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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연애하면 질투심이 생기는 게 정상인가요?
고3인 아들놈이 연애를 하는데, 가끔 눈꼴시기도 하고 샘도 나네요.
아들의 여친은 누가 봐도 탐날 만큼 똑똑하고 성격 좋은 아이입니다.
두 녀석 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대학에 입학 예정입니다.
여친의 어머니도 제가 참 좋아해서 평소에 가깝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들놈이 하는 짓을 보면 순진해서 귀엽기도 하고,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이 생각나 재밌기도 한데,
온통 마음이 여친에게 가있는 걸 보면 솔직히 배신감(?) 내지는 질투심이 생기네요. 쩝!!
아마도 여친의 부모님은 저보다 더하실 거라고 아들에게 얘기하기도 했지만요.
어젯밤 식구들끼리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기분좋게 축구경기를 보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전반전 끝나고 우연히 명품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요,
아들 말이, 여자들은 명품만 보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람이 완전 달라진다,
여친이랑 모백화점에 갔는데 보는 것마다 다 갖고싶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기가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 사주겠다고 했답니다.
전에 사촌형이 알바로 번 돈으로 큰엄마 명품가방 사드린 거 보더니
저에게 “엄마는 명품 필요없지?” 했던 놈이거든요.
그 말에 왜 발끈했는지? 못된 시어머니(?)의 심보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평소에 명품 좋아하지도 않고,
명품 두른 사람들 전혀 부러워하지도 않고,
내 분수에 맞게 소박하게 사는 걸 나름대로 원칙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아들의 그런 태도에 유치한 줄은 알지만 괜히 좀 심술이 나네요.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
아들 여친이 아무리 제 맘에 들어도 이런 생각을 한다면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이제 대학 입학하면 기숙사생활할 거고, 1년쯤 뒤에 군대, 교환학생, 유학 등으로
부모 떠나 살아갈 아들인데,
내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데,
제가 아직 아들에게 너무 집착하는 건가요?
1. ...
'11.1.15 11:50 PM (220.88.xxx.219)남동생이 연예하면 엄마를 비롯 우리가족은 너무 좋아해요~
2. ..
'11.1.15 11:54 PM (180.68.xxx.175)충분히 서운해할수도 있겠다 생각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아들이지 애인이 아니니까 그 감정을 내색이라도 했다가는 바로 엽기 시모 되고 말겁니다.
님이 쇼핑하다가 남편분께 명품 가방 운운하는데 남편분이 우리 엄마는 이런거 못가져봤다 하며 효자모드로 돌변하는 모습을 한번 떠올려보세요.^^;3. 뚱고냥이
'11.1.15 11:55 PM (220.126.xxx.236)제 큰 아들 이제 겨우 6살 되었는데도 원글님 심정이 공감갑니다 ㅎㅎ
고3이라도 엄마 눈엔 아직 아기 같이 보일텐데 벌써부터 연애한다고 여친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니 저라도 섭섭하겠네요 ㅎㅎ
하지만 어쩌겠어요 아들이 여친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나...원글님이 서운해하시는거나..다들 사람 살면서 겪는 일인거 같아요
저도 아들 둘 키우면서 아직 어린 놈들인데도 벌써부터 마음 비울 준비 하고 있답니다4. .
'11.1.15 11:56 PM (180.227.xxx.59)저는 결혼 안한 처자지만,
어머님께서 그런 마음 드는 거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잉태하고 기르면서 아들을 가장 잘 아는 게 어머니잖아요.
그런데 그 아들에게 또다른 존재가 생기고
어느날 갑자기 아들에게서 물러나야 하니까요.
그래서 제 남동생 결혼하면서,
서서히 아들과 거리 조정 새로 하고
정서적으로 독립한 우리 엄마를 퍽 존경해요.
그거 무척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생각해요.5. ./
'11.1.16 12:36 AM (121.131.xxx.10)미혼 20대 처자입니다
네..오바고 솔직히 과하네요
아들이지 님의 애인인가요??
왜 한참 어린 여자아이에게 여자대 여자로 아들 하나 놓고 경쟁하려 드시나요?
상대는 한참 어리고 앞길 창창한 젊은 여자인데요?
