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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나온 분 계세요? 저 맥도날드 할머니...
제가 학교 다닐 때 아주 유명한 할머니가 한 분 계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 맥도날드 할머니를 보니 코트며 헤어며 너무 비슷해 보여서...
제가 인문대였는데, 항상 영문과 수업에 교수인 척 하며 들어오던 할머니가 계셨어요.
쉬는 시간에 교실 비어 있고 아이들 하나, 둘 씩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느새 어느 할머니가 가방 들고 들어와서 교단에 서셔서는... 가방에서 영어로 된 책 하나 꺼내서 혼자 읽으면서 막 수업을 시작하시는 거예요.
혼자서 중얼 중얼... 가끔은 수업 시작시간 돼서 교수님께서 들어오셔도 그 자리에 서서 계속 책 읽으면서 혼자 수업(?) 하셔서 저희도 어쩔 줄을 모르고 - 예를 들어 난동이라도 피우시면 여러 명 나가 저지라도 하겠는데, 얌전하게 교단에서 책을 읽고 계시니 - 교수님도 어쩔 줄을 모르고... 그래서 관리 아저씨를 불러서 모시고 나가게 한 적도 여러 번이었거든요.
가방은 그때 당시 나름 쎌린;;; 가방을 들고 다니셨고요.
맞아요, 항상 주섬주섬 무슨 종이가방 같은게 많아서 항상 교실문 옆에 세워두고 들어오시고...
항상 저런 코트를 입고 다니시고, 영문과 수업에 들어오시고...
워낙 얘기를 나눌만한 상대는 아니니 본인에게 들은 얘기는 아니었지만, 소문으론 할머니가 좋은 대학 나왔고 교수 하고 싶어했는데 교수가 안 돼서 정신이 약간 이상해 졌다고...
그런 얘기들을 했었죠. 그 할머니도 들어와서 혼자 수업하시는 것 말고는 정신이 멀쩡해 보이셨거든요. 몇 번은 교정에 걸어다니시는 걸 봤는데 걸음 걸이도 정정하신 편이었고... 그 외에 학생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하시는 경우는 없었고, 가끔 휴게실에서 커피 드시면서 한참 앉아 계신적 본 적이 있어요.
혹시 그 할머니와 동일인은 아니신지...? 맞는지 아닌지 몰라도 참 비슷하게 생기셨어요.
우리끼린 나름 할머니의 저런 사연을 얘기하면서 얼마나 교수가 하고 싶었으면... 하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네요. 보이던 기간엔 한참동안 보이고 안 보일 때는 또 한참동안 안 보이고... 했었는데.
제가 졸업한지가 4년 됐거든요. 입학 때부터 쭉~ 졸업할 때까지 봤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1. 방송 본 사람
'10.12.27 6:14 PM (119.194.xxx.237)이대가 아니라 외대 불문과 59학번이라고 하던데요.
2. .
'10.12.27 6:15 PM (115.93.xxx.69)이대 아니고 이화여고 라고 했어요. 외대 불문과 나왔다고 방송에서
3. 원글
'10.12.27 6:17 PM (94.34.xxx.119)아, 그 할머니는 아닌가 보군요. 본지 오래되어서 얼굴이 가물가물해서 그런가... ㅎㅎ
그런데 저희는 저 할머니가 어느 학교 나오셨는지는 모르고요, 그냥 좋은 학교 나와서 교수하고 싶었다... 이런 소문만 있었어요. 맥도날드 할머니 외대 나오셨다는 건 들었는데 어쨌든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랑 어느 학교 와서 떠도느냐랑은 다른 거니까...^^;;4. 원글
'10.12.27 6:19 PM (94.34.xxx.119)그런데 그 할머니 아직도 계신다니 어쩐지 좀 짠-하네요. 아마 제가 맥도날드 할머니는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사진상으로만 보고 비슷하게 생겼다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학교에 나타나시던 그 할머니도 옷을 항상 깔끔하고 입고 다니셨던 기억이 있어서...
