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남동생이 이혼 할 거 같다고 글 올린 적 있는 40대 여성입니다.
<원글님, 제가 진심으로 걱정돼서 하는 말입니다. 애기엄마가요.
첫 애 낳고 1년은 죽을 것처럼 힘들고 모든 것이 낯 설고 감정기복이 심할 때 입니다. 한 생명을 탄생시킨 책임감,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잘해주세요. 그게 부부한테 아이한테 좋은 일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 남동생, 님처럼 시댁에 잘하네, 못하네 하다가 부인한테 이혼 당했습니다.
부모님 어깨가 축 쳐지셨습니다. >
제가 애기아빠님 글보고 너무 걱정돼서 남긴 댓글입니다.
제가 남동생에 일에 간섭안 할 정도로...... 오지랖이 넓은 편은 아닌데, 님 글을 보니 남동생 생각나서(남동생네는 애나 없었지, 어휴~) 착잡한 기분에 쪽글 대신 원글로 남기는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저는 애기아빠님의 글을 읽고 거짓글은 아닐거라고(낚시라고 하지요?) 생각했습니다.
살아보니, 남자들이 참 모르는게 많더군요.
아기를 낳는 것이 본인들(남자들)의 경험이 아니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다른 분들의 충고를 꼭 새기셔서 두 부부, 아기랑 더불어 행복하게 사시길 빌어요.
제 경험을 말하자면,
저도 제 남편과 무척 싸웠습니다. 임산부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고 시어머니가 "나는 밭고랑에서 애 낳았다"라고 주장하시는 스타일(ㅎㅎ)이시라.
제가 아이 낳고 느끼는 걱정, 우울함, 무력감 등등을 남편에게 솔직히 털어놓았고(몸은 또 어찌나 아프던지요), 다행히 남편이 아이큐는 나쁘지 않은지, 저를 '막무가내 시댁' 쪽으로 부터 보호해 주더군요.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투쟁(?!)의 나날이었답니다.
제 부모님은 며느리를 그리 못마땅해 하시더니, 막상 남동생이 이혼을 하니, 어깨가 쳐지셨고 기운 다 빠지셨습니다......
다소 두서가 없을 지 모르겠지만 부인되시는 분이, 같은 애엄마로서 너무 안타까와 몇 자 적었습니다.
돌 될 때까지만이라도 제발 편안하게 해주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기아빠님 진심으로 충고 드립니다. 다른 남성분들도 들어주세요.
걱정걱정 조회수 : 886
작성일 : 2011-02-06 19:08:36
IP : 183.97.xxx.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