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학교 끝나고 연락이 안되요.
핸펀도 집에 있고.또 고장이 나서 안들고 갔어요.
약속이 잡혔는데 거기도 안왔다네요.
시간이 5시를 향해가고.그때부터 심장이 내려앉는거예요.
아는곳은 다 전화해도 없고
학원도 안왔다 하고
친구한테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고.
그 짧은 시간이 지옥이더군요.
그때 제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른건
몇일전에 시험성적이 기대이하엿거든요.
물론 일반기준으로 보면 못했다고 할수 없지만
제기준이라는게 있으니 거기에는 못미쳤어요.
애한테도 한소리 하고.몇일 제가 말을 아꼈어요
솔직히 밉더군요.
그일이 떠오르는겁니다.
아 시험이 뭐라고..내가 왜 우리 소중한 애 성적가지고만 그렇게 닥달을 했을까?
진짜 내가 뭐라 그래서 어디가서 괴로워 하고 있나 아님 어디가서 자살이라도?
왜냐하면 그날이 최종성적 다 나오는 날이였거든요.
휴..딱 그때 애한테 공부공부 또는 뭐든 잘해라 애살 좀 가져라 잔소리 하고
험한 말 했던 그게 계속 떠오르는겁니다.
애 잃고나면 그게 뭔 소용인가 싶더군요.
저녁에 애가 돌아왔는데 그 이후부터는 성적부담 안줘요
밥잘먹고 밝고 웃으면서 부모대하고 하는 그 모습
그 모습 보는 그게 바로 저에게는 행복인거죠.
요즘 살기가 힘드니 우리애만이라도 커서 돈걱정 취직걱정 하지말고
자기 앞가림 잘하길 바라는마음에 더더더 공부하라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또 이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질쯤 되면 공부안하냐 소리 지르고 있을 제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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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애 잃어버린줄 알고 심장 내려앉는줄 알았죠
부모자격 조회수 : 955
작성일 : 2010-07-08 20:54:53
IP : 58.239.xxx.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모자격
'10.7.8 9:02 PM (58.239.xxx.42)6학년요.그리고 애살이네요 제가 오타를 내서.애살은 표준어가 아닌가?
2. 부모자격
'10.7.8 9:03 PM (58.239.xxx.42)친구랑 도서관에서 책읽고 왔답니다.6시쯤에 왔더군요. 보통 학교끝나면 집에 와서 3시 안되면 항상 오거든요.
3. 별사탕
'10.7.8 9:32 PM (110.10.xxx.216)오늘 외고생 자살 사건 접하고선 집에 돌아온 아들 꼭 안아줬네요...
사랑해~~ 라고 말하고요...4. ..
'10.7.8 9:35 PM (211.202.xxx.18)그런데...6학년이고, 보통 3시에 오는데..전화연락없이 미리 말도 없이 6시에 왔다면,
걱정한것은 엄마마음에 소중하게 담아두시고, 아이에게는 연락없이 3시간이나 있었다는것에
대해 단도리는 하셔야할것 같아요
저학년도 아니고, 고학년이면, 시간개념도 어느정도 있을나이구요.
그리고...도서관에서 책읽었다고 하지만..혹시...친구들과 모여서 음. 헛시간 보냈을수도 있을 나이라서요..
미리 말없이, 전화 한통없이...부모허락없이...1시도 아니고...3시간이나.....그거도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말이죠..
그리고...엄마걱정하니까, 핸폰없더라도, 친구꺼라도 빌려서 전화 하게 해두시고,
친구 핸폰번호도 엄마가알아두세요...
아이 엇나가는거....한순간이랍니다.
내아이는 아니겠지....방심하지 마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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