5. ㅎㅎ
'10.12.27 6:28 PM (122.34.xxx.15)근데 이 글의 댓글들을 보고 느낀 건데... 대부분 제목만 보고 댓글을 쓰시네요..글 내용 안보고...ㅎㅎ
6. 화재거리..
'10.12.27 6:43 PM (211.49.xxx.143)맥도날드할머니..방송이 만든화재거리같아요..
그분당신은 괜챦고다하시지만..치매기운있으세요..(저희회사근처라자주봐요)
혼자서 창보고얘기하시다 소리지르시고 ,욕하시고..
직원들 난감해 하며 할버니 진정시키는거 몇번봤네요..
왜저런분을 방치할까/.하는생각해봤는데 기사보니 그런기관에 입소하실거 같진않고..좀갑깝하네요7. h...
'10.12.27 7:11 PM (220.70.xxx.42)화재거리... 라니... 헐...
8. ^^
'10.12.27 7:47 PM (220.214.xxx.219)119
9. 그런가요?
'10.12.27 10:39 PM (112.148.xxx.223)저는 한 오년전에 스타벅스에서 뵜는데..얌전히 곱상하게 영자신문 보시던데요?
소리 같은거 안지르고 정말 그림처럼 계셨어요
다만 영자신문 꾸러미를 두 봉투인가 들고 들어오셔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곱게 생기셨던데요?10. 또다른 할머니
'10.12.28 10:22 AM (180.70.xxx.13)전 이대 말고 고 옆에 학교 나왔는데요. 갑자기 생각나는 할머니가 있네요. 정문앞 횡단보도에서 신호기다리면 갑자기 사람 확 때리고 가시는 할머니가 한 분 계셨어요. 전 친구랑 호두과자 사서 먹으면서 신호기다리다가 머리 넘 세게 맞는 바람에 그 아까운 호두과자 다 떨어뜨린 기억이...ㅠㅠ 저 말고도 머리 맞고 등짝 맞는 사람들 되게 많았는데...요즘은 뭐하시려나요?
11. .
'10.12.28 11:52 AM (211.246.xxx.200)저 이대 나왔는데 그 할머니 알아요.. ㅎㅎ
나름 깔끔했엇는데.. 정신 이상하다는 소리는 들었고..12. ..
'10.12.28 12:17 PM (121.142.xxx.44)이대할머니 맥도날드 할머니는 아닌데 저 학교다닐때도 이상한 할머니 생각나네요. 광화문 사거리에서 치마입은 여자를 보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저희 학교가 이화여고라 여학생들 버스타려고 줄서있으면 그 할머니가 회초리로 때리기도 하고.. 어머 웃기는 할머니다~ 했죠. 맞은 친구도 있었는데 아프지는 않았었나봐요. 뭐가 따갑지? 하다가 쳐다보니 그 할머니가 열심히 회초리로 때리고 있었다고...
13. ..
'10.12.28 2:13 PM (203.249.xxx.25)이대 옆 학교....껌파시던 할머니 아직 계실까요?^^ 혹시 기억나시는 졸업생분 계세요?
14. 하하
'10.12.28 3:48 PM (121.134.xxx.199)고 옆에 학교 나오셨다는분 연대 맞죠?
등짝 때리는 할머니, '노인을 도웁시다'라는 통 들고 적선을 강요하던 할아버지(낮에는 신촌, 저녁에는 강남역에 출근하시더라는)도 있고.. 이대앞가면 베토벤아저씨가 항상 있었는데 ㅎㅎㅎ15. 저도 이대
'10.12.28 3:49 PM (121.134.xxx.1)저 이대나왔어요.^^
너무 오래전에 졸업해서(89년도), 지금 말씀하시는 분은 보지 못했고요.
지하철역 앞에서 성경 옆구리에 끼시고, 하나님 믿으라고 말씀하시던 백발의 신사분있었어요.
작년에 우연히 전철역에서 만났는데, 얼굴만 조금 늙으셨지, 차림새나 행동은 옛날과 똑 같더군요.
왠지, 그냥,,,,,슬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