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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시기

짜증녀 조회수 : 221
작성일 : 2011-02-01 10:49:22
왜 시댁만가려면 예민할까요?
원래 서울서 태어나고 자란 제가 결혼해서는 남편고향으로 내려가는데
이게 도무지 적응이 안되고
맞벌이 하고 있는데 그걸 떠나 가려고만 하면 그 몇일전 부터 괜히 짜증부터나고
모든게 예민합니다.
아이가 크니 엄마의 그런 모습이 좋지않게보일 것 같아
아이앞에서 행동 조심하려하는데
무슨 일만 생기면 짜증부터 내고 해결을 모두 짜증내며 하고 있습니다.

시댁은 좋은 분들이예요.
저는 그게 적응이 안되네요.
시댁의 풍토나 식구가 많이 보이는 것등등..
우리도 엄마가 외며느리셔서 이거저러 많이 하는거 보고 자라온터라서
대략은 명절이 며느리가 힘들구나 하는건 알고 자랐는데요
시댁은 힘든 차원이 다르네요.결혼하고 내려가고 오는데 20시간씩(막히는경우)걸리는데
우선 그것 부터가 너무 힘들고 누가 머라는 것이 아닌데도 그것만으로 짜증나네요.

남편은 착하고 잘 도와주는데
나를 거기까지 힘들게 가게하는 그 상황이 다 짜증나요.
시댁 식구가 너무 많아 한번 가면 종일 먹고 치우는게 시간 다가는것도 짜증나요.
틈틈히 도와준다고 해도 시어머니 눈치는 보이고
싫다 말씀은 안하셔도 제가 일부러 남편을 시키거든요...부탁하는거죠.
암튼 시키지만 눈치 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게 먹고 치우다 하루가 다가면
저는 먹기도 싫고 만사 의욕이 없어요.

시댁이 멀어 자주 가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명절에 한번씩 장거리 여행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누가누군지도 모르는 이런저런 친척들.
저는 대략은 듣고 넘겨요.언제 다시볼거라고 하면서요..
직계말고는 그다지 관심 두지 않죠.
못된건가요?.ㅎㅎㅎ

명절이 다가오니 오늘 수리할 것이 있어 아저씨 오셨는데 수리비 엄하게 10만원돈
그것도 짜증냈네요.명절 잘보내시라는 말도 못하고 성격이 점점 나빠지는 걸까요...
그 아저씨는 참 못된여자네 했을거예요.제가 평소엔 누가 오시면 음료도 내드리고 친절한 편인데...ㅠㅠ


저는 일할때가 제일 행복해요.
물론 우리 가족이랑 아이랑 있을때 너무 좋아요.
취향도 저랑 잘 맞고 ,아이야 틀때 그러니 저랑 잘 맞고
아이  아빠는 살다보니 저랑 맞춰가고...

근데 시댁만 갈라치며는 세상 짜증 다 몰려오는 저는 나쁜 걸까요?
완전 시골도 아닌데도 사는 방식도 너무 다르고
그냥 그냥 이상하게 싫어서 정말 심각하게 이혼도 생각한적 있어요.
이제는 십년이 지나니 그냥 그냥 살지만...
또 올해도 이 명절이 너무 끔찍합니다.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수없이 노력해요
안내려가야 이 마음이 안생길까요...ㅠㅠㅠ
그건 안되는 이야기일테니...
어떻게 하는것이 나를 위해 편한 것이라는 생각 알지만..
결혼이라는 제도가 이렇게 될 수 박에없다는걸 느끼게되는 순간..
결혼은 어떻게보면 나랑은 참 맞지않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성은 절대적으로 강한편이라 아이에 대한 마음은 너무 강하고
또한 가정에 대한 마음도 강한데 이런 경우 저는 개인적인 사람인건가요
우리 친정부모님을 조금만 닮았더라면 시댁에 무덤덤히 잘하는 착한 며느리였을텐데...

오늘은 짜증내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주절거려보니다.
82에 저같은 분이 계실지요...ㅎㅎ


명절 모두 잘 보내세요!..ㅎ  


    
IP : 59.11.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입장바꿔서
    '11.2.1 10:58 AM (180.67.xxx.217)

    입장바꿔서 남편이 친정만 가면 히스테리부린다고 생각해보세요....아무리 감정이입해서 읽어보려해도 님입장에 공감이 안가네요.....아니면 나중에 님이 끔찍히 생각하시는 님의 자녀의 배우자가 님집에 올때마다 히스테리 부리면서 님의 자녀 마음고생시키면서 온다고 생각해보세요...이해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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