정말 나이먹은 아줌마들 젊은 아들 여친,며느리에게 질투하는거 진짜
추해보인다는...
솔직히 그래 보이네요
물어보셨으니 솔직히 말씀드려요
나중 제 남친 어머니가 이런다면 진짜..속으로 추하다 생각들거예요 솔직히
어른이면 어른답게...6. 섬뜩
'11.1.16 12:42 AM (112.144.xxx.138)이제 슬슬 포기 하세요~
집착이 과하면 훗날...며느리 여기 도배글 올릴지도 몰라요~
자식에게 집착 강한 시엄니 모시고 사느라 징글징글 합니다~7. dd
'11.1.16 12:49 AM (222.251.xxx.35)섭섭할 거 같아요. 제 3자인 제가 읽어도 섭하네요. 하지만 오래갈 거 같진 않아요. 결국 제 짝 찾아 떠날텐데요. 그 중간단계겠죠.
8. .
'11.1.16 12:51 AM (112.160.xxx.170)자연스러운 감정이죠. 걱정하실 건 아니고 지금부터 둥지를 떠나보낼 준비만 잘 하심 되요. 옥이야 금이야 키운 내 아들인데.. 당연히 샘나죠. 친오빠가 심하게 올케한테 다정을 부려도 보기 좋다하면서도 살짝 얄미운 생각드는데요.
9. .
'11.1.16 12:53 AM (112.160.xxx.170)똑똑하고 탐날만한 아이의 점지를 받을만큼 님이 잘 키우신 거예요. 좋게 좋게 엄마라는 사람의 이 복잡미묘한 감정을 즐기세요.
10. 너무나
'11.1.16 12:58 AM (1.97.xxx.196)너무나 많은 어머니들이 그런 감정 겪지요.^^ 그런데 대다수의 어른들은 그 감정을 바라보며 다스리고 삽니다. 티 내지 않고. 자기 감정 컨트롤할 중 아는 사람이 성인이죠. ^^ 원글님도 아들과 거리두기해야할 시점이 왔네요.
아들은 엄마와 다른 성별을 가지고 있기에 더 미묘하고 강렬한 감정이 생기는게 사실입니다. 딸보다도요.11. 흠~
'11.1.16 1:01 AM (121.167.xxx.239)당연히 섭섭하죠..^^
하지만 그러려니 해야겠죠. 하지만 아드님이 똑똑하니 그렇게 예쁜 여자친구가 생겼네요.
원글님이 아들을 잘 두었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위에 ./ 글을 쓰신분.
옆에 남자친구 엄마가 반말해서 기분나쁘다고 한 그 처자 아닌가요?
여러모로 못된 글만 쓰고 다니는 처자군요.12. .....
'11.1.16 1:05 AM (115.143.xxx.19)아들들..다 그려려니 해야죠.
그래서 전 아들놈한테 맘이고 돈이고 줄생각 별로 안해요.
해준만큼 나중에 배신감이 더 클테니깐요.ㅋㅋㅋ
우리들이 시어머니 욕하지만..막상 내가 시어머니 된다해도 별다를거 없는듯해요.13. ㅇㅇ
'11.1.16 1:08 AM (112.168.xxx.110)20대 처자인 분;; 아들 안낳아봤으면 그런말못하죠
사실 서운한게 솔직한 맘이지
그치만 다른 분들께서 하신 말씀중에 좋은말씀 많으니까..보고 마음좀 가라앉히세요 ㅎㅎ14. ..
'11.1.16 1:11 AM (119.192.xxx.21)ㅎㅎ 이렇게 공감하시면...가재미눈 뜨시는 시어머님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셔야 할듯~
저도 아들 딸 있고,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그저 쿨하기만 하신 우리 시어머님이...존경스러울 따름이네요.15. ./님 보세요
'11.1.16 1:38 AM (183.102.xxx.63)옆에 반말하는 남친어머니에 대한 글을 적으신 분이군요.
저는 그 두개의 글은 읽었지만
댓글은 적지않았어요.
하지만 여기에 적어놓은 님의 댓글을 보니까
저도 참견하고싶어지는군요.
./님은 근본적으로 동성에 대한 적개심이 있는 분이에요.
어느 여자든 이겨야할 대상으로 보시는 것같습니다.
