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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못된 엄마 나쁜엄마입니다
5살 딸아이가 잔다고 하면서 침대에 자질구레한 장난감을 여러개 들고와 같이 잔다는 거예요
맞아요.. 저도 정말 유치하고 못됐죠 그냥 봐줘도 될껄
갑자기 짜증이 나는거예요
저번에도 조그만.. - 아니 인형같은거 들고와서 자면 말을 안해요 - 자질구레한 카드 몇장 구슬 몇개.. 그렇게 들고자다가 잠결에 이불속에도 들어가고 침대사이로 들어가 빠지면
자다가 일어나 새벽에 울면서 저를 깨워요..어디갔냐고 찾아달라고..
암튼 오늘도 그 장난감들을 가지고 오길래.. 빨리 정리하고 오라고 했지요
아니면 엄마는 침대가 너무 좁아서 안되겠다 따로 자겠다고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울고불고 난리..
저도 계속 정리하지 않으면 따로자겠다 말했고.. 아이는 더 열받아 울고
결국은 엉덩이 세대 때리고 그 장난감 제가 가지고 나갔어요
때마침 남편이 들어와 달래서 재웠네요
전 정말 못된엄마인가봐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요
물론 예쁠땐 너무 이쁘지요.. 그런데. 이렇게 화나면 저도 모르게 . ㅜㅜ
저좀 혼내주세요
1. ....
'11.1.31 9:23 PM (221.139.xxx.248)그게.. 참...그렇죠....
고맘때쯤 해서...
딸아이도 원글님 아이 처럼..솔직하게..그런 생때(?)를 쓰고..
저는 또.. 그거에 혼자 뚜껑이 확..열려서...
딸래미랑 둘이.싸우고..(신랑이 그래요... 딸이나 엄마나..수준이..똑같다고... 둘이 싸우는거 보면요...)
그런다구요...
고맘때 그러더라구요..
어른인 엄마의 입장에서는 도통 이해가 안가니 막 화가 나기도 하고...이해도 안가고...
그냥 저는 늘상 이 부분을 기억 하면서...
사소한건 아이한테 슬쩍 슬쩍 져 주고...
정말 중요한 큰것은 엄마가 이기라고....
근데 실상 부모와 아이 관계에서는 사소한건 엄마가 애를 이겨 먹을려고 하고...
정작 참 중요한 큰것들은 아이한테 져 준다고 하면서....
생각 했을때..
사소하게 생각 되는것들은.. 슬쩍 슬쩍 져 주고...그래라고 하는데..
근데 저도 솔직하게...뚜껑 부터..먼저..열려요...^^;;2. ^^
'11.1.31 9:23 PM (1.230.xxx.220)에휴~ 그게 무슨 야단 맞으실 일이래요. 아이 키울 때 다 그렇죠... 하지만, 아이는 많이 속상했겠네요. 저도, 7살 남아 키우는데, 맨날 장난감 한아름 들고와서 머리위에 놓고 잡니다. 아무래도 꿈속에서도 가지고 놀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아무리 야단을 쳐도, 잠잘때는 달래서~~~ 행복하게 재워야해요.
육아의 두가지 덕목. 체력과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인내는 체력에서 나오니... 체력을 늘려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3. 우리
'11.1.31 9:29 PM (180.231.xxx.113)똑같네요^ 우리아이도 자기전에 자잘한 장난감들 침대에 들고와서 가지고 자다가 잃어버리고
다음날 울고... 내가 찾아주고... 반복.... 이제 학교입학하니 장난감대신 책을 들고와서 읽다가 보둠고 자네요 ^^4. 어려서
'11.1.31 9:35 PM (116.39.xxx.198)그러면 어려서 그런다 이해라도 하겠는데
저희아이 이제 4학년되는데 침대에 자그마한 인형들 5~6개정도 늘어놓고 자네요.
큰 인형도 있는데 꼭 작은 인형들만 그렇게 모아놓고 있어요.
그리고 윗님처럼 책도 읽다가 그옆에 놔두고 자요.
치우면 왜 치웠냐고 아침부터 눈물바람하고 난리나요.
그래도 어릴때처럼 없어졌다고 찾아달라고 안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삼습니다.5. ..
'11.1.31 9:45 PM (124.199.xxx.41)갑자기..
3살무렵 새로 장화를 누군가 사줬더니
24시간 내내 벗으려고 하지 않아서..ㅠㅠ
장화신고 자던 아들냄이가 생각나네요..
잠이 들고나서 벗기려면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자다가도 울고불고..
지나면 다 추억이네요~^^
그 순간..매순간을...즐기시라는 말 밖에..^^;;6. ㅅ_ㅅ
'11.2.1 10:01 AM (218.238.xxx.45)원글님이 많이 지쳐있으신가봐요. 나쁜 엄마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우린 모두 인간인데요. 요즘 육아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게 <엄마의 죄책감을 부추기는 육아법은 가장 나쁘다>는 거랍니다. 늘 매일매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항상 새롭게 시작하면 돼요.
아이가 카드, 구슬 같은 자그마한 물건과 같이 자고 싶어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침착하게 'ㅇㅇ야, 그런데 얘들이 자다가 우리 몸에 깔리고 하면 어떡하지? <아야 아파> 하고 엉엉 울어도 우린 못듣고 쿨쿨 잘텐데~'하며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아이는 그렇게 하니 '그럼 다른데 재워야겠네' 하더군요.
손수건이나 작은 수건같은 것 빌려서 테이블이나 의자위에 잠자리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젠 가끔 생기는 빈 상자에 잠자리를 만들어요.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걸 엄마가 같이 공감해주는 경험이 아이의 마음을 키워주는 것 같아요. 엄마를 포함한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돌아오기도 하고요.
아이 궁둥이 두들겨주고 꼭 안아주고 '엄마가 좀 피곤해서 짜증이 났나봐, 미안하다'고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가 '엄마 피곤해?'하며 위로해줄때 위로를 받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