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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딸이 인내심 테스트 하네요
하기에 허락해줬어요
둘이서 방에 들어가 웃고 떠들며 염색을 하더니...
나중에 머리감고 나왔는데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모발도 짙은 색이고,처음 하는 거라 염색이 잘 안 나왔나 봐요
그런데 세상에...교복와이셔츠 입은 채로 해서 칼라에 염색 약 묻혀 두고,
방바닥에 신문지도 안 깔고 해서 염색약 묻혀 두고...
제가 간섭하는 걸 싫어해서 전 안방에 컴하고 있었거든요
여기서부터 인내심 발동하기 시작
점심 먹고 친구는 가고, 울 딸 완전 침울하게 있다가...
염색 약 다시 사서 재염색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더러 같이 가 달라기에 차 태워 화장품 가게 가서
다시 한 톤 더 밝은 약 사와서 제가 꼼꼼히 약 발라줬네요
그리고 30분 후...머리감고 보니 고르게 안되어 있고, 밝게 나온 부분과 어둡게 나온 부분이 있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처음 친구랑 할 때 빗으로 안하고 장갑낀 손으로 발랐다더군요
딸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미장원에 다시 가서 하겠다고 난리난리..
그렇게 30분 울다가 소파에서 잠들었네요
오늘 오실 과외샘 오시지 말라고 급히 전화드리고...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을 해 주고, 곧바로 세번째 염색 한다는 건 무리다
일주일이라도 기다렸다가 해라 그래도 계속 울고..
사실 그다지 이상한 건 아니고 적당히 밝게 나왔거든요
그런데 바보처럼 거실 한가운데 앉아 엉엉 울면서 온 집안 분위기를 깨네요
남편도 계속 달래줘도 소용없고,
고양이마저 불안한 듯 딸아이 우는 옆에 왔다갔다 하고,
초2동생은 언니 왜 저러냐고...이해가 안된다고..
진짜 열불 나고, 속터져 죽을 지경이었어요
제가 사춘기 거의 없이 지내와서 그런지 당췌 이해가 안되네요
괴외샘에게도 죄송하고...
뒷수습은 어찌 해야 할 지 아휴~
진짜 딸이 아니라 왠수네요
1. @@
'10.12.28 7:19 PM (180.66.xxx.151)제가 초딩딸만 있어서 잘 몰라서 여쭤요.
중딩되면 염색하고 학교 가도 되나요?
저희땐 곧장 학생부였는데 ...
세월이 많이 변했네요2. 힘든엄마
'10.12.28 7:20 PM (59.10.xxx.172)개학 전날 다시 원래 머리색으로 염색 다시 한답니다
에휴~3. @@
'10.12.28 7:22 PM (180.66.xxx.151)방학 한달밖에 안되던데 머릿결 다 상하겠네요.
저희딸도 멀지 않은 미래네요...4. T
'10.12.28 7:26 PM (183.96.xxx.143)길라임 스타일로 짧게 자르자고 꼬셔보세요. ㅎㅎ
하루에 염색 2번도 기절할만한데.. 또 하겠다니..
댓글도 보여주시구요.
학생. 머리 상할까봐 이모들이 걱정해주는거야. ^^5. 아이구
'10.12.28 7:30 PM (221.146.xxx.43)중딩 딸 엄마로서 정말 그 심정 이해가 가네요. 특히 중2지룰병이라잖아요.
정말 속 푹푹 다 썩죠.ㅜ.ㅜ 그래도 어쩌겠어요. 우리가 낳은 자식인걸.
그 시기 지나가라고 빌 수밖에.6. 어휴
'10.12.28 7:42 PM (116.127.xxx.170)진짜 도 닦는 기분이란거 자식 키우면서 느끼네요. 저도 중2 남아.
전 졸립다고 과외샘앞에서 그냥 잠들어버리는 자식놈땜에 오늘도 뚜껑열리는 기분입니다.
지는 그러곤 뭐가 잘했다고 더 큰소리.ㅠㅠ7. 샐리
'10.12.28 7:57 PM (218.39.xxx.38)그때를 지나고 나니 저 많이 후회했어요.
저 우리딸 중딩때 보아 울프컷 따라 해서 강제로 미장원 가서 다듬어 줬어요. 그리고 작은 딸이 염색 어쩌고... 사건 때도 강경하게 했다가 포기했어요.
지나고 나니 다 그때 뿐이에요. 금방 지나갈 유행 어린맘에 따라하고 싶은 거 같아요.
아이가 밝게 책임감 갖고 외모든 뭐든 책임을 스스로 져 가면서...
머리도 한번 망쳐서... 후회를 직접해봐야 제자리 돌아와요. 그게 크는 과정같아요.
그냥 놔두세요. 단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다 하세요. 그리고...
정 맘에 안들게 망친 듯 보이면 걱정 약간 같이 해주세요. 그수밖에요.
사춘기 아이들은 앙마에요.
본인이 돌려야죠.8. ㄴㅁ
'10.12.28 8:46 PM (211.238.xxx.9)그건 자신의 몫이잖아요 염색까지 용납한 것도 엄마가
많이 양보한 건데...망쳤건 잘했건...그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몫인데..그러면서 배워가는 건데...그만 달래주고
따금하게 한 마디 해주세요...9. ..
'10.12.28 9:41 PM (121.138.xxx.39)머리 상하거나 말거나...다시 하게 내버려두세요...머리 상해도...어떻게 되는 거 아니니까...진짜..머리 한번 상해보라구 말입니다...
10. 에휴~~
'10.12.28 10:43 PM (115.137.xxx.76)울 아들은 탈색까지 하고 들어와서 몇 시간을 어르고 달래고 협박도 해서 어둡게 재염색했어요.
그런지 3일만에 오늘은 학원에서 숙제하고 온다더니 머리가 아파서 까페에서 공부하고 온다고 10시에 전화 왔네요. 미친 넘이죠??? 중 3이예요.저도 미치겠네요11. ...
'10.12.28 10:56 PM (221.139.xxx.248)그냥 저도 어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데요...
부모와 아이가 기싸움..암튼 그런거 비슷한걸 할때는...
사소한것에 목숨 걸지 말고..사소한것은 그냥 아이 뜻대로 두라고..하는 글이 있었어요..
아이들과의 트러블을 줄일려면...
생각했을때..사소하다 싶은건 아이뜻대로 하게 두라구요...
다시 염색 하겠다고.하면...
하라고..하세요..
단...
그 결과에 대해서는..니가 책임 지는거라고..딱 부러지게 말씀하시구요...
그냥 이번엔..
따님이 염색을 이렇게 반복 해서 하면 어떻게 되는지... 경험 해 보는 기회가..될것 같거든요..^^;;12. 힘든엄마
'10.12.28 11:04 PM (59.10.xxx.172)미장원 염색비용은 자기 용돈에서 제할 거라고 말할려구요
동네미장원도 3만원 이상 하지 않나요?
없는 살림에 과외시켜 달래서 휘청거리는데...13. 밝은색
'10.12.29 1:37 AM (180.230.xxx.93)으로 염색하려면
먼저 탈색부터 하고 염색약으로 염색하던데
염색하는 방법을 잘 몰랐나 봐요
새치머리 염색하듯이 했으니 빛깔이 잘 안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