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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빈앓이..힘드네요.

빈아!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1-01-07 01:45:12
저희 집엔 티비가 없어요.
혼자 살 때부터 티비가 없었기 때문에 한 십년 됐나봐요.
티비가 없으니까 드라마며 광고며..트렌드를 거의 모르는데
가끔 친정 갈 때 몰아서 보니까 답답한 건 거의 모르고 살았어요.
(전 티비 보면 넘 몰입하면서 보는지라, 애들..거의 버리거든요.
그래서 아쉬운 거 보단 없는 게 백배 천배 낫다..그러고 있어요. 정말 오죽하면;;; ㅎㅎ)

그래서 현빈 나오는 건..
삼순이도, 아일랜드도, 눈의 여왕도..그사세도..아무것도 본 게 없었죠.(너무했나? ㅎㅎ)
근데, 얼마 전 친정 갔다가 시가를 봤는데
이건 뭐..완전 홀딱 빠져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다 다운 받아서 밤을 새고 봤죠.
그러고나서 도저히 그냥 지낼 수가 없어서
그사세를 또 받아서 이틀엔가 다 봤네요-애들 버리고 현빈 따라갈 기세!!
(지금 책상 위에는 그사세 대본집도 놓여 있군요..)

그런데..참..
그사세 지오선배가...진짜 제 이상형이네요.T.T
따뜻하고, 정의롭고, 지적이고, 키 크고 잘 생기고, 더 뭘 바라겠어요!
아~ 이런 남자도 세상에 있는데..
이런 남자를 만났어야 하는 건데,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면서

요즘... 신랑 쳐다보기도 싫네요.
거기다 준영이나 되니까 지오가 사랑하지
예전에 나였대도 지오 같은 남자를 만날 수 있었겠나? 뭐 이런 생각까지 하면서 완전 자신감 상실하고
이젠 내 인생에 연애가 끝났구나..싶은 게
요즘 너무 허탈하네요.

전 티비가 없어서 더 몰랐던 건데
아줌마들이 티비 드라마에 열광하면서
꽃남들 팬 되는 거..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이제 너무 정확하게 알게 되어서 그게 더 당황스러워요.
이제 내 안의 '사랑'은 환상으로 밖에는 만날 수가 없다는 거...

슬 퍼 요.
IP : 1.227.xxx.1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옛분말씀이
    '11.1.7 1:48 AM (121.135.xxx.14)

    모르는 게 약이요 아는 게 병이라고..
    전 오늘 주원이가 부르는 <그남자>를 듣다가 정말 기분이 이상해져서 중간에 껐어요..
    열아홉 첫사랑 때로 돌아간 거 같아서요.

  • 2. 빈아!
    '11.1.7 1:50 AM (1.227.xxx.184)

    저도 지금 그 남자 듣고 있어요. 눈물이 툭...

  • 3. 후후
    '11.1.7 1:53 AM (183.99.xxx.83)

    처음이시군요... 저도 TV안보고 사는데.. 전 시가가 두번째 달리는 드라마입니다.
    내 안의 사랑이, 그런 감정이 대리만족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두번째가 되다보니 조금은 즐길 수 있게 되었달까.. 그들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사랑을 우린 이미 겪어서 꽃같은 자식새끼들도 있으니까요..
    내 옆에 뚱띵하고 냄새나는-_- 남편도 그때 그 시절엔 쟤들처럼 보고싶어 가슴이 터지는 순간이 있었더랬지 떠올려도 보면서..
    이 댓글도 김주원이 부르는것 같은 그남자 들으면서 적습니다 후후후훗

  • 4. 빈아!
    '11.1.7 1:55 AM (1.227.xxx.184)

    아..두번째가 되면 조금 즐기게도 되는군요 ㅎㅎ
    후후님 처음 달리셨던 드라마도 좀 알려주시면? ㅎㅎㅎㅎ

  • 5. 후후
    '11.1.7 2:08 AM (183.99.xxx.83)

    첫 드라마는.. 삼순이였죠 ㅋㅋㅋ 5년만에 드라마 보는게 시가네요. 저도 그때 운전하다가 드라마 ost흘러나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내가 왜 우나 이유도 모르고 눈물이 막.. 지나고 보니 힘들었던 마음이 많이 달래진 느낌이에요..
    그때부터 현빈을 애정하긴 했지만.. 그땐 아들뻘같은 느낌이더니 그토록 소원하던 30살이 되고나니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차암 잘 컸어요. 그쵸? 그당시 인터뷰에 항상 30이 빨리 되고싶다.. 라고 했었거든요...
    자아 이제 17회까지 48시간도 안남았습니다 4회 남은 드라마를 즐깁시다.

  • 6. 빈아!
    '11.1.7 2:19 AM (1.227.xxx.184)

    아...전 그런 줄도 모르고 이제 신랑이 싫어지는 건 줄 알고 더 당황했어요.
    남은 인생이 얼만데 싫어지면 어떻게 사나 싶어서리...
    지나고 보니 많이 달래지셨다는 후후님 댓글에 다행스러운 느낌이 드는건 ㅎㅎ
    삼순이...다운받아 보고 싶은데, 그러자면 이 늪이 너무 깊고 오래될 것 같아서 참습니다.
    후후님..편한 밤 되세요!

