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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동거하는 여동생 어찌 해야 할까요?
정말..언니들이 조언 좀 해주세요.
나이 먹을만큼 먹은 애를 달래고, 혼내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 같구요.
동생이 32살이에요. 남자친구는 동갑이구요.
부모님이 지방에서 사셔서 동생 혼자 안양에서 자취합니다. 남자친구도 자취하구요.
둘이 만난지는 2년 정도 됐는데, 서로 싸우지 않고 잘 지내긴 하는 것 같아요.
동생이 연락도 뜸하고 하길래 뭔 일이 있나 싶어 한번 만나자 해서 만났어요.
집에 가서 제가 밑반찬 좀 만들어주고 오려했는데, 집엘 못오게 하더라구요.
글쎄..방을 빼고 남자친구 집에 들어가서 동거를 하고 있더라구요.
처음엔, 정신이 없고, 열불이 나서 막 다그쳤는데, 잘못된거는 알지만
어차피 자취하고, 왔다갔다 하고, 그냥 같이 있고 싶었다고 하는데..참..이게 31살이나 먹어서
철이 이리 안들었나 싶은게, 제 동생이지만 제가 너무 신경을 못 써줬나 싶고 화는 나고 하더군요.
다그치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아 앉혀놓고 이리 저리 물어봤어요.
남자친구는 성실하게 직장 잘 다니나 싶더니 3달 전에 그만 뒀다 하구요.
그럼 둘이서 생활하면서 생활비는 어쩌냐고 하니, 제 동생이 거의 대는 모양이에요.
아직 직장을 못구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둘이 먹는 식비만 해도 꽤 들거고..전기세, 수도세 공과금까지, 그리고 가끔 밖에 나가서 외식하거나
데이트할 때 드는 비용의 90%는 동생 몫이라 하네요.
제 동생 월급이요. 한달에 130만원 밖에 안되요.
그걸로 공과금에 식비까지..
저축은 하고 사냐 했더니, 같이 산 이후로는 저축도 쉽지 않다는 대답..
그럼 왜 그리 바보같이 사냐, 너만 손해다 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자기도 가끔 돈 때문에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잘해주고, 함께하고 싶어서
맘처럼 되지 않는다는 말만 하네요.
지 사고싶은거 못사고 생활비에다 대부분 쓴다하니 어찌나 멍청해보이는지..
나중에 너무 화나서 등짝 때리면서 소리질렀더니 언니가 뭘 아냐고 그러네요..휴..
저축도 제대로 안해..언제 취직할지도 몰라..한달 벌어 한달 겨우 먹고 살면서..
정말이지, 집에 와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끙끙 앓아누웠어요..
부모님 아시면 정말 난리날텐데..그 전에 어떻게라도 잘못 산다고 깨달아야 할텐데 싶구요..
남자친구랑은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는 관계라네요.
전에 몇번 본거라도 예의도 바르고, 성실하고 하더라구요.
직장을 아직 못구해서라지만, 이러다 몇달, 1년 지나는거 우습잖아요.
그리고 저도 나이 많이 안먹었지만, 정말 동거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정말 제가 이런 고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너무 속상합니다..
1. 아이구
'10.9.28 5:49 PM (180.70.xxx.218)야단치지말고, 좋은마로 설득하세요.. 인생은 결코 녹녹하지않고.. 언니부부가 남친을 한번 집에 초대해서 남편보고 남친 판단해보라고 해보세요.. 일단 동생이 좋아하는사람이라면 사람을 먼저보고 결정하시는것도 괜찮을듯..하지만 원글님 동생같은 상황이라면 저같으면 지금현 사황만 보고 헤어지라고 할것 같아요. 월급130에 남친은 실업자, 동생이 모든 생활비를 대고 있다 휴~~ 한숨뿐이네요... 바보같은 동생이라고 저도 야단칠것 같은데...
2. 그냥 둔다
'10.9.28 5:50 PM (222.233.xxx.232)저도 동생이 그런다면 다리몽둥이 분질러 버린다고 할수 도 있지만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느냐구요. 지 인생 지가 사는 거지...
3. 음
'10.9.28 5:51 PM (122.34.xxx.157)저도 여동생 줄줄이 있지만..
스무살도 아니고 서른한살인데
바보같이 살고자 하는 게 자기 인생이면 그렇게 살아야죠. 뭐.
(동생 많은 맏이의 오랜 시간에 걸친 체념이랄까요 ㅎㅎ)
저도 화가 나겠지만, 대뜸 이래라 저래라 하진 않겠어요..
