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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환자와 에너지의 교류 10시간 이상 이어지다 보면 의사도 드라이해질 수 밖에 없나봐요.

라즈베리 조회수 : 534
작성일 : 2011-01-31 10:51:21
병원 다니다 보니 느끼는 점인데요,
의사들, 그들도 불완전한 존재이긴 한 거 같아요. 그래서 다 이해해주라는 건 아니구요,
불완전하다 생각하면 우리가 덜 상처받는다는 거죠.


친절한 의사쌤 보면서, 반대로 지나치게 사무적인 의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그 병원은 넓은 진료실에 미리 들어가 앞에 환자 진료받는 거 볼 수 있는 구조라
컨베이어 벨트처럼 환자가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 한 눈에 딱 느껴지는 거죠.  
나이드신 분들은 또 중언부언 길게 말씀하시고.  


환자들은 대부분 심리 상태, 불안정하구요. 삼각형 거꾸로 세워 놓아 기우뚱하는 것처럼요.
그런 얕게 몰입하지만 신경 집중해야 하는 에너지의 교류가 10시간 이상 이어지다 보면
의사도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환자와 조금 심정적으로 약간 거리를
두게 될 수 밖에 없는 거같아요.  


환자 말 듣고 1,2 초 잠시  뜨악해하는 거......... 표정 관리도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제같아요.
제가 다니는 병원쌤은 굉장히 좋은 의사이시지만  
가끔 제가 의외의 질문 하면 잠시 조금 미묘한 표정이되거나
제가 불신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표정이 쫌 창백해지기도 하시더라구요. 순간적으로.



IP : 114.207.xxx.1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그래서
    '11.2.8 4:28 AM (210.121.xxx.67)

    의사라는 직업이

    대단히 훌륭하나 직업이지만..의사들은 가엾어요. 맨날 아픈 사람만 보고..

    저는 의사할만큼 공부를 잘하지는 못해서 엄두도 못 냈지만,

    심리 치료나 상담에는 '엄청' 자질이 있는데도 제 행복을 위해 절대 안 하고 있답니다..

    의사 선생님들, 존경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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