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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삼일간
그날 아침 테스트하고서 화가 치밀었다. 그렇게 주의하라고 했건만, 남편이 새벽까지 게임하다가
잠자고 있는 내게 비몽사몽간에 콘돔도 사용하지 않고 삽입해서 그런거다.
늘 1분 이내로 끝나는 관계 . 그것보다도 정말 이런수술을 하고 이런결정을 내려야 한다는거
자체가 스스로 참담하다.
시어머님께는 말씀을 안드렸다. 어머님은 첫아기를 낳은후에 내게 배꼽수술이라는 불임수술인가
암튼 여자가 받는 수술을 권유하셨었다. 난 그런거 하려면 남편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고..
짧은 시간 남편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둘째를 낳을지 수술을 할지..
몹시 심란했다. 결국 언니에게 전화를 했는데...하나님섭리대로라면 낳는게 맞지만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잘 결정해...란다... 나중에 언니가 그러더라.. 내가 너였더라도
**같은 남편이면 둘째는 못 낳을거라고..
남편은 처음엔 자기가 잘할테니 낳자고 하더니, 나중엔 자기도 감당이 안될것같다면서
동의했다..
수술전에는 묶여있는 상태며 자세며 몹시 공포스러웠지만, 마취때문에 1분 정도로밖에 안느껴진다.
1시간이 지났었나보다.. 내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 비몽사몽간에 이름을 불렀다.
남편이 옆에 있다...짜증을 낸다.. 애기를 안고 있는게 힘들다면서 빨리 가자고..
의사선생님은 한시간 있으면 깨어난다고 했는데 왜 한시간 이십분이나 지났는데 안일어나냐고..
목이 안들어지지만 겨우겨우 일어났다. 토할것같아서 화장실에서 토하고 왔다. 하루종일 먹은게
없어서 노락 위액만 토했다 그래도 좀 낫다... 그렇지만 너무 어지럽고 아직도 고개가 바로 안선다
몸이 무섭게 춥다.
잠도 안깼는데,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점 먹고 가자고 해서 짜장면을 먹었다.
집에와서 아기가 자고 있어서 남편은 공부하러 간다면서 나갔다... 도움이 필요하면 부르라면서..
한시간도 안되어서 아기가 깨서 남편을 오라고 했다..애좀 봐달라고..
아기가 너무 꼬질꼬질해서 목욕좀 시켜야겠기에...남편에게 주전자에 물좀 데워댤라고 부탁했다.( 우리집은 너무 추운데다, 따뜻한물도 안나온다)
그때부터 말이 많아지는 남편. 자기한테 이것저것 시키지좀 말아달랜다. 자기는 회사도 댕기면서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와서 게임도 못하니 스트레스 풀길이 없다고..남편이 게임을 그만둔것은
일주일도 안된다.. 그리곤,, 나같이 편하게 사는 여자 없을 거라면서 출근도 안하고... 학벌 좋으면
뭐하냐고, 생각없이 공부하면 너처럼 된다고, 그 과를 들어갔을때 나오면 무슨 일을 할지 안생각해봤냐
나는 전문대 갔지만, 들어가기전부터 다 무슨일할지 조사하고 갔다고.. 우리엄마는 어렸을때부터
나이든 지금까지 일하는데, 너는 얼마나 편하게 사냐고 ... 집에오면 게임하는것도 회사스트레스
받는것 푸는것이니 당연한거라고 했다. 앞으로 집에오면 건들지 말고 내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라고... 그런다.. 그래..그래야겠지..
어쨋든 아기 목욕좀 시켜달라고 하니... 화장실에서 아기를 안고 들어가더니... 애기 얼굴은
나보고 씻기랜다..그말은..--;; 목욕을 나보고 시키라는것과 같다..결국 내가 씻겼다..수술한날이라서
수유를 할 수 없어서... 남편이 애기를 재워야 하는데... 티비만 본다..
병원에서 짧은 고민의 시간동안 첫아이 임신때를 떠올리고는 결국 수술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는데..그래 잘한것같다... 첫아이 임신후... 초기 양육기까지 남편은 이주에 한번씩 출근안한다고
돈안번다고 지금처럼 모욕을 주고 구박이었다. 한번은 과일이 먹고 싶다고 좀 사달라고 했더니.
" 왜 니가 먹고 싶은 과일을 나한테 사오라고 시켜" 하면서 크게 화를 내서 싸웠던 적도 있다..
그래도 총 3번은 과일좀 사달라고 했던것같다. 참고로 울집은 언덕에 있어서 슈퍼까지 멀었으니
짜증이 날만했을지도...
남편은 신혼 시작부터 계속해서... 퇴근후 밥만 먹으면 게임을 했고..주말은 삼일내내 게임만 하고
지냈다. 큰애 산후조리후 집에 왔을때도 마찬가지..정말 남편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는데
남편은 끝내.게임하는 마우스...를 놓지 못했다.
암튼...현재...
밤이 늦어지니 배가 고프단다... 그말은 나보고 밥좀 차려주란다... 내가 오늘은 수술까지 해서
좀 누워있고 싶다... 했더니 스스로 라면을 끓인다.. 아기도 먹을라면 밥도 좀 퍼와야할텐데...
결국 내가 가서 애기 밥을 퍼와서 맥였다.. 애기 밥좀 맥여보라고 했다가... 그 먹는 밥도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산거라고.....
남편은 새벽 2시까지 티비를 보고 아기는 안자고 젖을 안주니 계속 보챈다.. 새벽세시에 겨우 재웠다.
다음날 일요일... 오전 내내 누워있었다. 남편도 잠을 잔다 아침이라서 젖을 줬다. 다행이다.
