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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심 강한 아이로 키워지는 것도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자라든 저렇게 자라든 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고 그런것 같아요.
저는 정말 강하게 자라서 웬만한 일에는 꿈쩍도 안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사랑을 밖으로 표현하시기 보다는 자립심을 길러주는 데 더 중점을 두셨던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어릴 적 학교도 엄마가 데릴러 오시고 학원도 왔다갔다 엄마차 타고 다녔는데 저는 입학식 때 빼고는 항상 친구들이랑 집에 왔거든요.
학원도 멀리있는데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버스타고 다니구요.
비가 와도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아서 많이 원망하기도 했어요. 우리엄마 맞나 싶고.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연년생 언니랑 같이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있는 대공연장까지 가서 한국무용 공연 보곤 했던 것도 엄청 기억이 나요.
제가 어릴 때 무용을 배워서 그런 공연 볼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엄마가 직장 다니셔서 정말 어릴때부터 버스 잘타고 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섭죠 어린애 둘이 그렇게 다녔다니... 무슨 일 안당한게 천운 같기도 하고.
그리고 공부... 공부를 강요하시진 않았지만 엄마는 항상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너 입은 너가 챙겨야 한다.
너 앞길은 너가 찾아야 하는거다. 부모님이 절대 대신해줄 수 없다. 라며 먹고 살길을 찾으라고 미리서부터 선전포고 해두셨어요.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자립심 대박이었어요.
경제적독립 없이 정신적 독립 없다며 대학생때부턴 등록금 말고는 일체 안주셨어요.
남들은 엄마아빠가 사업해서 아니면 뭐 원래부자라서 그덕에 호의호식 하는데 저는 열심히 과외해서 돈벌어 먹고 살았답니다.
저희 엄마아빠도 탄탄한 회사 운영하시고 부유한 축에 속했지만 그 덕 본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가끔가다 엄마꺼 백 한두개씩 몰래 가져다 썼던것 빼고는... 엄마아빠한테 경제적으로 기댄적이 정말 없었어요.
이런 가정교육으로 정말 독립심 대박이고 경제적으로도 자립하고 또 어지간한 장애물은 후딱 뛰어넘어버리는 능력이 키워져서 정말 감사해요. 감사하긴 하는데....
근데 어린시절에 오냐오냐 사랑받고 했던 기억이 저한테는 없네요.
항상 뭐든지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저랑 언니 둘다 머릿속 깊이 박혀있는 것 같아요.
이 생각이 어릴적부터 굉장히 커서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찾는다 라는 생각만 했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정말 단 한번도 엄마한테 뭐가 필요하다 뭐가 갖고싶다 이런 말 해본 적이 없어요.
뭔가가 갖고싶더라도 엄마가 사줄까? 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입밖에 꺼내지도 않고..
그리고 저희 엄마가 뭐 그리 다정다감 하신 분이 아니라서 사줄까? 라는 말을 해주신 적이 별로 없으니 어릴 적 갖고 싶었던 건 그냥 꿈의 물건이었죠.
다 크고 나서 보니 원하는 물건은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사주는 거였더군요..
친구들이랑 어린시절 얘기하면서, 그리고 크고나서 조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면서 알았어요.
엄마아빠라는 존재가 뭐든지 주는 존재, 내 뒤의 방어막같은 그런 존재로 인식됐던 적도 별로...없어요.
세상살이 나 혼자 하는거다 라는 게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머릿속에 크게 박혀있는 것 같아요.
그 영향으로 독립심이 너무 강해져서.. 그래서 지금도 누군가한테 기대는 것 정말 못해요.
누가 들으면 좋은 능력이다 좋은 가정교육 이다라고 말하실 수도 있겠지만(자립심을 길러주는 면에서만요)
맘놓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이, 그리고 어렸을 때도 기대본 적이 없었다는게 좀 슬프던데요.
지금도 누군가한테 뭔가 힘든 일을 맡기고 내 짐을 같이 지어 줬으면 하는거... 그런 생각을 안하고
맨날 혼자서 끙끙 앓고 내 일은 내가 해결해야지 라는 미명 아래 혼자서만 고생고생 하곤 하는데..
