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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택시 잡다가..
거리가 빙판길이라 조심조심 아기 데리고 소아과 갔다가
택시 잡아 타려고 도로가로 나와서 한참 기다리는데
이백미터쯤 거리에서 빈 택시를 발견 했어요.
도로가로 나가서 세차게 손을 휘젓으면서 싸인을 보내는데
은색 택시가 영 제쪽으로 차선 변경할 생각없이 쭉 오는 거예요.
제가 애기낳고 눈이 좀 침침해져서 요즘 잘 안보여서 눈을 더 부릅뜨고 봐도
옆이고 뒷자리고 승객이 없는 빈 택시인데.. 왜 안태우나..
날 못봤나?해서 더 열심히 손을 흔들었어요.
그런데 택시가 이제 거의 제 앞에 와서 가까이 봤더니
차 지붕위에 싸인간판이 그냥 하얀 눈뭉치 였던거 있죠?
눈이 딱 택시 캡 모양으로 두툼히 깍여 있어서 정말 택시인줄만..
아마 눈치우다가 팔이 안닿아서 지붕 가운데까지는 못 치우신거 같은데 ㅠ
저는 막 모르는 분한테 찐하게 아이컨텍하면서 차세우라고 손 휘젓고 있고..
안에 운전자는 절보고 왜 아는척하나 빤히 절 쳐다보는데
낯뜨거워서 정말 죽는 줄 알았네요..
예전에 어떤 여자분이 바람에 날리는 검정 봉다리보고 고양인줄알고
쫒아갔다는거 보고 쩜 웃기다 했는데 제가 이럴 줄이야..
거의 차문 열고 앉을 뻔했는데.. 아저씨 죄송했어요..
1. 하하
'10.12.30 1:59 PM (211.117.xxx.105)님 너무 웃겨요
저도 호텔 커피숍에서 거울속으로 들어갔던지라...
진짜 남일같지 않습니다2. ㅋㅋㅋ
'10.12.30 1:59 PM (220.79.xxx.203)멀리서 차가 오는데 남친 차인줄 알고, 짱구춤 추고 난리 법석 부렸는데 가까이 와보니
쌩판 모르는 아저씨..ㅠㅠ
거기다가 그냥 안가고 서서 창문 내리고 쳐다보는데, 완전 땅으로 꺼지고 싶더라구요.3. ㅎㅎ
'10.12.30 2:16 PM (211.109.xxx.51)ㅎㅎㅎㅎㅎ 뒤집어져요.
4. ㅎㅎ
'10.12.30 2:22 PM (58.78.xxx.7)그당시 택시가 아니란걸 안 님...넘 당황하셨겠어요 ㅎㅎ
5. ㅍㅎㅎ
'10.12.30 2:23 PM (58.140.xxx.216)택시간 한동안 안잡혀서 한참을 서있는데 마침 제쪽으로 차를 대길래
앗싸~ 하면서 차를 타려고 뒷문을 여는순간 안에 한가득 사람이 타고 있더라는~
그냥 신호대기로 기다리고 있던 거였어요~~~ ㅠㅠ
선팅 하도 진하게 해서 사람이 있는줄도 몰랐다는.... 대낮이였어요~ㅠ6. ㅎㅎㅎㅎㅎ
'10.12.30 2:49 PM (175.116.xxx.63)박대기 기자 보다 더 더 더 웃긴 얘기에요. ^^
어쩜 그런 모양으로 눈을 치우섰는지... ㅋㅋㅋ7. 아오~
'10.12.30 3:30 PM (210.97.xxx.231)넘 웃겨여~ 삼실에서 돌려보면서 빵빵 터지고 있어요 히히히히히
8. //
'10.12.30 3:31 PM (183.99.xxx.254)참 민망하셨겠어요~ ㅋㅋ
그런데 눈 나쁜 저는 평상시에도 그런 실수 많이 합니다.
저보고 인사하고 웃는줄 알고 같이 인사하고 웃다보면 제가 아닌
뒷분한테,,,9. 전
'10.12.30 3:34 PM (124.199.xxx.103)남편이랑 저희 승합차 타고 가다가 가게에 뭐 살거 있어서 저만 잠깐 내렸는데
갑자기 어떤 아가씨가 뒷좌석 문을 확 열고 타는거예요.ㅋㅋ
기다리던 학원차,,뭐 그건줄 알았는지..ㅋㅋㅋㅋ
더 웃긴건 남편이.."어디 가시게요?''그랬대요.
그 아가씨..얼굴 빨개져서 내렸어요.ㅎㅎ10. ..
'10.12.30 3:37 PM (222.121.xxx.206)저도 모르는 차에 문열고 앉을뻔한적 있었어요..
10년전 신혼때.. 우리차는 트라제흰색, 그차는 카니발? 암튼 그런거..
그아저씨 그 황당표정..ㅋㅋㅋ 우리신랑도 어이 없어하면서 나오던데요 차에서..ㅎㅎㅎ11. ㅇㅇㅇ
'10.12.30 6:41 PM (110.71.xxx.30)댓글들도 넘웃겨서 빵터졌네요 ㅎㅎㅎㅎㅎㅎ
12. .
'10.12.30 7:21 PM (110.8.xxx.231)ㅎㅎㅎ 아기데리고 당황하셨을텐데 글을 정말 재미나게 쓰셔서 계속 웃었어요. 죄송~
저는 연대앞에서 택시잡다 딱 서길래 ...그냥 탔는데 뒤에 사람있는거에요.
무작정 탄 저.. 신호대기중이던 택시기사님 뭥미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시공..
얼마나 민망하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