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열이 39도 가까이 나고 몸 전체가 닿기만 해도 아프다는게 몸살까지 왔나봅니다.. 초등3학년인데...
몸살은 처음이었는지 " 엄마. 몸살이라는게 이렇게 아픈 거 였어? 난 이렇게 아픈 줄도 모르고
엄마 몸살이라고 했을 때 안 도와줘서 너무 미안해. 엄마 미안했어."
하면서 얼굴은 열 때문에 벌개가지고 말하는데 순간 눈물이 핑도네요... 엄마가 미안하지.. 잘 못 챙겨줘서 네가
아픈 것 같아서 미안하다..
항상 티격태격하던 언니도 동생이 아프다니까 화장실갈 때 기운없다고 업어달라니 군 말 없이 세번이나 업어주네
요. 왜 세번이냐면 언니가 업어주니 좋아서 오줌이 갑자기 안 마렵다고 화장실 문앞에서 두 번이나 방으로 갔다네
요. ^ ^ 아프니까 어리광부리네요. 아프니까 오늘은 받아준다. ^ ^ 듬직한 첫째딸도 아이같은 둘째도 오늘은 정
말 저를 감동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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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고 아픈 둘째 딸이.. 저를 감동시키네요.
열 내려라 조회수 : 945
작성일 : 2011-01-18 02:36:24
IP : 24.68.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18 2:45 AM (70.57.xxx.243)너무 예쁜 아이들이네요 ㅎㅎ
얼마나 아프면 그렇게 힘들어 하고 기운이 없을까..
잘먹고 잘쉬고 빨리 낫기를 바래요.2. 39도면
'11.1.18 4:22 AM (125.57.xxx.22)신종 플루인가요? 감동도 좋지만, 플루검사해보시기를. 저희애가 그랫거든요. 보리차 끓여서 먹이면서 일주일을 지옥처럼 보냈어요. 빨리 완쾌되기를..
3. ...
'11.1.18 5:18 AM (108.6.xxx.247)에구 다컸네요. 자기 아파보고 엄마도 이랬구나 하고 생각할 줄 알고
말한마디의 힘은 참 커요.
어서 자리털고 일어나길 바랍니다.4. qv
'11.1.18 6:34 AM (64.180.xxx.16)아이들 하는짓이 너무 이뻐요
저런아이들을 둘씩이나 키우시면 보기만해도 배부를듯해요
부럽네요,..,힝,,,5. ...
'11.1.18 7:17 AM (112.148.xxx.21)어린 자식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지...
눈가가 촉촉해 질거 같아요..6. 저두요.
'11.1.18 9:02 AM (123.248.xxx.60)지난 토요일에 애가 속이 안좋았는지 울럭울럭 토하더라구요.
급하게 옷닦고 벗겨내고 화장실 데려가 씻겨주는데, 저를 올려다보면서 조심스럽게 한마디.
"엄마, 엄마 힘들게해서 내가 미안해요"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퐁퐁 솟으려는 것 꾹 참고 안아줬답니다.
5살 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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