대신 조곤조곤 이야기해줄래요. 남친이 직장이 지금 없다는 건 큰 단점이다.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는 적어도 부모님께 해야 하지 않겠나. 네 스스로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나는 너를 응원하지만, 너 스스로 너의 인생 앞길을 제대로 생각하고 꾸려가야 할 나이다..
솔직히 130 월급 벌어 너 한 입 풀칠하기 벅차다. 남자는 최소한의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동거..지금 몇개월 같이 사는 건 그래 괜찮다. 크게 소문날일 아닌데,
이러다 아이 생기는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이 남자와 평생 함께할 수 있을지 잘 고민해봐라.
잘 생각해보라고...맛있는 거 사먹이면서 이야기해줄래요.
에휴.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도 마구 다그치면 오히려 엇나갈 수 있으니,
잘 달래가며 이야기해주는 게 동생분께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4. 음...
'10.9.28 5:51 PM (210.221.xxx.31)동거가 문제가 아니라
무직자에게 생활비를 대주고 계시는게 문젠데요?
그분은 고아이십니까?
동거로 훈계하시지 말고
일단 그런 경제적인 면이랑 결혼하기 적정한 상대인지 등등으로 크게 혼을 내시고
일단 같이는 못살게 하심이..
경제적으로 야무진 사람하고 동거하는거랑 다른 문젠데..5. 저역시
'10.9.28 5:52 PM (125.180.xxx.29)머리끄댕이를 끌고라도 데리고오겠지만...(이것도 당하지않았으니 하는말일수도 있겠지만)
그게 말린다고 해결되진않아요
동생나이도 31살이라면서요
남친 취직하면 얼른 결혼시키세요6. 위에
'10.9.28 5:54 PM (218.209.xxx.84)저역시님 말씀에 100% 공감이에요
7. 결정
'10.9.28 5:57 PM (118.33.xxx.69)제 동생이 저런다면 어쩌나 생각해봤는데요...
동거에 대한 결정과 책임은 네 몫, 그래도 피임은 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그냥 지켜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남자 경제관념 없는 것에 대해 잔소리를 조금 덧붙일 수는 있겠죠.8. ....
'10.9.28 5:58 PM (123.204.xxx.181)23도 아니고 32 먹은 동생인데...
알아서 하게 냅두세요.
저도 제목만 보고 동생이 어릴거라고 짐작하고 데려와야하는 거 아닌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32 이라니...저도 생각이 있겠지 하는 마음이 드네요.9. ...
'10.9.28 6:00 PM (221.139.xxx.248)기한을 주고 남자에게 빨리 취직자리 구하라고 엄하게 한소리 하시고..
결혼 시키는것이..맞는것 같은데요.....
적은 나이가 아니니......10. 더큰
'10.9.28 6:06 PM (112.164.xxx.86)문제는 빼먹네요
동생이 여태 벌어 놓은건 있는지요
방빼서 들어갔다면 아마도 그 돈도 싹 쓸겁니다. 돈 떨어지면
나이먹어서 돈도 모아놓은것 없고.
월 급 130 받고,
어찌 할건가요11. 내비둬야...
'10.9.28 6:09 PM (175.118.xxx.133)동생이 선택한 동생인생입니다.
자기인생 자기가 사는거지... 누구 말듣고 어찌할 나이가 아닌듯...12. 냉정하게
'10.9.28 6:21 PM (58.143.xxx.122)제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읽어봤는데....
22살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32살이면 니 인생 니가 알아서하라고 하겠어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언니 말이라고 듣겠어요?
다만... 피임 확실하게 하라고 얘기하고
동생분과 남친 만나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서로에 대한 마음이나 믿음이 어떤지는 들어봐야죠.
둘다 32살이면 치기어린 불장난 할 나이도 아니고 지켜봐야죠.
언니 된 마음으로 안타까운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미 머리는 클대로 컸는데 말린다고 될 일도 아니고 동생분도 생각이 있겠죠.13. 나이가
'10.9.28 6:28 PM (122.252.xxx.211)스무 살도 아닌 서른 한 살이라며요;;
동거한다고 그렇게 열불 날 일 아니네요
하지만 남자가 무직에 생활비를 동생이 댄다면......
저도 화가 나겠지만
그래도 서른 살 성인이니 자기앞가림 스스로 하게 냅두세요14. .
'10.9.28 6:49 PM (211.104.xxx.37)방 뺀 돈은 어찌 하였다고 하던가요?
32살이니 동거 하는 거야 뭐라 할 일이 아니지만
그 나이에 빈털털이 되면 곤란해요.
