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월 27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1
작성일 : 2011-01-27 08:50:03
_:*:_:*:_:*:_:*:_:*:_:*:_:*:_:*:_:*:_:*:_:*:_:*:_:*:_:*:_:*:_:*:_:*:_:*:_:*:_:*:_:*:_:*:_:*:_

1
저기,
한 그루 푸른 강 대지를 안고 서 있었네
줄기 줄기 팔 벌리고 잎새 잎새 손을 뻗어
땅을 딛고 일어서려는 것들 다 안아 일으켰네
천수천안 손 내밀어 어린 것들 떠먹였네

2
물결은 흘러 낙엽 떨구듯
하류로 하류로 흘려보내지만
물결 거슬러 상류로 오르는 것은
연어떼나 철새들이나 은어 황어들만이 아니라
물 깊은 곳에서 모래톱에서 갈대숲에서
띠를 이어 고리를 이어
먹이의 띠 보살핌의 띠
회향의 띠 연기의 띠 공양의 띠
상생의 띠 이어 이어서

먼 상류로 상류로 한 걸음씩 이어
하류의 생명들 퍼올리고 퍼올려
개울로 대지로 산으로 밀어 올렸네
밀어 올려 지천으로 푸르게 하였네
강은 나무의 나무
짐승의 짐승 생명의 생명
어머니의 어머니

3
내 몸 안에서 흐르고 흐르던 소리 희미해져
어쩐 일인가 했더니
밤낮 없이 쉼없이 들려오는 여울지던 소리
사라져 어쩐 일인가 했더니
소름 한기 몰고 오던 어둔 그림자에 소스라쳐
놀라 깨던 그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아, 굽이굽이 흐르던 그 마음 빌어 지은 내 몸에
밤낮 없이 걸려오던 살을 찢는 신호음이 무엇인가 했더니

4
강은 나무의 나무
짐승의 짐승 생명의 생명
어머니의 어머니
우릴 안아 일으키던 천수천안의 마음
아, 이제 돌아오지 않네
흘러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네


           - 백무산, ≪돌아오지 않는 강≫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3tkeff

2011년 1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3tkezw

2011년 1월 27일 한겨레
http://twitpic.com/3tkf5g

2011년 1월 27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3to19v

2011년 1월 27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3tkejz

2011년 1월 26일 프레시안
http://twitpic.com/3tke3i

2011년 1월 26일 미디어오늘
http://twitpic.com/3tke8h










알아서도 잘 하니... 딱히 건드릴 이유가 없다니깐요. ㅎ










―――――――――――――――――――――――――――――――――――――――――――――――――――――――――――――――――――――――――――――――――――――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장하준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247 (19금;;) 남편이 때밀어주는 분 계세요? 55 난감 2011/01/27 15,513
615246 소셜커머스에서 차앤박화장품 반값할인해요 1 퍼왔어요 2011/01/27 609
615245 공유기조언부탁합니다 1 ㅎㄹ 2011/01/27 189
615244 제발.. 원글에 덧붙혀 상상해서 답글 좀 달지 말아주세요. 7 속상해요. 2011/01/27 765
615243 눈꼽문제때문에요..앞트임이 능사일까요? dyw 2011/01/27 519
615242 불학무식...... 2 흠... 2011/01/27 372
615241 2011년 1월 27일자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11/01/27 128
615240 바보일까..천재일까??? 19 엄마 2011/01/27 2,285
615239 당일 휴식여행 추천해 주세요 1037 2011/01/27 357
615238 첫째는 어린이집 안 다니고, 둘째는 신생아인데 조언구해요. 3 으앗 2011/01/27 445
615237 신장내과 어디가 좋은가요? 8 서울 2011/01/27 823
615236 으악..김장김치 물러지고 있어요 어떡해요? 6 김장 2011/01/27 869
615235 현빈방에 매달려있던 옷넣는 바구니? 이걸 뭐라고 하죠? 3 그사세 2011/01/27 1,043
615234 1월 27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2 세우실 2011/01/27 131
615233 논술이 정말,정말 그렇게 중요한가요? (입시치르신분들,중고생어머님들) 9 엄마 2011/01/27 1,239
615232 조언좀 해주세요. 해외택배.... 2011/01/27 149
615231 군만두를 사먹었는데...당첨되었어요!!! 19 꺄악~!! 2011/01/27 1,986
615230 혹시 facebook 하시는분계신가요 ? 여쭤볼것이... 4 facebo.. 2011/01/27 683
615229 초등 6학년이 읽을 추리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11 추리소설 2011/01/27 971
615228 중국 펀드 다들 갖고 계신가요? 4 궁금 2011/01/27 979
615227 정은임의 영화음악-스마트폰에서 듣기 / 파일받기 하는 방법! 5 라네쥬 2011/01/27 1,140
615226 라쿤 이야기 1 마음 아픔 2011/01/27 378
615225 10만원대 설 선물 뭐가 좋을까요? 2 맘에 들었으.. 2011/01/27 431
615224 28개월 딸아이 가진 전업주부인데 의견 듣고싶어요 9 yeppii.. 2011/01/27 859
615223 소심하고 겁많은 아이의 치아교정 2 희망 2011/01/27 336
615222 전세집 이사후 청소해도 괜찮나요? 13 질문 2011/01/27 1,354
615221 바베큐립. 식으면 웩~ 일까요? 2 어떨까.. 2011/01/27 254
615220 월 580만원이 수입이면 연봉 얼마나 되는건가요? 3 날아라개구리.. 2011/01/27 2,504
615219 김총리 ‘4대강 반대’ 종교계 폄하 8 세우실 2011/01/27 314
615218 혹..컴으로 문자볼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문자매니저 2011/01/27 399
< 2231 2232 2233 2234 2235 2236 2237 2238 2239 2240 >>
게시판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