근데 커보니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더라고요.
정말 혼자서 고생고생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정말 너무 힘들때 왜 나혼자만 이렇게 힘든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면
처음부터 다들 손을 내밀고 있었는데 제 눈에만 안 보였던 것 뿐이더라구요.
세상은 서로서로 기대가면서 사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지가 얼마 안된 독립심 강한 1인 이네요.
결론은 뭐. 이렇든 저렇든 다 장단점이 있으니, 사랑하는것도 적당히, 자립심 키워주는 것도 적당히...하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1. 고마운엄마지만
'11.2.11 6:31 AM (124.80.xxx.165)저는 님보다 더하게 자랐는데요. 늘 마음이 쪼글쪼글한채로 지냈어요.
사람들에게 기댈줄 모르고 혼자 끙끙거리는건 기본이고 빚쟁이 의식같은게 저를 지배해서 늘 정서가 우울해요. 모녀의 관계가 아닌.언젠가 내가 자라오며 받은 금전적 혜택을 모두 갚아줘야할것같은느낌이구요. 남친들있을때도 뭐 사달라 소리한마디없어서 오히려 저보고 이상하다고하고..mcm지갑 선물받고도 가슴이 철렁하면서 나는 뭐해줘야하지?라며 받기싫어하는 절돌이켜보고...서른이 넘은 지금에서야 제가 심한 우울증에 자학을 일삼하고 자폐기질마저 있다는걸 알게됬지요. 저는 결혼해서 자녀 낳게되면 최대한 따뜻하게 보듬어서 키우렵니다.2. .
'11.2.11 6:46 AM (14.52.xxx.167)어리광부려야 할 때 조숙하게 되어버리면 그게 참 안좋은거라고 심리학 시간에 배웠네요.
어릴땐 부모가 방어막이 되어주어야 하고, 아이가 좀 크면 독립심을 강조하면서 아이가 무언가를 스스로 하길 기다려줘야 하는데,
그 둘을 구분하는 시점이 부모로서는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큰 편이거든요. 집안형편이 어렵지 않았지만
절대 뭐 갖고싶다 그런 얘기 해본 적 없어요. 먹히지 않을 걸 본능적으로 알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무의식적 분노의 또다른 표현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저에 대한 엄마의 묘사를 들으면 저는 아이다운 아이가 아니라 옳은 행동만 하는 아이였던 거 같아요.
어쨌든,,,,,,,, 그런데 지금도.. 엄마한테는 정이 없어요. 그냥.
엄마가 좋다 다정하다, 부모님께 뭘 해드리고 싶다, 그런 감정이 속깊은 곳에서부턴 별로 안 들어요.
그냥 뭐랄까, 또다른 의무에요 저한테는. 남들이 부모한테 잘 하니까, 잘 해야 한다고 하니까 하는거에요.
결혼하고 나서도 저희 올케나 남편은 부모님께 극진 하고 항상 애닯아 (애달파인가요.. 모르겠네요) 하거든요.
전 전혀.. 그 감정을 이해조차 못하겠어요.
TV 에 나오는 사람들,, 부모님 얘기하며 울고 그러잖아요? 전 그런 감정 전혀 이해가 안 되거든요.
저 자신도 그렇게 부모님 생각에 울어본 적도 없구요.
그렇다고 제가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냐.. 헐헐헐. 토이스토리 보고도 눈물 줄줄인 사람이구요,
빨강머리앤 책에서 매튜아저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파 엉엉 소리내어 울었답니다 -.-;;;;;;
아무튼,, 저도 근데 요샌 달라졌어요. 배워서 달라진 거 같아요.
엄마한테 기댄다기보다, 사람들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사는구나, 를 알게 되었어요.
서로 어느정도는 폐를 끼치고 사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도 배웠구요. 아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구요.
원래 전 얄짤없는 완벽주의자였거든요.
그런데 이젠 저도 힘들면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손을 내밀어요. 그런 방법을 배웠어요.3. mm
'11.2.11 8:13 AM (125.187.xxx.175)많이 많이 공감합니다.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자랐어요.