  • 7. 그사세
    '11.1.7 3:11 AM (125.57.xxx.22)

    시가보고 뒤늦게 봤는데, 좋네요. 특히 현빈 연기 정말 좋아서 대본도 봤어요. 두권으로 나왔더군요. 그런데 나는 행복합니다에서 없어도 너무 없는 우리현빈, 정말 없어보이네요. 연기를 잘해서 그 인생 자체가 되는 거 같아요. 좋은 연기자이자 애인이예요. 현빈. 마음속으로라도. 그래서 고마워요. 현빈이.

  • 8. 민들레
    '11.1.7 4:02 AM (122.37.xxx.14)

    현빈이 요즘 제 인생에 낙입니다^^
    현빈 참 멋진 배우지요. 꼭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대성했으면 끝까지 응원하고픈 첫 배우!

  • 9. 김똘추
    '11.1.7 7:24 AM (118.216.xxx.43)

    저도 그래요. 생전 처음으로 mp3파일도 샀어요. 그남자 노래 들으니 눈물도 나요. 현빈 너무 좋아요. 그애서 애랑 남편에게 미안할 정도 ㅠㅠ

  • 10. 다들
    '11.1.7 8:09 AM (122.38.xxx.164)

    그러시군요...저도 요새 일상이 힘들정도 ...크게 될 배우라는데 저도 한표^^

  • 11. 저도 그래요
    '11.1.7 8:39 AM (203.247.xxx.203)

    회사하고 애 밖에 모르는 제 삶에도 현빈이 찾아온 이후에.ㅋㅋㅋㅋ 저 원래 티비 안보고 삽니다.. 4살 아들때문에 하물며 뉴스도 티비로 안봐요... 근데 시크릿가든 하는 시간엔 남편한데 애 보라고 하고 안방에서 혼자 문닫고 봐요... 일주일 중 유일한 제 시간....
    제가 자주 가는 육아 블로그에서 현빈이 피아노 연주하는거랑 지킬앤하이드의 '지금이순간' 부르는 동영상을 올리셨는데 완전 반했어요~ 어쩜 피아노도 그렇게 잘치고, 노래도 완전 수준급이라는... 여기 링크하고 싶은데 실례 일까봐 못 올리는데 참 아쉽네요... 82언니들도 다 같이 보고 싶은데.....

  • 12. 세상에..
    '11.1.7 9:06 AM (61.106.xxx.75)

    이 아줌마도 애들 버려두고~시가 봅니다~~~ 깔끔하게 노래도 잘하고~`크게 될 배우. 한표 추가요~~

  • 13. 현빈앓이2
    '11.1.7 9:08 AM (121.167.xxx.110)

    이제 내 안의 '사랑'은 환상으로 밖에는 만날 수가 없다는 거... ==> 이말이 심장을 후벼파네요 흑흑 다시 돌아올수 없는 젊은시절이지요..
    가슴아프고 메이고 에리고 눈물나지만...

    그래도 세상이 공평한건 모두가 다 나이를 먹는다는거죠.

    십년후에는 저 멋지던 현빈이나 혜교도 삼십대 후반을 바라보며 지금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거라는거....

  • 14. 현빈앓이는
    '11.1.7 9:08 AM (203.249.xxx.10)

    전염병에 돌림병이군요................ㅠㅠ
    난치병까진 어케 해보겠는데 불치병만은 아니길.............ㅠㅠㅠㅠㅠㅠ

  • 15. 현빈앓이2
    '11.1.7 9:10 AM (121.167.xxx.110)

    현빈한테 손해배상청구라도 해야할듯 싶을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있어요..
    시가 때문에 그사세 다운받아서 연말~연초 휴가동안 날밤새느라
    계속 업무에 지장있어요.
    그리고 이 구멍 뻥~ 뚫린 마음은 뭔지요. 흑흑흑 물어내 물어내 물어내..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고싶어

  • 16. 아나키
    '11.1.7 10:01 AM (116.39.xxx.3)

    전 어제 주원이 고등학생 버전인 "백만장자의 첫사랑" 봤다는.....
    머리 길어도 예뻐요...
    전 주원앓이는 아니에요....결코...결코.........

  • 17. 몰입
    '11.1.7 3:32 PM (110.11.xxx.122)

    저도 그 사세때 초반을 놓쳐버려서..........후반부만 봤었는데 완전 몰입되더군요.
    지금 에피 3평 보고 있어요. 어쩜 노희경 작가의 대사는 현실적이면서 공감되면서 입에 착착 붙을까요. '시가'가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비현실적이고..^.^(물론 시가도 엄청나게 사랑한답니다.) 그사세의 현빈은 어딘가에 있을 듯한 그런 모습이라 더 몰입하게 되네요.
    현빈이랑 나이차이가 4살밖에 안난다는게 위안이 될 정도. ㅋ
    정말 하루종일 감정이 주체가 안되네요.
    누군가....................아줌마들이 그러는거 징그럽다고 할 지언정...
    남한테 피해안주는 내 감정. 인터넷에서나 열심히 드러내지 어디서 드러내겠어요.
    저도 드라마 거의 안보는 사람인데~~~~~ 요즘 가슴이 헛헛한가봐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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