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랑을 믿어요 보시는분 계세요? 혹시 어제거 보셨나요?
저희집에 이걸 꾸준히 보는 사람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붙들려 봤네요.
되게 재미없다 툴툴거렸는데 보다보니 어느새 좀 몰입이 되더라구요.
급기야는 어젠 박주미 보면서 펑펑 울고말았네요. 처음부터 보지 않은터라 그녀의 성장환경에 대해 몰랐거든요.
아버지 때문에 얼굴에 상처난 모습, 내게 전화하지 말라고 소리지르는 모습,
남편에게 울며 난 그거 가지고 안되겠다고, 내가 나에게 요구한다고 말하는 모습,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너무 공감이 가서..
꿈이 많았던 그녀는 많은 것을 이루기도 했지만 그만큼 또 많은 것을 억누르면서 살았던 거 같아요.
드라마 보면서 울다니 정말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
1. 허니
'11.1.31 9:56 PM (110.14.xxx.164)글쎄요 전 그렇게 뭐가 되고 싶었음 차라리 혼자 살던지
교수랑 결혼한 친구처럼 도움될 남자랑 결혼하지
왜 평범한 남자랑 결혼해서 그 남자까지 외롭게 하나 싶던걸요 본인도 힘들고요2. ㅁ
'11.1.31 10:00 PM (125.187.xxx.32)저도 박주미 처음엔 주변 가족들한테 너무 차갑고 혼자 고상한 척 하고 딸한테도 애정이 너무 없는 것 같애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점점 감정이입이 되고 있어요. 이상은 높고 현실은 한숨 나오고 ..안됐드라구요. 친정아버지는 개차반이고..
3. ...
'11.1.31 10:02 PM (125.141.xxx.38)전 박주미 역할 이해 되는데요.
어쩔 수 없었겠지요. 대학까지는 어케어케 나왔는데 그 다음으로 가려니 현실은 너무 고단하고, 사랑해주는 다감한 남자 있으니 결혼하고.. 결국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친구?라 할 수 없는 동기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고... 그나마 차 태워 가던 동기가 좀 낫긴 하드만 나머지들은 ...
이래저래... 그녀에 대해 감정이입 되더군요.4. 웃긴게
'11.1.31 10:03 PM (117.55.xxx.13)시누이 아이들한데는 무지 살갑죠??
내가 박주미 딸이었음 우울증 걸렸을 꺼에요
자신의 불행을 무의식적으로 딸에게 전달하네요5. 음
'11.1.31 10:10 PM (14.52.xxx.167)허니님 말씀도 옳네요. 그런데 사람이란게 그렇게 다짐대로 계산대로 살아지는 게 아닌 거 같아요..
박주미가 딸한테 불행을 전달해요? 전 최근 2,3회만 그것도 띄엄띄엄 봐서 몰랐네요 그녀가 딸에게 어떻게 대하는지...6. 외숙모가
'11.1.31 10:10 PM (117.55.xxx.13)느무느무 이쁘잖아요
첫째아들도 외숙모 고생할까봐
집에 들어가자고 하던데 ㅋ7. 음
'11.1.31 10:11 PM (14.52.xxx.167)시누네 둘째아들 기질이 좀 그런 거 아닐까요? 첫째와 달리 밝고 철도 없고 그런데
외숙모는 예쁘고 상냥하고 완벽하고 잘해주잖아요. 근데 자기 엄마는 좀 우악스러우니까.. 외숙모를 좀 이상화하면서 따르는 그런거요.8. 음
'11.1.31 10:16 PM (14.52.xxx.167)에이,, 예쁘기만 하고 쌀쌀맞게 대하면 좋아하겠어요? 박주미가 안그렇잖아요.
항상 칭찬해주고 곱게 대하고 그런데다 예쁘기까지 하니까..9. 호칭 문제
'11.1.31 10:25 PM (220.117.xxx.143)박주미가 탁구 엄마 한테 아가씨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꾸만 OO엄마라고 불러서 짜증 나요-----------------
10. 에휴
'11.1.31 10:29 PM (218.238.xxx.226)왜 동기들이랑 비교할까요??
비교가 불행의 시작인 것을...
본인 환경이 그랬고, 그 당시엔 남편이 최선이었으면 그렇게 마음 다잡고 살아야지, 박사까지 달고오니 욕심이 점점 생기는 건지...
