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나 남편이나..
각자 자기 삶 알아서 사는게 정신건강상 좋은거 같아요.
최근들어..
저도 가끔 제 약속하고..남편도 늦게 들어오고 하면 그냥 이해하고 믿고 그려려니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이러면 좀 그런가? 싶어서
퇴근시간 맞춰서 밥도 좀 해놓고..오자마자 밥 딱 맞춰서 차려주려고 전화도 좀 하고 그랬더니
오늘!
퇴근후 당구치고 계시길래 밥은 어케 할꺼냐니..
집에 와서 밥 드신다는 분이 연락도 없이 아직도 안들어왔네요..(밥도 내일 해도 되는데 일부러 해놨는데..우씨..)
이제나 저제나 오나 졸며 자며 하다가 벌떡 깨서는 욱하고 있어요
전화했더니 미안하다고 일잔중이네요..(아 짜증나..낼부터 국물도 없씀이네요..)
오거나 말거나..밥 부랴부랴 해주면 되고..없음 대충 차려주면 되고..
(집에 오자마자 배고플까봐 밥 바로 주려는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되는대로 살아야겠어요.
이게 뭐냐고요...
신경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화만 나네요...
저희집 징크스랍니다...결혼 14년차인데..제가 반찬이나 특별음식 좀 해놓으면 그날은 꼭 늦네요..
(허구헌날늦는 다는..거의 매일 늦는다고 봐야 하나요?)
그러다가 제가 좀 늦는날은 어떻게 알고..와서 청승맞게 라면끓여드시고 ..아휴..
아니면 오늘도 늦게 오려니 하고 대충 애들하고 해결한날은 불쑥 일찍 오고..
걍 팔자려니 하고 신경끄고 살려구요..
대화가 없는건지..도대체 당췌...하나도 맘에 안들어요..
(비교하면 안되지만 친구남편은 상무로 승진했다는데..저희는 당구나 치고 있고..켁...)
자다깨서 욱해서 푸념 좀 했어요..
에구 지금 들어오네요 ..양반은 못되요..
ㅡ.ㅡ
좋은꿈 꾸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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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편한테도 신경 끄고 사는게 속 편하네요..
음... 조회수 : 731
작성일 : 2011-01-18 00:52:35
IP : 115.41.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냉장고가 텅~
'11.1.18 1:01 AM (211.63.xxx.199)원글님 착하시네요.
울집은 미리 연락 안하고 귀가하면 집에 암껏도 없습니다. 찬밥도 없고 햇반도 없고 라면도 없을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깜빡 잊고 연락 안한날은 알아서 먹을거 사와요.
아님 전화 했다가 제게 퇴자 맞아요.. "밥 없어..먹고 들어와" 내지는 "먹고 싶은거 사와~"
그리고 집에오면 시도 떄도 없이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닫을땐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도데체 뭘 먹고 살아? 먹고는 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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