늦은 아점을 차려왔다.. 남편은 그래도 내가 밥을 차려오니 좋은가보다.. 자기도 그제야 일어난다.
언니랑 동생이 와서 집청소도 해주고 죽도 끓여주고 그러고 갔다.. 남편 잘해보자고 한다...
오후엔 공부하러 갔다... 공부마치고 남편..집에 왓는데 담배냄새가 진동한다... 게임방에서나
맡을 수 있을 그런 냄새다... 게임방에 잠깐 갔다고 한다...
새벽 한시에 가까워서, 잠좀 자고 싶은데 남편 안잔다..티비 채널을 100번 은 족히 돌린다...
두시까지 기다렸다... 안잔다... 세시까지 기다렸는데도 안자서...
결국 옷방으로 쓰는 골방에 갔다..찬바람이 장난 아니지만, 전기장판 틀어놓으면 바닥은
아주 따뜻해지니 잘만하다.. 잠이 쉽사리 안왔다.. 세시반쯤 애기가 깨서 남편이..애를 데려다 준다
결국 애기랑 작은방서 4시쯤 잔것같다..
다..좋은데 그래..사람이 저러니 눈감고 살자 했는데... 아침에 뻥 터진다..
아침에 남편이 그 추운방에서 애기가 이불을 걷어차서 추우니 애기를 안방으로 옮기란다.
내가 이불 쓰고 안고 잔다고 좀따 옮긴다고 했더니..짜증을 좀 내더니...
이젠 아침도 안차려주냐고... 짜증낸다.. 내가... 그랬다.. 지금은 수술한지 얼마안되어서 이번주는
병원도 다녀야 하는데 쉬고 담주부터 해주겠다... 그리고 어제 너무 늦게 자서 일어나기 힘들다...
했더니.. 자기도 어제 늦게 잤는데 자기는 출근한다고...그런다.. 내가 몸이 수술해서 힘들지 않냐고...
말하니... 자기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도 출근하니 자기 몸이 더 힘들다고 큰소리친다...
결국..구제불능..이다..변하지 않을 사람...
그 잘난 출근이라는것 나도 할란다..
아기 어린이집 알아보고 몸만 추스린후엔
나도 일한다.. 더러운말..꼴을 너무 당했더니..
자존감이 바닥이다.
1. 현빈엄마
'11.1.10 10:25 AM (211.207.xxx.10)그러세요. 일하셔야겠네요.
성인이 되지 않은 남자들이 결혼부터 해서 아기아빠노릇 남편노릇 하려니
도피처를 찾은게 게임인것 같더라구요.
저도 그런남편 만나서 수십년 고생하고 살다가
일이라고 찾았는데 벌이가 작아서 아직도 눈치 보지만
만족감은 있더라구요.
게임한다고 십년이상 싸웠는데 하루 쉬고 더 심해지더라구요.
그런 사람 어릴적 사랑못받은거 중독증으로 푼다 하더라구요.
더이상 기대치 버리시고 일하셔요.
밖에 나가셔서 바람도 쏘이시고 돈벌이도 하세요.
지금 당장은 조리하셔야하니까 애 낳은거 똑같이 찬물에 손대지마시고
삼칠일 21일 잘 쉬셔야해요. 아니면 지금 겨울이라 찬바람들고
허리아프고 그렇습니다.
마음이라도 편히 먹으세요.
세상만사 다 그저 그렇습니다.2. 당장
'11.1.10 10:25 AM (123.120.xxx.207)이혼 권유!!!
3. 속터져
'11.1.10 10:27 AM (125.180.xxx.16)언니나 동생한테 이야기하고 일주일이라도 가셔서 몸조리하고 오세요
유산해도 아기낳은것처럼 몸조리해야해요
철안든신랑옆에서 스트레스받지마시고 제발 언니네든 동생네든가서 조리하시길 권합니다4. 세상에
'11.1.10 10:27 AM (123.120.xxx.207)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아니 적당히 다정하고 적당히 이해심 있는
남자들 많습니다.
원글님 남편은,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분이십니다.
원글님 남편이, 지금 첫째 아이에게 과연 아버지 다운 역할을 하실지도
정말 걱정입니다.
세상에 정말 보통인 사람이 대부분이고요
원글님의 남편분은 보통 이하 10% 이하에요
정말 고민해 보세요5. 현빈엄마
'11.1.10 10:28 AM (211.207.xxx.10)그런 남편도 오십줄 되니 철이 나더라구요.
잘 알아듣게 타이르시고 사회생활 하다보면 저도 귀가 있어서
듣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똑같이 게임을 해서 대학을 망쳐 들어가니
좀 깨닫는것 같아요. 그래도 때는 다 늦어버렸죠.
애들도 아빠 게임만 하는거 평생 봐서 그게 나쁜줄 전혀 모르고 컸다는게 비극입니다.
기대치 버렸더니 살긴 사는데 꾸리꾸리 하네요.
다른 분들은 이렇게 안살면 좋겠는데
자꾸 눈에 띄네요.6. **
'11.1.10 11:07 AM (119.64.xxx.164)당장 몸조리해야하는데 찬방에서 자다니 웬일인가요?
언니에게 도움청하고 아기 데리고 언니네 집이나 다른곳에 가면 안될까요?
지금 몸 축내시면 나중에 고생할까 걱정되네요
빨리 몸 추스리시고 경제적으로 준비하셔서 빨리 헤어지시는것이 아기에게도 좋지 않을까요?
남편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과연 같이 살 희망이 있을까요?
너무 힘들겠어요..당장 요 며칠만이라도 몸 추스리는데 힘 쓰시길..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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