그래서 장래 진로도 <꿈>을 갖기 보다는 밥벌이 할 수 있는 곳으로 ... 남들이 부러워하는 전공이지만 저에게는 별 감흥이 없었어요. 그래서 대학 생활에도 그닥 정이 없었고요.
부모님에게도 편안함, 푸근함, 애틋함 이런 것보다는 의무감만 남아 있어요. 그게 정말 슬퍼요...ㅜㅠ
누구에게 손 내미는 것도 싫고 누군가의 읽에 얽히기도 싫어요.
그런데 다행인 건 마음이 따뜻한 남편을 만난 거에요.
남편이 부모님께 그런 사랑을 받고 큰 사람이거든요.
단죄하고 평가하기보다는 감싸주고 해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를 위해서도, 제 아이를 위해서도 참 다행이다 싶어요. 저도 모르게 쌀쌀맞은 엄마일때가 많은데 남편이 아이들을 받아주고 보듬어주니까요.
저도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가 되기 위해 늘 의식적으로 노력은 하지만, 이런걸 <노력>해야만 할 수 있다는게 서글픕니다.4. 흑흑
'11.2.11 8:15 AM (59.10.xxx.18)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전 부모님 이혼으로 저절로 독립적으로 컸어요 뼛속까지 외로웠어요
5. 맞아요
'11.2.11 8:36 AM (118.46.xxx.133)단점도 있어요
독립적으로 자라서 남들이 저보고 쿨하다고 하는데.....
이게 누구에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모든사람...자식에게도 부모에게도 적용되서 그다지 좋지는 않은거 같아요. 부모님도 이제 나이드셔서 자식에게 기대고 싶어하시는데
근데 왜 기대려고 하시지? 이런 생각이 드니까요6. 그런게 있어요
'11.2.11 8:38 AM (125.186.xxx.11)그래도 원글님은 부유한 집에서 사셨으니, 그냥 내 한몸 걱정만 하고 사신 거라 차라리 부럽습니다.
전 가난한 집 4남매 중 장녀로 자라다보니...
내 한몸 뿐 아니라, 동생들에...나이들어선 부모님까지...
저는, 대학다니면서는 근로장학생이랑 과외 번갈아 하고 방학땐 커피전문점 알바도 하고..하면서 다 엄마 드리고, 진로를 결정할때도 좋아하는 일이고 뭐고 그냥 돈 좀 많이 준다는 직장으로 가서 스트레스받으면서 일하고, 동생들 차례로 대학가면 엄마 등록금 걱정할때마다 같이 걱정하느라 머리아팠고..
결혼할때도,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일단 직장 탄탄하고 성실한 사람 찾느라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그냥 편하게 기댈만한 사람하고 결혼했습니다. 물론 지금 남편, 감사하고..갈수록 더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존경스러워요. 하지만, 좋은 시절에 가슴시린 연애한번 못하고 산 건 좀 아쉽긴 해요.
결혼하고 나서 동생들 보니, 그래도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겠다고 휴학도 하고, 외국도 나가고..
동생들은, 저처럼 안 살더라구요.
지금도, 엄마아빠 걱정하는건 제가 다 하고 있네요..쩝.
그냥 독립적이기만 하면 그거라도 감사했겠어요.
전 저 말고도 걱정거리가 너무 많은 인생이었어요.
아이에게도...살가워지지가 않아요.
제 꿈이 다정한 엄맙니다....7. .
'11.2.11 9:25 AM (59.4.xxx.55)저도 그랬어요.단 저희집은 넉넉치 않아서 항상 돈걱정하는 엄마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래서 돈 달라는 말을 어렵게 하면 아침부터 짜증내던 엄마가 너무 싫었어요
그것도 개인적인 용돈아니고 학교준비물이었거든요.돈에대해 인식이 강하게 박혀서인지
공부보다는 빨리 학교졸업해서 돈벌었으면 좋겠다라는게 저의 희망이었네요
돈에대해서는 개념이 빨리 생기고,아까운건 아는데 사람이 돈앞에서는 너무 차가워진것같아요
엄마에게 잔정도 없고 ㅠ.ㅠ 너무 빨리 철이 드는건 슬퍼요8. 아...
