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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이 자꾸 돈을 내주셔서 속상해요 ㅠㅠ
아가 잘때가 저한테 주어진 유일한 자유시간이라..
모처럼 몰아쓰네요..
다름아니라..
친정 부모님이 형편이 좋지도 않으신데 자꾸 저희한테 돈을 쓰셔서.. 너무 죄송해요..
더불어 너무 비교되는 시댁때문에 속상하고요 ㅠㅠ
양가 상황을 설명하면..
시댁과 친정 양가 모두 연세도 비슷하시고 아마도 총 자산금액도 비슷하실 겁니다..
총 자산이라고 해봤자..
어른들 노후에 쓰시고 자식들 물려주실건 없으실 정도이고..
다른점이 있다면..
시댁은 부동산만 있고 현금(수입)은 거의 없으신 반면..
친정은 부동산은 거의 없고 현금(장사하심)이 그나마 좀 있으십니다..
또, 시댁은 쓰실 현금이 없으신데도 드시는거 입으시는거 좀 좋은거 찾으시는 편이고..
친정은 소득에 맞게 또는 좀 절약하며 쓰시는 분들입니다..
미리 밝혀두지만..
저희가 양가에 크게 해드리는건 없지만..
특히 친정엔 1년동안 김장비 10+어른들 생신 각 10 + 명절 2번 각 10+ 선물이 거의 끝입니다..
시댁도 비슷한데 저희 신랑차를 시댁에서 몰고 다니시고 기름도 한달에 두세번 넣어 드리고 있답니다..
또 아무래도 시댁이 수입이 없으시다보니 가끔 용돈조로 일년에 몇번 현금 드리고요..
근데.. 결혼 4년째인 지금까지..
친정에서 신랑이 밥값을 낸게 채 다섯번도 안되요..
시켜먹던 해먹던(장봐서) 나가서 먹던 거의 친정 부모님께서 내시고..
신랑도 말로는 죄송하다 하긴 하는데..
요새보면 밥 다먹고 지갑 꺼낼 생각도 않고 좀 당연하게 생각하는듯 하고.
엇그젠 엄마가 짜장면을 시켜주셨는데...
그런것까지 돈낼 생각 전혀 없이 받아 먹는거 보니깐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시댁에선 4년동안 저희가 안낸게 채 5번도 안되는데..
시댁 갈때도 꼭 우리가 어느정도는 장을 봐서 가고.. 늘 신랑이 돈을 낸답니다..
시댁에서도 당연하게 생각하고요..
시댁이 현재 수입이 없으시니 우리가 좀 더 쓰자 생각은 하지만..
시댁에 쓴 돈 자체가 아까운게 아니라...
친정에선 안먹고 안쓰셔서 모은돈으로 챙겨주신 돈을 꼭 시댁에 쏟아 붓는 기분이 드는거 있죠..
그러다보니 자꾸 시댁가서 돈쓰는게 싫어지고.. 친정부모님께 미안한 기분도 들고..
그럼 친정에서도 네가 써라.. 그럼 되지 않냐 하시겠지만..
친정가서는 엄마 이번엔 내가 낼께하며 계산을 해도 집에와 가방을 열어보면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어느새 넣어주시고.. 오히려 엄마가 돈을 더 주시며 야단이세요.. 혼자 벌어 애키우는데 니네가 돈이 어딨냐고..
죄송한 맘에 화장품 사서 보내드리면 제 계좌로 꼭 화장품 가격 송금해주시고..
이런 상황이니 제가 돈을 못내게 되네요..
꼭 부모님이 아니고 친구간에도..
내가 밥살려고 맘 먹었다해도.. 왠지 너무 당연하게 얻어 먹는 친구 보면 좀 얄미운게 있자나요..
또 남한테 얻어 먹고 그돈 모아서 자기 꾸미는 친구들 보면 얄밉자나요..
제가 시댁을 보는 느낌이 이런 느낌 비슷합니다..
휴... 오늘도 통장 확인해보니깐 엄마가 크리스마스에 애기 옷이라도 하나 사입히라고..
