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을 바라보고 있는 직장맘이랍니다.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10여년간의 결혼생활끝에 지금의 나는
신입사원도 아니고 중견간부도 아닌 어정쩡한 경력에다가
남편과는 이젠 새로운것도 바라는 것도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
시어머니와는 몇년간에 걸친 기싸움이 아직도 진행중이고 ,
아파트 대출금 이제 막 다 갚았지만
초등학생 육아와, 우아한 자기계발이 아닌 생계유지의 직장생활에 치이고 지친 상태...
최근에는 요즘 드물게 빼어난 예스맨으로 손꼽히는 직속 상사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랍니다.
직장에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다가 전에 같이 일한적인 있는 서너살
어린 미스한테 나이에 안맞게 술마시면서 상사욕을 했더니 그 미스가 하는 말이 본인한테는 제가 모든것을
다 갖춘 자기가 바라는 이상향이라는 겁니다. 헉....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경력도 있고(요즘은 취직이 어려우니까 저희때보다 늦게 입사합니다.)
결혼도 했고(우리때야 결혼안하면 큰일 나는줄 알았죠)
아들도 있고(결혼하고 애 안낳는 건 생각도 못해봤지요)
집도 있고(꼴랑 20평대 아파트하나에요)
상사앞에서 할말 다하고(결혼하고 타지에 와서 누구 도움없이 혼자 애낳아 키우고 본인말로는 뒷끝없다는
바라는거 많은 시어머니와 몇년을 으르릉거리며 산전수전 다겪고 나니 조심은 하지만 못할 말은 없습니다)
그 미스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그렇다고 속사정을 다 말해줄 수도 없고요
힘 드네요......사는 게 힘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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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좌충우돌직장맘 조회수 : 466
작성일 : 2011-02-13 18:02:44
IP : 58.143.xxx.2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11.2.13 6:20 PM (211.109.xxx.209)어린 자녀의 육아와 남편, 시어머니, 직장일로 지쳐있는 원글님의 모습이 보여서, 제 마음이 짠하네요.
여러곳에서 부딪쳐오는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시고요, 혼자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우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용기 잃지마시고요, 원글님 굉장히 잘 살아오신 분이라 생각들어요~~~화이팅~~!!2. 토닥토닥
'11.2.13 8:38 PM (152.99.xxx.7)저도 윗분과 같은 생각이예요.. 화이팅~~!!
시간은 지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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