아마 그 남자친구의 어머니도
이미 만나기 전부터 싫은 감정이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반말을 하시니까
옳다구나, 싫어하고 흉볼 빌미가 된 거죠.
(물론 초면에 반말한 것은 그 어머니의 실수입니다. 그분이 잘했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리고 이 글에 대한 ./님의 댓글도 아주 못됐군요.
(저는 이 원글님의 글에 크게 공감하지는 않지만,
처음 지나가는 감정으로 서운할 수도 있겠다싶어요.
그 감정을 지금 자제하면 되는 것이지만, 계속 키워나가면 위험한 감정이 되겠지만.)
그렇다면 저도 ./님 식으로 말해볼께요.
님은 한 남자의 애인이지 그 남자의 엄마는 아니에요.
그 남자의 애인이거나, 아니면 부인으로 살면 되지..왜 그의 어머니와 경쟁하려 드나요?
그의 어머니는 젊고 귀한 시절에 그 남자를 낳고 키워온 소중한 분인데요?
님이 뭔데
그 남자의 어머니로서의 감정까지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어하는가요.
각자 각각의 부모에게서 자란 성인으로 만나
그를 낳아 키워준 나이든 어머니에게까지 질투하는
욕심많고 질투많은 젊은 여자.. 추해요. 추합니다.
얼마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으면 그럴까요.
남이 열심히 키워놓은 자식을
알맹이만 쏙 빼먹고 말겠다는 고약한 사람이군요.
아니 그뿐만 아니라
남자의 어머니까지도 여자로 경쟁하고싶어.. 독기 품고 싸울 태세로군요.
이미 싸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16. 바로윗님...
'11.1.16 1:45 AM (79.17.xxx.43)제 속이 다 시원합니다. ^ ^
17. 누구든지
'11.1.16 8:29 AM (218.54.xxx.209)큰아이인 경우 다들 그런것 같아요...
주위얘기들어보거나 제경우에도 처음여친생겼을때는 내사랑을뺏긴것같은 기분으로 자꾸만 아들과 트러블을 나도 모르게 일으켰는데
그것도 처음에 그런거지 시간흐르고 적응하다보면 아들의 사랑도 인정하게되고...........처음에 다들 그렇다네요.......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진답니다...........18. 누구든지
'11.1.16 8:37 AM (218.54.xxx.209)제 친구도 아들이 처음여친생겼을때 그렇게 서운할수가 없더랍니다....안그럼 이상한거죠....
거의 이십년가까이를 내모든사랑과 내모든삶을 올인해서 물고빨고 키웠는데 갑자기 빠져나간다니 ......
그러다 서서히 인정하고 받아드리고 그러는거죠.....19. ./님
'11.1.16 8:47 AM (175.209.xxx.228)다른사람을 비난하려면.. 최소한 그 입장이 되어보고 나서 하세요.
아니면 역지사지로 생각이라도 해보던지요.
.
근본적으로 동성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것은 원글님이 아니라 ./님입니다.
그 필요이상의 적개심을 참 거리낌도 없이 표현하시네요.
나중 제 아들 여친이 이런다면 진짜..속으로 추하다 생각들거예요20. 아빠가
'11.1.16 10:34 AM (220.127.xxx.167)아들이 연애한다고 질투하거나 엄마가 딸이 연애한다고 질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엄마가 아들 연애할 때 질투하는 거지요. 아빠가 딸이 연애한다고 질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우리나라 엄마들이 아들을 키우면서 집착을 많이 해서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아들을 낳은 것으로 시집에서의 자기 위치가 더 공고해지고,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 대신 아들에게 사랑을 쏟는 거죠. 그래서 아들이 아들인 동시에 심리적인 연인으로 기능해왔는데, 이제 그 심리적인 연인을 빼앗기려니 화가 나는 거죠.
이게 고부갈등의 씨앗인 거고, 그래서 시어머니 용심은 하늘에서 내린다고 하는 거죠. 아들 여자친구가 잘나도 또 짜증이 날 겁니다. 나보다 어리고 예쁘고 똑똑하니 무시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서요.
여기서 심하게 나가면 며느리 트집잡느라 정신없는 시어머니 되는 거고요. 마음 다스리면 대인배 되는 거고 그렇죠.21. 조심스레...
