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중에 마트에서 다른 사람들이 물건 사는데 아낌없는 조언과 참견하셨다는 원글/댓글 내용이 있어서요,
저는 마트에서 전혀 남들이 뭘사는지 신경쓰지 않는데
오지랖을 저에게 기대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사례1)
농협에서 닭한마리 카트에 담고 돌아서는데
한 아주머니가 닭세마리를 들고 오셔서
자기가 도저히 못고르겠다면서
한마리 골라달라고 하셔서 제일 궁둥이가 실한 아이로 골라드리고
세마리 나란히 놓고서 이 닭이 제일 실하다고 납득시켜 드림.
사례 2)
마트 간장코너에서 간장하나 들고 돌아서는데
내 옆에 바짝 붙어서서 있던 아주머니가
국산콩간장 먹어봤는지, 조림간장은 어느어느 요리에 쓰는지,
국간장은 어느브랜드가 맛있는지, 등등 한 10여분을 질문공세를 펴시더군요.
결국 양조간장과 산분해 간장의 차이, 유전자 콩사용여부등등의 10분간의 간장학 개론 설명후 간장 1병 골라드리고 풀려남.
사례3)
가락시장 다농마트에서 오이피클, 서양소스 있는 쪽에서 소스 고르고 있는데
**발사믹 식초를 먹어봤나고 물으시기에
그건 독일회사고 그 회사건 드레싱은 먹어봤는데 식초는 안사봤다
나는 주로 이태리산 발사믹식초를 산다고 대답했더니
발사믹 식초활용법, 메이플시럽은 뭘로 만들어 왜 이리 비싼지 또 질문이 꼬리를 이어서
메이플시럽은 수액을 달여서 만들었고 본래 딴 매장 가도 그정도로 비싸다등등 설명드리고
슬슬 도망갔다죠.
제가 82죽순이 라서 줏어들은 것은 많아서 설명은 해드리긴 하는데
마트만 가면 본의아니게 오지랖을 발휘하고 장보기가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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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이 하늘을 찌른 이야기를 읽고
오지라퍼 조회수 : 690
작성일 : 2011-02-15 17:14:06
IP : 61.74.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대단하십니다
'11.2.15 5:20 PM (203.247.xxx.210)간장학 강의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샘표 빨간뚜껑..샀는데요...제가 뭘 먹었던 건지를 모르겠습니다;;2. .
'11.2.15 5:34 PM (122.101.xxx.10)ㅋㅋ 재밌어요~ 원글님 해박하신가봐요~~ ^^
3. ...
'11.2.15 6:24 PM (112.151.xxx.37)원글님은 딱 보기에 모범주부 카리스마를 풍기나봐요.
전....일생동안 한번도 마트에서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반대로 전혀 묻지도 않고 고르고 있으면 옆에 모르는 분이
이게 더 좋아요.라고 한마디씩 조언해줄때가 많아요.
즉..딱 보기에 살림잘모르게 생겼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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