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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유행하던 글..하얀 똥덩어리가 간밤에 더 쌓였다..ㅋ

강원도의 눈 조회수 : 724
작성일 : 2011-02-14 13:24:46
8월 12일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빌어먹을 광주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정말 기다려진다.. 눈이 어서 왔으면~


10월 14일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을 보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칭찬을 아낄수가 없었다.
나에게 이곳은 천국이다. 난 이곳을 사랑한다.


11월 11일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이해 할 수가 없다..(야만인들!!)
이제 곧 눈이 온다는데..빨리 왔으면..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월 2일

야호~* 간밤에 눈이 왔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세상이 하얗게 덮여있었다.
마치 한폭의 풍경화 같았다.
저렇게 아름다운 눈을 쓸어내는 사람들을 이해할수 없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다가 우리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그 눈으로 난 눈싸움을 했다..
눈을 몰아준 제설차 아저씨는 정말 고마운 분이시다.
아~ 얼마나 낭만적인 곳인가..이곳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12월 12일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집앞으로 눈을 몰았다.
집앞의 눈을 쓸어내느라 좀 피곤하다.
그래도, 아름다운 곳이다.


12월 19일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버렸다.
그 놈의 제설차는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월 22일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가 손에 물집이 생겼다.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우니까 나타났다.
아무래두 지들끼리 짠것같다..화가난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간밤에 눈이 더 왔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쉬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좀체 머리를 쓰질 않는다.


12월 27일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어무이~!!)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것 빼고는 한일이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기예보는 또 그것들이 30cm가량 몰려온다고 했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째 이런일이~


12월 28일

일기예보가 틀렸다.. 빌어먹을!!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온 것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치우다 삽을 6개나 부러뜨렸다고 얘기해 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을 패면서 부러뜨렸다!! 이제야 속이 후련타~


1월 4일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얼마만의 외출이던가!!

가게에 가서 비상식량(?)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가 망가졌다..

수리비가 200만원이나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3월 3일

지난 겨울에 그 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차를 이모양으로 만들어 놓냔 말이다.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닌것 같다..


5월 10일

드디어 부산으로 이사를 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IP : 119.70.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
    '11.2.14 1:26 PM (121.164.xxx.203)

    이 글 생각나요 ㅋㅋㅋㅋ 첨에 읽을때 데굴데굴 구르면서 읽었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개그맨 박지선의 트위터 글이 생각나네요 두 글이 닮았어요 ㅎ

  • 2. 부산..
    '11.2.14 1:38 PM (202.47.xxx.4)

    부산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이제 서울 생활 25년째인데 정말 공감합니다요..
    눈오면 승질부터 낸다는..

  • 3. 여기 양산
    '11.2.14 1:41 PM (222.119.xxx.60)

    눈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오네요 아이들 학교 유치원 모두 휴교랍니다
    싸이렌 소리 자꾸 들려요 어디선가 사고가 났나봐요
    눈이 오면 꼼짝 못하네요....

  • 4. ㅋㅋㅋ
    '11.2.14 4:10 PM (203.249.xxx.25)

    인간의 몬성을 꿰뚫는 탁월한 심리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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