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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랑 같이 마누라 흉보는 남편 있나요?

못된며느리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11-01-20 17:17:33
시모가 주말마다 딱 애만 봐주러 옵니다. 부엌근처에도 안옵니다.
(댓글보고 추가합니다. : 애낳고 출근할때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유축하고 아이 둘 젖먹여놓고 밥해놓고 전 아침도 못먹고 일나갔습니다. 시모가 입주아줌마한테 그러더래요... 친정엄마는 여기 와서 일하지만 본인은 여기와서 일 안한다구요.)

평일에는 친정엄마가  봐주시구요..
제가 쌍둥이를 낳아 입주아줌마를 쓰고 주말에 아줌마 쉴때 애봐주러 옵니다.
쌍둥이 키우기가 하나 키우기보다 2배 힘든게 아니라 3-4배 힘들어요..
입주아줌마들도 쌍둥이집에 안오려고 하고..... 쌍둥이 키워보신분만 아실거에요..

출산휴가 마치고 직장에 몇개월 나가다가 휴직했고 친정엄마도 애봐주다 병나고
아이들도 병치레를 자주 하는데다가 모유수유를 하느라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항상 피곤에 쩔어 있어 집안정리고 살림이고 엉망이긴해요...

남편이 시모를 모셔오고 가면서 둘만의 시간이 주어지자  며느리 뒷담화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아냐구요? 남편은 단순한 사람이라 티가 팍팍나지요.
시모랑 같이 오는 날은 눈빛이며 말투가 시비조로 바뀌어 짜증을 내며 불꺼라.. 아껴라...
정리정돈이 안 된다는 둥.. 입주도우미는 언제까지 쓸거냐며 시모는 입을 딱 다물고 있고
남편이 대신 큰소리를 냅니다. 그러니 남편도 밉지만 시모도 같이 밉고 서로 감정이 좋을리가 없어
육아라는 핑계거리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겨 시모도 서운하네 뭐하다 하면서 애안봐준다고
전화도 피하고 안받고 발길을 끊기를 여러번 이었습니다. 그럼 또 남편이 달래서 모셔오기를 반복했죠...

저는 이제 아이들도 컸고 안오셔도 되니 주말에 남편과 둘이 보자고 모셔오지 말라고 애원을 해도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봐야한다며 끝까지 모셔오더군요...
남편은 어머니를 모셔다놓고 항상 술마시러 나가버리고 다음날도 늦잠을 자고 자기는 돈버느라 힘들고
입주아줌마를 쓰게 돈을 벌어다주니 자기 할 도리는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얼마전 남편은 시모앞에서 본인의 다이어리가 거실에 나와있다며 정리 좀 잘 하라며 핀잔을 주었고
저도 참지 못해.. 누군 잔소리 할 줄 몰라서 안하고 참고 있는줄 아냐며 언성을 높여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시모왈.. 지X하고들 자빠졌네... 염병할 것들이.....라더군요...
저번에도 서운하다며 시모가 욕하고 난리를 한번 쳐서 이번에는 못참겠어서
저 며느리왈...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기분 나빠요..라고 말하자 .......
도끼눈을 뜨고 너희 싸움박질하는 꼴을 봐야하냐며 이게 지X하는거지 뭐냐더군요...
남편한테 한마디도 지지않고 이기려고 든다며 니가 제대로 하는게 뭐냐구요..
앞에서는 싸우지 말라면서 뒤에서 험담하고 아들이 며느리한테 시모대신 소리치면 좋아하는 노인네..
딸네집 외손자손녀들은 10년넘게 전담해서 키워주고도 친손자손녀 봐준다면서 와서 욕지거리하는거 싫어서

대들었습니다.
이사람은 성격이 별나서 안싸우고 살 수가 없으니 싸우는 꼴 보기 싫으면 어머니가 오지 마세요...라구요...

그랬더니 이 나쁜ㄴ , 못된ㄴ 하며 누군 오고싶어 오는줄 아냐며 욕을 하고
시모와 남편이 한편으로 2:1로 제게 난리를 치더군요...
엄마밖에 모르는 남편은 무조건 니가 잘못했다고 하라고 전 욕까지 들어먹고 그렇게는 못하겠다하고
남편왈... 앞으로 장인장모도 우리집에 절대 오지 말랍니다.
그뒤로 20일 가까이 냉전중입니다. 서로 말 안하고 소닭보듯 지냅니다.

