8. 활짝
    '11.2.15 10:49 PM (183.98.xxx.216)

    저 초등학교때 큰형이 뇌성마비 둘째는 똘똘한 공부잘하는 모범생이었네요.
    힘내세요. 장애아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 9. ..
    '11.2.15 10:54 PM (118.219.xxx.91)

    저희 아이가 출생시 문제로 왠만한 치료를 다 해봤어요.
    아직도 처음 치료실 갔을 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희 아이도 뇌성마비 진단 받고 치료실에 들어갔는데 똑같은 증상의
    아이들을 보고 저도 모르고 눈물이 비오듯이 나오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아이랑 죽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 참 나쁘죠..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음으로는 다 받아들였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아직도
    tv에 저희 아이랑 비슷한 아이들 나오면 못 봅니다..
    아직도 무섭고, 아직도 자다가 문득문득 가슴이 터질듯이 아픕니다.
    아직도 난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데.. 이런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매일 운동합니다.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살려구요..
    남편은 죽어라 돈 벌구요..
    제 작은 바램이 있다면 아이가 제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가장 큰 소원이 있다면 남들처럼 평범했음 좋겠구요..
    주변에 치료실 다니면서 저랑 같은 아픔이 있는 엄마들 만나 연락하거든요.
    그 엄마들과 한번씩 만나서 맥주 한잔씩 하면서 다 같이 소리내어 울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야 숨이 쉬어지더라구요..
    님 힘내시고 화이팅..

  • 10. 울아기
    '11.2.15 11:24 PM (110.9.xxx.41)

    돌지났어요
    아직도 온전히 받아들이긴 힘드네요. 그래도 처음 힘들었던 마음보단 많이 나아졌어요.
    처음엔 아기 입원한 병원 찾아다니면서.. 그냥 죽어버릴까.. 싶을때도 많았어요.
    아기 100일 될때까진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아파트 베란다 내려다 봤었네요..
    지금은 좀 나아요. 가끔 아이 병 잊어버릴떄도 있어요.^^

    근데 지금이야 제가 집에서 아기 돌보면서 있어서 좀 낫지만
    나중에 아기가커서 남들과 다르다는걸 알게되면 그땐 또 얼마나 힘들까.. 싶어요.
    어찌보면 지금이 제일 행복할때 이구나.. 싶기도 하구요.

    저흰 너무 드문 희귀병이라 같은 처지의 엄마들과 하소연 할수도없네요.
    저도 티비에 아픈 아기들 나오면 눈물만 나와서.. 못봐요..

  • 11. ,,
    '11.2.15 11:38 PM (115.140.xxx.18)

    힘내세요...
    감당할 능력이 되시니 천사를 보내셨을거에요...
    감히 위로해봅니다...

  • 12. ...
    '11.2.16 12:13 AM (125.178.xxx.198)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맘이 아프네요.
    무조건 힘내시구 앞으로 영원히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13. ^^*
    '11.2.16 12:21 AM (125.187.xxx.194)

    첨부터 쉽게 받아드리지 못합니다..저도 저희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시력이 많이 않조아서 ,지금 님같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특수아동 공부 잠깐하면서 공부하면서.. 이런 장애아 부모의 정서적 반응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고 하니..참고하시고..몇가지 순서를 나열합니다..
    첫째는 충겨과 거부의 단계로 자신의 자녀가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되며, 이러한 현실을 회피하고 그러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또
    장애의 원인이 부모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죄책감을 가지고 대해 장애 자녀에 대한 수치감을 각제 된다고 해요.
    둘째는 분노의 단계.자신의 자녀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더이상 부읺ㄹ 수 업게 되면 부모들은 분노를 경험..왜 나에게 이런일이 있어났는가라는 의문과 함께 부모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짐니다.
    셋째 타형의 단계.부모들은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해 무언가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며,교사나
    전문가가 하라는 대로 하면 무언가 달라지지 않겠냐는 식의 반응이고,
    넷째 좌절과 낙단의 단계임..부모는 열심히 노력해도 자녀에게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좌절과 낙담을 경험하게 된다.그리고 정상 자녀에 대한 기대를 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다섯째 수용의 단계, 수용에 단계에 들어서면 부모들은 자녀의 장애를 인정함과 동시에 아동이 가진 장점도 함께 인식하게 된다고 해요. 자녀가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에 대해 여전히 슬픔을 느끼지만 자녀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인식하게 됩니다.
    님..지금 님의 그 정서적인 반응은 지극히 정상이니..힘내시구요..같은 장애를 가진 부모들끼리 만나서 경험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가지도록 하세요..
    이글이 많은 도움이 됐음합니다

  • 14. 그럼
    '11.2.16 1:07 AM (59.27.xxx.200)

    전 수용의 단계네요. 그래도 하지만 가끔은 첫단계인 거부의 단계도 왔다갔다 합니다.
    저 정도면 정상아야 하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전체적인 체형이나 걷는모습의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마음이 아프답니다.
    다발성 골연골증이라는 병인데 몸 전체 연골에서 뼈가 자라고, 잘라주는데도 또 자라니까, 특히
    다리에 많아요...
    댓글들에서 힘을 얻네요. 죽어라 돈버는 남편(저희 남편이구요) 감당할 만한 저희 부부에게 태어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세번의 수술을 했는데 앞으로도 더해야하구요)
    그래도 밝고 순수하고 공부 잘하는 우리 아들을 세상에서 제일 많이 사랑한답니다.
    아직 어려서인지 자기가 이상하다는걸 잘 몰라요.
    앞으로 세상에 나가 어떤 상처를 받을지는 몰라도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인성이 모든걸 물리치길
    바랄뿐이네요.

  • 15. 용기
    '11.2.16 10:13 AM (124.0.xxx.52)

    힘내시구요.
    지금은 아이가 어리니까 시간내시기 어려우시겠지만 모든 시간을 아이에게 할애하시지 말고
    기관이나 모임에서 양육에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하시기에는 스트레스가 많으실 거예요.
    그리고 여유시간을 만드시고 취미활동을 하셔서 에너지 충전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다시 아이에게 집중하기가 좋으실 겁니다.
    어려운 일이 많으실텐데 잘 받아들이시고 있는 것 같구요.
    그 아이는 좋은 부모님을 만나 행복할 것 같습니다.

  • 16.
    '11.2.16 1:08 PM (98.110.xxx.120)

    남의 집 일은 쉽게 엄마가 중심 잡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게 내 일로 다가오면 달라지죠.
    머리로는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가슴은 받아들여지지않고 꿈이었음 하는거죠.

    친척분 아이가 듣지도,말하지도 못하고,지능도 많이 쳐졌어요.
    그 엣날에 특수교육 받게끔 집안에서들 많이 도와주었지만, 그 아버지는 그 아이뿐만 아니라 나머지 자식에 대해서도 사랑이란 끈을 놓아 버리고 일에만 매달리다 심장마비로 일찍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오고요.
    다정다감하고,가정적인 성품인데 집안의 중매로 본인의지 상관없이 어거지로 결혼하게 된게 첫번째 좌절이고,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자 그마저 부부간에 붙어있던 인연의 끈을 동시에 놓고 일만 하다 갑작시레 돌아가셨다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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