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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딸이 돈걱정을 너무 한대요.
평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더 비싼집으로 갔기 때문에 자산은 늘어난 셈이에요.
모임에서 만나면 전보다 더 여유로와 보이고 그닥 빠듯해보이는 느낌은 없어요.
사교육도 전에 살던때보다 더 많이 시키고 있구요.
지난번 모임에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첫애가 그렇게 돈걱정을 많이 한다구요.
모듬별로 준비물 준비해 오라고 한적이 있는데 아이가 와서 그러더래요.
"다른 친구들이 나보고 비싼 걸 준비하라고 했는데 내가 박박 우겨서 가장 싼걸로 맡았어."
친구는 도대체 자기애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구요.
뭐든 너무 갖고 싶어도 그게 가격이 얼마인지 우리집에 돈이 얼마 있는지
엄마가 돈이 얼마 있는지를 시시콜콜 묻는다구요.
울딸도 간간이 우리집에 돈이 얼마 있냐고 묻기도 하고
백원은 작은돈이니 심부름값으로 백원만 달라고 하기는 해요.
지금 초1인데 그럴때인가요?
1. ㅡㅡ
'10.12.23 5:48 PM (125.187.xxx.175)아직 어린 나이이다 보니 집값에 대한 개념은 별로 없을테고 집이 작아졌다는 것만 눈에 들어올거고...
그래서 우리집이 어려워졌나보다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평소에 부모님이 돈 함부로 쓰지 말라고 가르쳤던가봐요.
집에 돈 걱정하는 꼬마...기특하기도 하고 어린데 나름 얼마나 고심하고 있을까 안타깝기도 하네요.2. 흥청망청
'10.12.23 6:00 PM (180.66.xxx.4)돈이 그렇게 중요해요..? 하는 울 중3보다는 훨씬 낫네요;;;
3. 개념이없어서
'10.12.23 6:21 PM (124.56.xxx.129)돈에 대한 개념이 덜 잡혀서 그래요.
저도 어릴때 엄마가 매일 돈없다고 해서 우유급식 신청도 안 한 적 있어요.
나중에 엄마가 알고 차암 어이없어 하셨답니다.4. ㅎㅎ
'10.12.23 7:34 PM (183.98.xxx.217)제 친구는 고만때 친척,형제,자매에게 돈놀이했다네요.
이자 꼬박 꼬박 받음서..
저야 엄마 가방에서 몰래 현금 꺼내서 남(샘) 선물사주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그런데 제 둘재딸램이 돈을 잘 챙깁니다.
뭐 사줄까해도 그냥 현금으로 달라하고...돈많이 갖고 있슴
갖고 싶은게 다 없어진다네요. 현금이 젤이라고... 제 생일때도
한번은 현금으로 주더군요.--; 꼬깃꼬깃 모은 돈을 봉투에
넣어서..겉봉투에는 편지를..십원 오십원,천원 오천원,만원짜리해서..5. 전 제가
'10.12.24 2:10 AM (115.136.xxx.39)그랬어요.
형제들이 많다보니 경제적으로 여유없으신거 어린 눈에두 들어와서
준비물 사달라는 말도 꺼내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숙제도 책 사서 읽고 독서감상품 쓰는거랑 문제집 사서 푸는게 있었는데
그 말을 못꺼내서 이틀을 끙끙 앓았어요 ㅜ.ㅡ
같은 형제라도 오빠는 가지고 싶은거 필요한거 있음 이야기 바로바로 하고 또 부모님도 거의 다 들어주셨는데 왜 그랬을까요?6. 상대적 빈곤이죠
'10.12.24 3:02 AM (210.121.xxx.67)아는 서울대 교수 아들이 중학생인데
영재교육원 다니면서, 별 사교육 없이 들어가느라 애 먹었거든요. 그래도 사교육빨이 아닌
타고난 영재성을 인정 받아 잘 다니고 있는데, 그 아이가 그 재능 살려 서울대를 가서 교수를 하면
인터뷰를..저는 사교육 없이 영재원을 가고 서울대를 가서 교수가 됐습니다, 그렇게 할 거라고..
왜 수능 끝나고 나면 꼭, 어려운 집 애들 감동수기처럼 나오잖아요..그러더랍니다.
우리집은 가난하다..가 머리에 박혀 있는 거죠. 같이 다니는 애들 엄마 차는 렉서스인데
자기 아빠는 국립대 교수라 가난해서 연식 좀 된 국산차를 타고..
아이들도 눈은 멀쩡해서 보는 게 있으니까요. 인식은 상대적인 거잖아요.
꿈은 돈 많이 버는 거래요..;; 친척 하나가 취직하자, 용돈 10만원 달래야지~ 그러더랍니다.
뭐, 줄 수도 있는 건데..어린애 입에서 지가 먼저 액수까지 콕 집어 말하니..강남애들, 징그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