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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버럭 화내는 엄마
멍해질때가 있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라고 선물은 미리 사주고 남편이 바빠 아이들 데리고 집에 있어요
날씨가 추워 아이들 데리고 나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대신에 아침먹고 나서
만두구워주고 공부도 안시키고
쿠키도 구워주고
좋아하는 목욕도 시켜줬어요
머리 감겨주면서 우리 딸이 이렇게 많이 컷나..이러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죠
그런데 저희 큰아이가 동생 보고 나서 조금은 까칠한 성격으로 변했거든요
혼자서 다 하려니 힘들어서 저도 큰아이 챙기는 것에 부족했던것 인정하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 저도 죽어라 노력하고 지낸 지난 몇 년간이
가끔 스스로 안스러워질만큼 '참 힘들구나'생각들기도 해요
제 자신이 부족하고 그릇이 모자르다는것도 맞아요
그렇지만 나름 노력했는데 안 알아주니 속상하고 슬프고 나중엔 화도 나네요
방금의 경우,,
목욕하는것 도와주고--초2인데 혼자 비누방울 하고 놀다가 머리감겨주고 헹궈주는것 도와줬어요
나오는데 춥다고
돌아보지도 않고'다시는 목욕안해' 이러고 나가더군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 말이 엄마부족해..이렇게 들리기도 한다는 거
그리고 쿠키 구워서 먹는데 그럭저럭 맛있는지 손바닥만한데 3개먹고
둘이 다정하게 책도 읽고 했거든요
그러다 컴으로 검색할것이 있어 잠깐 옆방에 왔더니
문을 확...열고 들어와선
엄마가 이랬지? 내가 이거 화장실에 두랬어?
이러네요
비누방울이 달린 볼펜인데 아까 목욕할때 갖고 놀던 거네요
끝부분에 붙은 종이스티커가 물에 젖어 스티커가 떨어져나가는게 속상했나봅니다
그렇다고 그게 제 탓인양 마구 화내면서 쏘아보기에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가져오라고 해서
쓰레기통에 넣어버렸습니다
제가 과한 건가요?
이런 상황에 화안내고
육아서에 나오는 엄마들 처럼
마음속으로 열을 센다든가 ..무시한다든가..등
그런 행동을 보여줘야하는건가요?
아까도 좋아하는 책이 없어졌다면서 유치원생처럼 혀짧은 소리로 엉엉 우는데
딱 쥐어박고 싶었는데 꾹 참고 찾아줬거든요
이제 찾아주는 것도 끝까지 안해줘야할까봐요
좀더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지 못한 제 잘못이겠지요
너무 속상합니다
1.
'10.12.25 5:07 PM (211.207.xxx.10)저는 엄청 과격한 말투와 표현 행동하는 엄마밑에 자랐습니다.
그것이 아주 큰 상처로 남아서
지금 저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엄마가 실수 또 했네..이렇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상처주는건 바로 부모입니다.
아이는 모르고 그래도 바로잡아주면서 살살 타이르면 되겠더라구요.2. ...
'10.12.25 5:13 PM (116.41.xxx.82)그런 미운눈으로 그렇게 말하니 엄마가 슬프네..
하고 연기하면 어떨까요?3. '나'화법
'10.12.25 5:18 PM (116.125.xxx.153)나는(엄마)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좋다.속상하다.마음이 상한다.기타등등...
표현으로 말씀하세요.
딸래미가 한참 그런식으로 말하길래 저도 한동안 속상해하다가
"네가 그런식으로 말하니 너무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상했다.그렇게 말하는거 듣기 싫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되게 미안해하면서 사실 자기도 엄마때문에 속상했었다.라는 말을
하고 푼적이 있어요.
애들이 일부러 상처주려고 엄마한테 말한다기보다 그렇게 말해도 엄마가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그래도 되나보다.하고 계속 같은 말투를 쓰게되고 그대로 습관이 들어버린답니다.4. 저도
'10.12.25 5:25 PM (112.151.xxx.221)어떤 날은 잘 참아지다가 ..어떤 날은 주체 못하게 화를 낸 적도 있어요.
일단 둘 다 기분 좋을 때 다시 얘기합니다.
'..야 아까 엄마가 너무 화나서 그랬어..이유는...너도 화났었니? 왜 그랬지?....'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풀어요.
특히 외동이가 아니고 옆에서 형제자매가 같이 울어대면서 힘들게 하면 미칠 것 같죠..ㅠ5. ,,
'10.12.25 5:29 PM (118.37.xxx.161)두 아이 키우는 엄마가 제일 힘들어보이는 게
두 아이를 외동처럼 키우려해서 그런 거 같아요
아이들 의외로 자립심 강합니다
주위 어른들이 아이 취급해서 그렇지..
큰애나 작은애나 둘 다 엄마손이 아직 필요한 나이인 건 맞지만
자기보다 어리거나 약한 아이를 돕는다는 개념은 동생 보면서
절로 배우거나 가르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엄마도 아이 키우면서 같이 엄마 나이 먹는 걸 인지 시키세요
첫애부터 잘 키우면 지침서가 왜 잘 팔리겠어요 ^^
완벽하게 잘 하실 생각부터 내려놓으시구요
원글님이 저리 해주셨다면 많이 해주신 거라 봐요
그런데도 아이가 저렇게 말을 한다면
평소 원글님이 아이한테 말하는 걸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건지 말습관을 되돌아보시구요
만약 그렇다면 아이한테 그 부분 인정하는 모습부터 보이고요
어른한테 그렇게 말하면 곤란하다고 가르치세요
쫌있다 동생도 그렇게 말하거든요 ^^;;
그런게 아니라면 아이 말하는 습관 바로 잡아주세요
학교 가서도 친구들한테 저렇게 말해요
그럼 바로 친구들 사이에서 뭐냥..쟤.. 이렇게 됩니다
초2,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초5, 중 2, 고1 아직 산 많이 남았습니다
자 힘내시고요
원글님 이쁘게 잘 키우세요 ^^6. 글쓴이
'10.12.25 6:02 PM (58.239.xxx.236)관심의 글들 ,,크리스마스선물이라고 생각할께요
감사합니다 이쁘게 잘 키워야죠....감정이 조금 앞선듯..그리고 저의 평소의모습.도 있고
남편의 모습이 많아서 그래서 더 힘들어 지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