남편이란 사람은 시부모가 본인에게 아무리 욕을 해도 듣고만 있고 가만히 있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아무리 부모라 해도 결혼해서 사는 아들 며느리에게 어른답게 말해야하는 거 아닌지요..
물론 어른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이런 시부모보다 중간에서 중심 못잡고 자기 부모말만 잘듣는 남편이 더 싫으네요..

내 부모에게도 욕한번 안듣고 곱게 자랐는데 험한 욕듣고 시부모도 남편도 보기 싫습니다.
남편과 저 이제 가망이 없는거죠?

추가합니다.
제가 착하기만했으면 다 참고 다 이해하고 이런 일을 만들지도 않았을거에요..
그런데 전 못참겠어요.. 왜 나만 참고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지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다들 그냥 참고 사시나요? 제가 별난 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봐요...

IP : 180.68.xxx.1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11.1.20 5:22 PM (14.52.xxx.19)

    있겠죠,,우리도 친정엄마랑 남편 흉 보잖아요
    남자는 뭐 뒷담화도 안하는줄 아세요,,더 쪼잔하게 합니다,,,

  • 2.
    '11.1.20 5:22 PM (98.110.xxx.177)

    그럴수 있죠.
    남자도 사람인데.
    여자들이 친정엄마랑 남편[사위] 흉 보는거랑 다를바 없다 생각함.
    여자는 자기엄마랑 남편 흉봐도 괜찮고,
    남편은 시어머니랑 며느리 흉보면 안된단느 법은 없죠.
    남자건 여자건 인간이니까.......요.

  • 3. 푸른바다
    '11.1.20 5:27 PM (119.202.xxx.124)

    님도 힘드신거 맞는데요. 남편이 나쁜 것도 맞는데요. 그정도 일로 시모 앞에서 언성높이고 싸우는거 보면 님도 잘했다고는 보기 힘드네요.ㅠㅠ. 어른들 앞에서 내 자식 야단치는 것도 안되는거에요. 어른들은 그거 어른한테 소리지르고 싶은걸 애한테 대신 지른다고 생각하거든요.

  • 4.
    '11.1.20 5:38 PM (112.148.xxx.100)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입주아줌마,
    다들 도움을 주시는데 잘 의논해서 활용하시고 원글님에게도 방법에 큰 문제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쌍동이 3명 키우는 친구가 있는데 힘들다하지만 신랑이랑 둘이서 오손도손 잘 키우고 있거든요!

  • 5. 남편이
    '11.1.20 5:39 PM (220.86.xxx.164)

    문제네요. 시어머니들이야 그렇지 않나요. 전 시어머니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요.

  • 6. ...
    '11.1.20 5:43 PM (115.140.xxx.112)

    전 무엇보다 욕하는 시어머니 제일 싫어요..
    울 시어머니도 욕 잘하거든요..

  • 7. ..
    '11.1.20 5:46 PM (14.33.xxx.236)

    남편이 한심하네요
    세상 모든 시어머니들은 며느리 다 성에 안차하고 영원히 내편이 안되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남편이 원글님 편이 되서 중재 잘 하고 위해줘야 하는데
    남보다 못하네요
    제 남편도 아기 키우면서 짜증부리길래 제가 그랬어요
    내새끼는 내가 키우고 남의 새끼인 너는 네 엄마한테 가라구요
    남편이 적극적으로 도와줘도 모자른데 .. .. 한심한 사람이네요

  • 8. 아기엄마
    '11.1.20 5:48 PM (119.64.xxx.132)

    맞아요. 남편분이 제일 문제네요.
    제일 바보고, 제일 나쁜 놈이에요.

    먼저 시어머님 욕하는거 그거 고치셔야해요. 그렇게 자식들에게 욕하실거면 오지 말라고 하세요. 자식들이 싸움을 하든 뭘 하든 왜 욕을 하시는지... 다 큰 손주들 앞에서 그러실까 무섭네요.

    원글님은 쌍둥이 애 키우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듯 한데, 그거 남편 탓이에요. 시어머님 오시면 나몰라라 술마시러 나가는 나쁜 놈.. 시어머님이랑 원글님 뒷담화할 수 있지만, 집에 와서는 또 부인 마음 풀어줘야지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며 행동하며 철 안든 놈... 여튼 남편이 나쁜 놈이에요.