'11.2.11 9:30 AM (112.148.xxx.28)딱 제 얘깁니다.
우리 엄마 6남매 키우시느라 다섯번 째인 저한테는 관심을 줄 여력조차 없었다는 거..크고 나서야 이해가 됐지만..그 땐 정말 외롭고 쓸쓸했어요. 어린 나이에 모든 걸 혼자 판단하고 해결해야했죠. 그러한 독립심(?)덕분인지, 잡초처럼 커서인지 남 한테 안 기대고 어느 자리까진 왔지만 늘..가슴 속이 훵해요... 물론 '의무'는 다 하는 착한...척 해 보이는...자식이지만 마음 속까지는 아니에요.늘 원망이 있어요.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아 전 별걸 다 기억하는 여자거든요.
이유없이 맞았던 거... 학력고사 날 먼 길을 버스태워 보내면서 내다 보지도 않던거...아..죽으면 잊혀질라나요...
그래도 영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부모님을 반면교사로 삼아 전 정말 따뜻한 엄마가 됐거든요.
우리 아이들 손 한 번 안 대고 키워도 정말 이쁘게 잘 크던데..나도 좀 이쁘게 키워주지...그런 생각 하면서요. 엄마를 '사랑'은 하지만 많이 고맙지는 않아요...측은지심..그런 걸로 버티네요...9. 참..
'11.2.11 9:40 AM (114.200.xxx.81)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도움을 청하는 것도 성숙한 방법이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모든 걸 혼자 짊어지는 건 '현명하지 않아요'
하지만 반대로 모든 걸 남에게 의지하거나,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해보고 안되었을 때 남에게 부탁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남이 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아마도 우리나라 사회가 아직은 여자=약자, 그리고 징징거려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남한테 도와달라는 소리를 쉽게 하고 또 그런 여자를 사회가 묵인해서일겁니다. 아마 거꾸로 남자가 그러면.. 더 힘들어질 걸요.
제일 안타까운 게 자기는 도움을 주지만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은 멋져보일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삐뚤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그동안 도와준 사람은 자기보다 못해서, 즉 우월감이 그 도움의 밑바닥에 있는 거죠. 또는 컴플렉스가 발로가 되는 것 같아요. 제 지인은 어려운 데도 남한테 자기돈을 또 빌려줘요. 그런데 여친이 친구어머님의 호의로 시세보다 싸게 전세집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거지냐'며 막 화를 내더군요. 그 지인은 무척 어렵게 컸고 돈 여유가 없는데, 그걸로 자기 자존심을 지키고 있었던 거죠.
남이 어려울 때는 도와주고, 내가 어려울 때는 도움을 요청하고. 이게 건강한 사람인 거 같아요.10. 저도..
'11.2.11 10:48 AM (211.228.xxx.239)형제가 많아서 저도 모르게 독립적인 성격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잔소리를 제일로 싫어한다지요. 한참 자랄 땐 몰랐어요. 부모나 주위의 지원이 필요하단 걸..
근데 진로 정할 때 결혼 할 때 결혼해서 아이키울 때 모든 걸 혼자 다 할 때 참 힘들어서 내가 도움을 요청할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뼈저리게 느꼈어요.
근데 결혼을 했는데 시부모님도 남편을 남의자식 대하듯 대하는 집인거에요.
물질적으로 안해주신건 하나도 안섭한데 저의 남편이나 아들에게 정신적으로 멘토가 되어주실 분이었음 좋겠다는 아쉬움이 항상 있어도 어쩌겠어요.
그냥 제가 남편이랑 아이들에게 항상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어려울 때 지지해주는 사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11. 흑...
'11.2.11 11:16 AM (122.40.xxx.30)저도요..
어릴적부터.. 관심은 받긴했지만.. 사랑은 못받아서..맘이 삐뚤어 졌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여기 있어요... 지금은 독립적이다 못해... 엄마에 대한 감정이 그냥 그냥 이예요.