'11.1.16 10:58 AM (59.10.xxx.187)한마디 거듭니다
요새는 딸이 연애하면 아빠도 질투하는 사람 ...많습니다
제 친구들 유난히 딸 하나 혹은 딸 둘 가진 경우가 많은데
고등학생들 되고나니 슬슬 걱정합니다 진심으로...
나중에 사위잡을 장인 후보라구요...
요새 이혼법정에 딸자식 부부 앞세우고 오는 친정아버지가 늘었다는 기사가 있길래
농담이겠지 설마~~ 했더니
친구들 정색을 하면서 대꾸하더라고요 지금 남편 행태를 보면
나중에 얼마든지 그럴거 같다는...
세상이 참...
부모 노릇이 갈수록 어려워지는것 같아요22. ..
'11.1.16 11:25 AM (1.225.xxx.93)질투보다 연애도 잘해야할텐데 싶어 참견이 하고 싶네요 ㅋㅋ
23. ./님
'11.1.16 12:47 PM (122.35.xxx.125)무사히 결혼하셔서 꼭 아들 낳으시길..^^
24. 원글님
'11.1.16 12:51 PM (122.35.xxx.125)울꼬맹놈들 더 크면 님같은 생각하게 되려나요..
벌써부터 마음수양중이긴 합니다만...^^;;;;
내아들 좋다고 내가 꼭 끼고 있다가 홀애비 되면 좋겠니? 라는 질문 던져보니...
머리속으로 답이 바로 나오는데...마음은 또 다를려나요...??? ^^;;;;
그냥 우리아들 건강하게 잘 자랐구나...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게요...
그러고보니 남편이나 잘 챙겨줘야겠다 생각드는 ^^25. 딸 엄마
'11.1.16 1:36 PM (112.147.xxx.189)딸이 둘인데, 큰 아이가 남자 친구가 생기니 많이 섭섭하던대요.
20년 넘게 정성을 다했던 엄마가 만난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 때문에 졸지에 훅!
잠시 마음이 휘청했다가...음, 자식이란 그런거지...
마음을 다잡았어요.
아이가 내 품에서 떠날 때가 가까워졌구나 하고.26. ./님
'11.1.16 2:08 PM (118.176.xxx.32)무사히 결혼하셔서 꼭 아들 낳으시길..^^ 22222222222222
그리고 꼭 님같은 며느리보세요 ~27. 원글입니다
'11.1.16 2:14 PM (118.34.xxx.37)요즘 '결혼한 아들을 내 아들이라 생각하면 미친년',
'며느리를 친딸처럼 생각해도 미친년' 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지요.
자식을 평생 품에 끼고 살 것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되니
마음을 비우고 남편이랑 여생을 즐겁게 보낼 궁리나 하는 게 최선이다 생각하기는 해요.
그런데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어린 아들에게 서운한 맘이 드니
제가 먼저 당황스러워서요.
부모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앞서가니 생긴 해프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들 연애하는 거 남편이랑 보면서
한편으론 벌써 우리 아들이 이렇게 컸구나 하는 마음에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하구요.
또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세대차이를 느끼기도 해요.
그리고 문득 문득 옛날 시어머님 생각도 나요.
제가 대학1학년 때 남편 만나 연애해서 결혼했는데요,
정말 인정 많고 착하고 남 배려 잘 하시는 좋은 시어머님이셨지만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저를 힘들게 하시기도 했거든요.
그게 아마도 사랑하는 막내아들에 대한 지나친 사랑이나 집착이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 시어머님 보며 나는 이담에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요즘 제가 이러는 걸 보며 '아하! 이런 게 부모 맘이라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들로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데,
단 한번도 속 썩이지 않고 건강하게 착하게 잘 자라주어서 기특하기만 한데,
자기가 좋아하는 여친에게 뭐든지 다해주고 싶어하는 게 너무도 당연한데,
제가 좀 옹졸하고 유치했지요?
82님들의 진심어린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도 참 힘드네요.
최소한 제 자식에게선 존경과 신뢰를 받는 부모가 되고 싶었는데 부끄럽네요.
하지만 솔직하게 제 마음을 털어놓고 82님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위로도 받고 따끔한 충고도 들으면서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82님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