    주말에 남편 나가기 전 원글님이 먼저 외출하세요. 시어머님이랑 둘이 애를 보든 뒤집든 친정부모님이 아프시다, 언니가 입원했다, 하시면서 막 나가세요. 지도 한번 당해보라고...

  • 9. 찌질이 남편
    '11.1.20 5:49 PM (112.169.xxx.154)

    시모 입이 하수도? 개구녕? 상대하기 싫으네요. 시모들은 같이 사는거 아니니
    아이 봐주는것도 직접적으로 관여하는거 어차피 헛일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죠.
    억지로 와라~해서 며늘이랑 언성높이니 보기 싫은거구...거친입이 그냥 못있는거구..
    도움 받지 말고 키우세요~ 중심이 아직 서있지 않은 찌질이 남편이네요. 어디에 붙어야
    제대로 살지 분간못하고 ...중간역할 똑바로해 짜샤~
    시모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남편이 내편이면 그렇게 서운한 맘 드시진 않았겠죠!
    언성높일 이유도 없고! ..

  • 10. 근데
    '11.1.20 6:07 PM (222.106.xxx.220)

    원글님 글쓰신거 보면, 원글님도 마냥 착하기만한 며느리는 아닌것처럼 보여요.

  • 11. 엄마
    '11.1.20 6:21 PM (123.98.xxx.168)

    시어머니도 자기 아들에게 흉봐요. 저희 시모도 보지요. 저희 신랑도 그랬지요.그런데 자꾸 자꾸 더 보니 아들(남편)이 제편들더군요..저도 시모 흉봐요. 우리 남편 첨 들어주다가 자꾸자꾸 더 하니 절 싫어하데요. 그다음부터 저도 흉 안봐요. 저 같으면 신랑한테 우선 잘보이구요. 시어머니를 안부르겠어요.원래 시짜들은 며느리 안좋아하구요.며느리도 시어머니 안좋아하는것이 당연진리예요.그리고 맞벌이해도 아들만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시짜에요.

  • 12. ...
    '11.1.20 6:30 PM (220.78.xxx.202)

    없는데서 마누라 흉 볼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걸로 끝내야 하는데 남편분은 아주 아닙니다.
    그러니 모친이 님 무시하고 욕 하고 하는 거죠, 오지 말라고 해도 와서 오히려 더 힘들게하고
    가장 문제는 남편이에요, 쌍동이 키우는데 도움 절대 안되는 사람이고, 그냥 휴일 별도로
    육아도우미 부르시고 가사일도 가사도우미 부르시고 남편은 돈만 내도록 하세요
    최선은 남편과 함께 아이 돌보기이지만 안되면 차선을 선택하셔서 몇년만 버티면 아이들
    크로 님도 좀 편해 지실거에요(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돈으로 해결한다- 맞벌이의 장점
    이라면 장점입니다)

  • 13. *
    '11.1.20 8:36 PM (183.106.xxx.193)

    시어머니가 욕하는데 가만있는 남편도 문제이긴 한데요.
    시어머니 앞에서 부부싸움 한것도 시어머니 입장에선 무시당했다 생각할수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쌍둥이라지만 입주 아주머니 두고 친정어머니에 시어머니에
    거기다가 원글님도 휴직까지 내셨다면 시어머니 입장에선 유별나다 생각하시고
    니가 뭐하는게 있나 싶어 며느리가 좀 못마당할때가 있을거예요.
    저도 쌍둥이 낳아 그 쌍둥이 딸들이 벌써 시집을 갔지만
    그냥 내자식이니 혼자 키우는게 당연한줄 알고 키웠거든요.
    물론 요즘 육아방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겠지만요.
    그러니 님도 물론 힘드시겠지만 남편,시어머니,친정어머니는 또 무슨 죄랍니까?
    마음 너그러이 먹고 남편과 시어머니께 좋은맘으로 대하시고
    그러다 보면 애기들 어느새 커서 힘도 덜 들고 재롱피우고 하면 다 좋아지실겁니다.

  • 14. ...
    '11.1.20 11:06 PM (59.13.xxx.73)

    편들기가 쩜...
    원글님 만만찮아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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