적은돈이지만 보내주셨더라고요..
그동안 엄마가 보내주신 돈 야금야금 다 써왔는데..
애낳고 늦게 철들어서.. 요샌 보내주신돈 전부 적금들고 있긴 한데..
생각할수록.. 죄송하고 속상하네요..
1. ,,
'10.12.22 1:36 PM (121.160.xxx.196)그 돈 모았다가 나중에 친정부모님께 뭐 하나씩 해 드리시면 되겠네요.
부모님께서 기쁘게 주시는것이니 감사히 받는것도 효도라 생각해요.2. ...
'10.12.22 1:37 PM (58.145.xxx.58)저희도 그래요 ㅠㅠㅠ
친정부모님은 더 주시려고하고
시어머니는 안드리면 섭섭해하고.... 그래서 더 드리게되고.
이게 시댁과 친정의 차이가 아닐까합니다...쩝.3. 지금부터
'10.12.22 1:45 PM (115.41.xxx.171)통장만들어 밥값넣어두세요. 신랑한테도 얘기하시고..조금씩이라도 모아두세요.
나중에 그돈을 쓰실때가 꼭와요. 그때 떳떳하게 내가 쓸수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받을땐 좋아라 받았는데...지금은 아이들도 많이 들어가는때라 생각만큼 못해드려 죄송하구요.4. ^^
'10.12.22 1:49 PM (203.249.xxx.25)친정부모님들이 참 점잖으시고 좋으신 분들이네요. 마음이 따뜻하시고 인품이 훌륭하셔서 그래요. 저런 어른들 곁에 있으면 그냥 참 푸근해지고 훈훈해지죠, 마음이요. 양반이시네요. 지금부터님 아이디어 참 좋으시네요^^ 원글님 부모님 복이 많으신가보다. 친정부모님들 베푸신만큼 건강하시고 복 많이많이 받으시며 평생 평화롭게 사실거예요. 제가 기도해드릴게요. 이런 분들 보면 머리가 절로 숙여져요.
5. 플로랄
'10.12.22 1:52 PM (220.117.xxx.90)저도 친정부모님께 많이 받아서 한방에 크게(예를들어 칠순잔치때) 해드렸어요..
되로 받으시고 기회봐서 말로 주세요~6. 애기 어릴땐
'10.12.22 1:55 PM (211.194.xxx.200)좀 받으셔도 되요. 아직은 양가부모님도 젊으실테고 , 정말 나이드시면 그 때는 해드릴 것도 많고 은근 바라시기도 하실 거예요. 저희 엄마가 그렇더라구요. 아이 어릴 때는 돈도 많이 주시더니, 갈수록 물가가 올라가고 하니 아쉬우신 지 뭐라도 해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 나이드시면 표현도 더 잘 하시구요. 지금은 그냥 마음 편히 받으세요. 아주 큰돈 아니면요.
7. 흐믓~
'10.12.22 2:04 PM (122.34.xxx.104)아휴. 친정 부모님도 반듯하고 따순 분들이시고 따님도 잘 키우셨네요. 글쓴 분 속상해 하시는 게 참 이쁘네요.
부모에게서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아가 얼마나 더 뜯어갈 수 있나 궁리하며 사는 무뢰배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데......
위의 조언처럼 부모님에게서 받은 물질적 혜택들 모아모아서 적금 하나 작게 부어가세요.
저는 결혼 안 한 사람이지만, 이 땅의 자식들 결혼하면서, 또 결혼 한 후에도 부모 등골 빼먹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작태보면 한숨나더라고요.8. 별사탕
'10.12.22 2:55 PM (114.202.xxx.102)친정 갈 때 미리 장을 봐 놓으세요
애기 있어서 해 먹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친정 냉장고라도 채워놓고 오세요
엄마가 돈 주신 거는 꼭 따로 모아두시구요9. ㅎㅎ
'10.12.22 3:56 PM (120.142.xxx.226)해주신건 받으시고 그 이상으로 친정부모님 따로 돈 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