목돈은 언니가 보관하고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 이야기를 그 남자에게 다 이야기해서 언니만 미움 살려나요?15. 흠
'10.9.28 6:56 PM (222.106.xxx.112)착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한 남자가 실업자 형태로 동거하지 않아요,,
조금이라도 체면이 있다면 육체노동이나 아르바이트라도 할겁니다,
제 보기에 한심한 X이네요,,,
동생분도 철 들려면 멀었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려 올라오시게 해서 남자쪽 부모님을 소개받으시던가,,끌고 시골로 내려가시게 하세요
남자가 자기 부모님한테 하는거보면 동생분도 뭔가 생각을 하겠지요
그래도 결혼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소개시켜 드릴거고,,아니면 아마 부모님 뵙기 무서워 도망갈겁니다16. 어그
'10.9.28 7:47 PM (110.14.xxx.164)동거를 해도 제대로 된 남자라야지요
실업자랑...
그 남자랑 평생 잘 살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32 이나 먹은 동생을 끌고 올수도 없고 어쩌겠어요17. 아이구
'10.9.28 8:44 PM (124.61.xxx.78)그야말로 기둥서방이네요. ㅠㅠ
이십대도 아니고, 서른넘어서 자기 자취방에 여자 들여다 놓고 생활비 받아먹는 남자는 바보입니다.
예의바르고 성실한게 아니라 무능하고 염치가 없는거겠죠.
어떻게 여자 등쳐먹고 살 생각이 들죠? 혼인신고라도 하라고 해보세요.18. 음
'10.9.28 8:52 PM (121.151.xxx.155)언니가 해줄수잇는것은 아무것도 없죠
다리뿌려뜨려서 앉혀 놓을수있는권한도 없구요
그냥 잘 되기만 바라볼수없겠지요
나이가 30살이 넘었는데 부모말도 안들을 나이인데 언니말을 들을까요19. 남자자 여자를 아끼
'10.9.28 9:10 PM (210.205.xxx.196)면 막말로 도둑질을? 해서라도 먹여 살릴텐데..
아님, 건전하게 짱께 배달이라도 하던지..그런 알바 자리는 널렸던데
3개월씩 백수할수 있는 그뻔뻔함은 도데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
여자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런 모습 보여주지 않을텐데 말이죠-_-20. @
'10.9.28 9:47 PM (119.199.xxx.93)나이들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껴지네요
그 땐 좋았지만 되돌아간다면 하지 말아야할 것 중에 하나가 원글님 동생의 일이지 싶어요
안타까워요
동생분 나이가 있으니 원글님이 뭐라고 한다고 달라질 것 같으면
처음에 그런 일 만들지 않았겠지요
이래저래 원글님 속만 타겠어요21. 아~~
'10.9.29 12:12 AM (112.202.xxx.205)동거가 문제가 아니라
무직자에게 생활비를 대주고 계시는게 문젠데요? 2222
지금 말해도 안들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그냥 둬서는 안될 것 같아요.
동생의 삶이니까 언니가 가만히 있음 안되지요...
맛있는것 사먹이면서 달래가면서 알아듣게 말하는건 안될까요..22. 에고..
'10.9.29 5:48 AM (209.203.xxx.2)그렇게 지낸지 얼마나 됐는지 사실대로 알아보시구요.
제 생각에 가장 큰 걱정은 혹 임신이라도 되면 정말 큰일이네요.
서른살도 넘었는데 끌고 간다고 따로 오지도 않을 것이고, 억지로 뜯어말리면 뭐 줄리엣이라도 된 줄 알 수도 있어요.
둘을 불러다 놓고, 앞으로 계획이 뭔지 (결혼은 언제쯤, 취직은 어떻게 알아보는 건지) 들어보시고, 언니 앞에서 남친이 대책없이 얘기하면 동생도 좀 정신이 들거구요.
둘이 그래도 생각이 있다면, 현재 상황이 안좋아 그럴수도 있으니 시간을 좀 주시면 어떨까요.
언제까지 취직하고, 하다가 안되면 혼인신고만이라도 하고, 식을 간소하게라도 빨리 하라고 하고, 어려우면 언니가 좀 도와주시구요.
최악의 경우,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다 임신해서 낙태하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되고..
동거하다가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커플보다는 확실히 적다는 걸 인지시키시고요. 동거하다 헤어지면 그 모든 상처를 동생이 떠안게 된다는 건 동생도 잘 알것이니 분명히 해두시구요.
속상하시겠지만, 부모님께 알리면 상황이 더 안좋아지기 쉬운거 같아요 (당장 결혼을 안하는게 그만한 확신이 없다는 얘기도 되니까요)
떠밀려서 결혼하는 것도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 될 수 있으니,
상황파악을 좀 더 해보시고, 언니가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23. 흠
'10.9.29 9:33 AM (61.32.xxx.50)31살이면 누구말도 안들어요. 걍 냅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