현실에 안주 못하고 자꾸 더 높은 곳만 바라보는 캐릭터, 짜증나요.
그것도 긍정적으로 높은 곳을 주시하는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그런 태도..정말 싫어요.11. 저도
'11.1.31 10:32 PM (125.177.xxx.5)울었어요..
원래 대가족 며느리의 희생 왁자지껄 집안 분위기 억지 코메디로 버무려진 주말극 스탈 안좋아라 하는데...
내내 고상하고 답답한 며느리가 친정에서 소리지르는 부분..
그리고 내려서 오랫동안 그림 바라보던 부분....
그 나이대 주부라서 더 공감이 갔나봐요..12. 음
'11.1.31 10:44 PM (14.52.xxx.167)아 맞아요 그림 바라보는 부분에서 저도 또 울었네요..
13. d
'11.1.31 10:47 PM (121.189.xxx.37)저도 초공감되던데(저도 울뻔)....................저 드라마 굉장히 재밌더라고요........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잘 짚고..주부들 공감가게..그리고 코믹한 부분도 섞이고.......................작가묘사 넘 재밌어요..남자분..이름 갑자기 생각이 안나던데
14. 전 토요일
'11.1.31 10:58 PM (124.111.xxx.159)에 나왔던 씬인가? 저번주인가 암튼 권해효랑 작가지망생인 아내가 싸우고 집나가서
오빠인 이재룡이 처남집에 들여다봤는데
혼자 촛불켜놓고 스테이크 구워먹고 있는 처남과 대화 나누던 씬 보면서
배꼽잡다가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나왔어요.
이재룡이 처남 권해효에게 혼자 스테이크 구워먹는 건 그렇다 치고
은식기에 촛대는 뭐냐고 하니까...권해효가
마누라가 어느날 강남사모님이 된 친구들을 만나고 오더니
자기도 살림을 잘하겠다며 사들여놓고선 딱 ! 한 ! 번 ! 꺼내더니
다시는 꺼내지 않았다고 ..하는데
너무너무 웃기면서도,이게 드라마화된 개그콘서트 남보원 코너 같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저 장면 보면서 맞아맞아 무릎 치는 남편이 얼마나 많을까 싶구,
다행이 제 남편은 같이 안봤어요.ㅎㅎㅎ15. 저도
'11.1.31 11:03 PM (125.177.xxx.5)근데 결국 박주미랑 이상우랑 그림 때문에 만나고 바람피우는...
호적상 친척인 황우슬혜랑 그 사촌오빠랑 정분나는...
그런 기가 막힌 스토리 ...인거 같아서....ㅠㅠ16. .
'11.1.31 11:31 PM (211.224.xxx.222)근데 박주미가 자기는 남편,자식 뭐 이런걸로는 만족못하겠다 나를 채우고 싶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 채우고 싶어하는게 자기 재능이기도 하지만 그게 결국은 돈,권력,명예 뭐 이런걸 의미하기도 하는거죠. 결국 그녀가 원하는건 그 동기중에 아버지뻘 교수랑 결혼해 자기인생 개척해 자기가 하고 싶은 예술하고 호화롭게 사는 친구처럼 돈많고 자기 키워줄 수 있는 남자 만나 남들이 부러워하고 자기도 자기가 하고 싶은거 다 하고사는 그런 삶을 원하는것 같아요
박주미는 일단 고달픈 현실서 도피하기 위해 이재룡과 결혼했지만 이재룡이 제공하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것 같죠? 더 올라가고 싶어해요17. ㅜㅡㅡ
'11.1.31 11:50 PM (117.55.xxx.13)느무느무 이쁜데다 첫번째 댓글에 살갑게 대한다고 썼잖아요
외숙모 올 시간 지났다고 밖에서 애태우며 기다리던 둘째아이 모습
엄마가 알면 배신감 느끼겠지만 어쨌든 ㅋ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울트라캡숑 배꼽잡았네요
그리고 외숙모는 누구한데나 작은엄마와는 다른 여운이 있는거 같아요
저두 그만할때 울외숙모 참 좋아했었거든요18. 참,,,
'11.2.1 1:18 AM (218.52.xxx.205)이 드라마가 왁자지껄한 요소가 부각되어서 그렇지, 자꾸 보다보니 굉장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모든 캐릭터들에게 다 공감이 가는 참 특별한 드라마인듯....심지어 꼬마들에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