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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때만 평등이고 돈낼 때는 형편껏이냐!
저희는 서울살고 시댁은 남해안 사십니다.
시동생네가 빚이 많다고(공무원이 뭔 빚을 졌는지)시부모님 아파트에 들어가 삽니다.
제가 맏며느리라 어느 정도 각오는 했습니다.
남편은 취직한지 두 달.시댁도 넉넉한 편이 아니라 결혼할 때,제 저금으로 했습니다.
집 얻을 때,제가 오천 남편 삼천 가져왔는데 그중에 이천 무이자 융자받으신거라 해서 2년후에 돌려드렸습니다.
처음에 몇년간은 제사때 휴가내고 전날 와서 거들지않는다고 무릎꿇고 사람의 도리 운운하는 얘기 들었습니다.
그래도 계급문제 공부하고 평등문제로 고민했었기에,시댁 어려우신거 문제 삼지 않았고 우리 결혼 알아서 하겠다 싶었고 남편만 돈벌어야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얘기하는 것은 물려받은 거 없는 시댁이란 겁니다.
그나마 시부모님 명의 아파트,시동생 대출 이자 줄인다고 담보대출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일찍일찍 내려와 장보는 것부터 일 거들지 않는다고 동서가 부루퉁해한다는데 짜증납니다.
시동생까지 왜 얘만 일시키느냐고 뭐라 그래서 시어머님이 눈치보이신다고 빨리 오라시는데.
울컥합니다.
지금 전화하신다고 없는 기차표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일요일밤에 월요일 휴가낼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요.
하루 휴가내서 화요일에 가는 것도 최선이라고요.
그 놈의 형제계도 저희집과 시누이들만 내고,
꽃구경 다닌다는 사촌계까지 들으라 그래서 생전 갈 일 없을 듯 하지만 내고 있습니다.
뭐 우리 몫으로 부모님이 대신 가시면 되겠다 싶어서요.
제사비 내고 부모님 병원비 내고 여행 보내드리고 매달 용돈 드리고.
이런 것은 형편따라 형님네(우리집)가 다 하는데,
부엌일 할 때만 평등해야합니까?
앞에서 대놓고 얘기하면 돈가지고 유세한다고 그토록 금쪽같은 우애에 금이 갈까봐
대나무 숲에 가서 임금님 당나귀 귀 외치는 이발사처럼 여기에서 한번 외쳐봅니다.
일할 때만 평등이고 돈낼 때는 형편껏이냐!
너무 돌던지지 마세요.ㅠㅠ
1. *
'11.1.31 1:47 PM (183.106.xxx.193)참 그 시동생네 싸가지가 없네요.
아무래도 가까이 있는 며느리가 조금 더 일하는건 당연한것 아닌가요?
더구나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 아파트에 들어와 산다면서...2. 푸른바다
'11.1.31 1:53 PM (119.202.xxx.124)님도 이제 좀 쎄게 나가보세요.
그 식모근성 버리고, 입다물고 화난 표정도 짓고 해야 며느리 눈치도 좀 볼껄요.
맨날 눈치보고 예예하면 맨날 당해요.
저라면 휴가 안냅니다. 직장생활 힘들게 해서 돈 내놓는데 뭐하러 눈치보세요
직장이 바빠 휴가 못낸다고 빨간날만 가시면 되어요.
자꾸 저런식으로 나오면 용돈이며 제사비며 돈 내놓던거 확 줄이세요.
돈 벌기가 쉬운줄 아나. 진짜 사람들이......
나도 삐졌다는걸 보여주세요.3. 형편되는 며느리
'11.1.31 2:02 PM (119.64.xxx.109)저희 친정이 그래도 형편이 낫고.제가 교육을 많이 받았고.서울 여자이고.
그래서 제가 시댁 무시할까봐 걱정 많이 하셨어요.
말빨로는 저도 지지않는데,
'돈없다고 무시한다'고 받아들이면서 상처받으시는게 마음이 아파서,
"그래 우리가 추상적인 민중을 사랑하자고 그리 떠들었는데 눈앞의 가족을 끌어않지못하면 다 헛된 소리가 되는거지" 뭐 이런 생각에서 참았는데,아직 발목을 잡네요.
평일의 제사 도우러오라는 얘기는
"만약 계속 문제된다면 직장 끝나고 제 집에서 저녁에 모실테니 올라오시라"고 정리했습니다.
시골에서 계셔서 그런지 휴가 내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셔요.
하긴 거기 일가분들 뵈니 근무 중에도 잠깐 둘러대고 나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더군요.4. 저도
'11.1.31 2:32 PM (210.109.xxx.83)비슷한 경우라 그런지 제가 속이 부글부글 끓네요...직장다녀 돈 보내주는 건 좋아하면서 빨리오라 어쩌라 하는지 ...동서도 참 싸가지가 없네요...그럼 같이 돈내자고 말하세요
5. ...
'11.2.1 11:59 AM (218.238.xxx.45)제 경험으로는 어머님이 만든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시동생이 '형은 언제온대?'한 걸 다르게 해석해서 자기처만 일시킨다고 뭐라했다는 식으로 얼마든지 변형가능해요. 저도 목격한 적이 있는 걸요.
저는 어른들 보면 순식간에 말 만들어내서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남 핑계대며 하는 걸 보며 소름끼쳤던 적이 많아요. 나중에 마음이 진정되고 나서 <할머니들은 모두 스토리텔러>라며 혼자 웃었지만, 저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님께서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뭐라하시면 속으로 잘 안믿습니다. 덕분에 스트레스도 안받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