더 이상 기대할수 없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그동안 힘들었던걸 생각하면....
절대.. 내 자식에겐 그런상처 안주려고 하지만......;;;;글쎄요......;;;
저 역시.. 학교 진짜 멀었는데... 버스로 몇 정거장.... 엄마의 욕심에... 전학은 안된다 해서..
걸어서...버스도 타고 초등 학교를 다녔구요... 비오는날..한번도 와준적 없구요..
6학년땐 좋은 중학교 배정받아야 한다고 아예 다른 구의 학교로 전학을 시켜서... 차로도 2-30분 걸리는 거리로.... 버스타고 다녔어요..
혼자 쇼핑하고... 어릴때도 혼자 동사무소 가서 서류 다 떼오고...
학교도 엄마 오시지 말라하고..진학상담 이런거.. 다 제가 알아서 하고..
뭘 사달라 해도 한번에 오케이 절대 없고.. 거의 거절이였구요..
반면 동생은.. 사고쳐도 다 해결해 주고... 사고 싶은거 거의 엄마랑 어찌하든 얻어내구요.
제가 뭘 얘기하면... 해주려다가도 네가 얘기해서 해주기 싫어졌다 하고..
동생이 얻으면.. 그앤 말을 이뿌게 해서 어쩔수 없었단...;;
잠은 당연히 아기때부터 떨어져 자구요..
엄마랑 한번도 같이 자거나..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준 기억도 없네요..
초등학생때도 버스로 한시간 넘는 거리의 할머니 댁도 동생이랑 둘이 다녔구요
서울도 마찬가지 였어요.
초등학생이 첫 생리 하면서.. 일년이나 엄마에게 말 안했다면... 더 할말 없는거죠;
그만큼 엄마는 제 편이라기 보다는 어려운 사람이였어요..
안타깝지만 친딸 맞아요.....;;
독립심....ㅋㅋㅋ 어릴적 집 열쇠 없어서 집밖에서 3시간을 한겨울에 떨었어도...
우리 엄마 알면서도 안오시던 분이시죠....;
대학 이후로 참 잘해주시지만.... 요즘의 감정은..... 글쎄요...
울딸도 혼자이긴 하지만.. 독립심.... 음....
알게 모르게 제가 강하게..;;; 키웠나봐요..
어릴적부터 혼자자고.. 이제 8살이지만.. 혼자 집에도 잘 있네요..
더 많이 신경쓰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한다 말해줍니다...
인생의 보석같은....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제겐 없었던.....
지금..저요? 남들보기엔 멀쩡해요... 성격도... 겉모습도.. 어려운 일이라고는 하나 없었던 사람마냥...마냥 밝아보이고.. 흔히들 부잣집 막내딸 같다... 하는..;;;
극단적 우울증이 있다는걸 누가 알까요.....
자살 시도도 여러번 했었다는걸요....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아이와의 관계역시 그랬었죠....
내가 책임져야할 진정 내 가족이 생겨서..... 노력합니다....
결정적인 순간.... 전.... 어쩔수 없이... 인생은 혼자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12. 저두요
'11.2.11 4:26 PM (121.166.xxx.188)저 살면서 저보다 더 집안 좋은 사람 못봤을 정도(밥맛없죠)인데요,..
저도 우산없이 맨날 비맞고 다니구요,,엄마 차도 못 얻어탔어요,
심지어 다리 다쳐서 정형외과 다닐때도 대중교통,신부화장 하러갈때도 새벽에 전철타고 갔어요,
독립심이 아니라 제가 애를 키워보니 그냥 엄마가 귀찮고 무신경해서 그랬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절대로 저는 제 아이한테 그렇게는 못해요,
입시 앞두고 애 학원 데려다주면서 뒷모습 가엾어서 울면서 운전하다보니 제가 엄마한테 참 맺힌게 많았구나 싶어서 슬퍼지더라구요,
전 독립심 없어도 좋으니,,제 아이들이 저한테 의지하고 밝게 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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