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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3인 제 딸아이가 그래요.

중학생맘 조회수 : 2,163
작성일 : 2011-02-07 18:32:02
아래에 중1인 아이가 엄마 몰래 아이폰으로 인터넷하고 어쩌고 하는게 저의 중 3 아이가 그래요.
오늘 고등학교 예비소집일이라 고등학생이나 다름 없는데 지금까지는 공부는 하나 안하나 중상 30% 수준이고요,
지 외모 꾸미는 데만 관심 있고 돈 모으는 데만 관심 있어요.
마구 낭비하는 스탈은 아니지만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이대는 스타일 이에요.
슈퍼 가면 지 과자 사달라 하고, 옷 가게 지나치면 저거 이쁘다 하면서 불쌍한 척하고...
글타고 비싼 거 사달란 얘기는 안하는데 싼 걸로 맘에 드는 걸로 여러 개를 원해요.
어쩌다 10만원짜리라도 사주면 입이 귀에 걸리는데 100원짜리라도 지 사고 싶은 건 사줄 때까지 물고 늘어지고.
돈 쓰는 건 문제가 아니예요. 공부를 안한다는 거죠.
인물은 좀 드러나는 편이라 길거리에 지나가는 남학생들 폰번호 딸려고 혈안인데
그런 애가 공부도 좀 하고 반듯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여자친구들 잔뜩 집에로 끌어들이는 거 좋아하고 밤새 채팅하고-그래도 노는 건 모두 여자애들-
지 방은 하루가 멀다 하고 도깨비 나올 지경이고.
하도 안 치워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다 못해 지 방 치워 보면 나오는 쓰레기가 100리터 봉지 두 개는 되겠어요.
공부는 안하고. 에휴 미치겄네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학비만 내주고 절대 생활비 안 보태 준다고 알바하든 뭐든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는데
알바라도 해야지, 지 생활비는 어케 감당할런지.. 원.
내 눈에만 그런 건지 나가서 우째 노는지 모르지만
나쁘게 나가는 것 같지는 않고 가끔 재롱도 피우고 엄마 고마워요 멘트 날릴 때도 있는데.
저렇게 공부 안해서 미래가 불안해서 제가 미칠 것 같아요.
공부 얘기 안해야지 마음을 다잡다가도 한 번씩 잊어 버리고 공부해라 고 얘기하면
엄마한테서 공부얘기 듣는 거 싫다 하고.
아, 정말 돌겠네요.
든든한 부모, 모든 거 다 지원해 주는 부모가 있는데도
그런 기회 박차 버리는 아이, 불쌍한 건지, 언젠가는 정신을 차릴런지... 원ㅠㅠ  


쓰고 나서 읽어보니 이게 요점이네요.
아이의 미래가 불안해서 내가 미칠 것 같은거.
공부 안하는 거 외에는 그리 안타까울 것도 없네요.
우짜나요, 내가 불안해서 애한테는 자꾸만 잔소리 밖에 안되는 얘길 해버리고 있으니.
얼마 안 있으면 평생이 결정되는데
좀만 열심히 하면 훨씬 더 많은 길이 열리고 선택의 기회가 올텐데.
내가 불안해서 정말 미칠 것 같은 거.
애는 정말 그냥 놔둬야 하는 걸까요?

IP : 211.115.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7 6:37 PM (112.172.xxx.99)

    놔둔다는 것에 어감이 어떨지 모르지만
    저도 그런 고삼 맘인데
    정말 병납니다
    엄마가 맘을 비우고 우리 아이는 이만큼이다
    기준을 한없이 낮추고
    조금만 더 하면 잘할건데 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더라구요
    정말 멍청하고 한심하고 대책 없어 보이는데

  • 2. .
    '11.2.7 6:39 PM (163.152.xxx.156)

    그냥 냅두고 다른길 찾으세요
    공부도 철저히 재능입니다.
    왜 음,미,체는 재능이 없으면 시키지 않는걸 당연시 하면서
    공부는 재능이 없는데도 억지로 시키려 하는걸가요

  • 3. 원글
    '11.2.7 6:44 PM (211.115.xxx.67)

    위에 163님.
    우리 나라 상황에서 고등학생이 공부 빼면 뭘하면 되는 걸까요?
    예체능은 일단 돈이 많이 들고 그 쪽으로 잘 나가긴 고생길 훤하니
    정말 부모가 재력이 안되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거 아닐까요?

  • 4. 저뒤에
    '11.2.7 6:48 PM (121.161.xxx.69)

    속문드러지는 맘인데요,
    제 말이요...
    그나마 돈 없는 평범한 서민들이 공부 말고 시킬 것이 뭐가 있나요?
    아예 하위권이면 저오 163님처럼 하겠다 싶어요.
    저희 아이도 상위권이예요. 전교 20등 안에 들어요.
    거기서 성실함만 더해지면 미래가 보일텐데
    그런 아이가 잔머리 쓰면서 엉뚱한 짓 하니 제가 속이 문드러지지요.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직접 하는 말로 한 마디 해달라고 글 올려놨더니
    어느 분이 아이나 엄마나 요령이 없다고 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나 싶어 속이 심하게 상했어요.

  • 5. 원글
    '11.2.7 6:53 PM (211.115.xxx.67)

    아고, 위에 121님~ 전교 20등이라니요... 님이 제게 기름을 들이붓고 계십니다요~ㅎㅎ

  • 6. ..
    '11.2.7 7:04 PM (110.14.xxx.164)

    ㅎㅎ 전교 20등 정도면 그냥 알아서 하게 둘거 같은데.. 잘 안되나봐요
    저도 곧 중학교 가는 딸 가진 에미로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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