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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살이가 이런 거였군요..ㅜ ㅜ

전세살이 조회수 : 2,438
작성일 : 2010-12-15 22:03:59
그냥 하소연하러 왔습니다.
2주 정도 전세집 찾아 부동산 전전하다가 암담해서요.

서울 강동 쪽인데, 전세값이 말도 못하게 올랐거든요.
잠실 쪽이야 2년 전 공급이 많았다가 전세값이 제자리를 찾는 거라 쳐도,
지금 살고 있는 동네는 그렇지가 않아서.. 이 정도까지 전세값이 올랐을 줄 몰랐어요.

지금 가진 돈으로는,
전세대출까지 받는 데도 지층이나 오래 되고 어두운 단독.. 밖에 얻을 수가 없네요.
(지금은 대출 받아 빌라..에 살고 있어요.)

그게 제 현실이니까, 현실은 현실이다, 꾹 참고 모으면 되는 거다,
계속 다짐은 하는데 마음이 자꾸 부정적인 쪽으로만 흘러가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봐요.

아이 둘..
자동차 할부..
대출..
남편 월급으로는 대출금과 할부금, 보험금 넣으면 사라지고,
애들 교육비(그래봤자 유치원비와 급식비지만..)와 생활비는 고스란히 제 몫입니다.

아이들 맡길 데가 없어 프리랜서로 전향한지 8년..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그냥 제 몸 갉아먹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수입도 간신히 생활비 댈 정도고요.

지금 있는 집은 SH공사로 넘어갔대요.
전 도리어 잘된 줄 알았어요.
서민들을 위해 전세 놓는 집이니까요.
그런데 저희 집에는 해당이 안 되더라고요.

장기전세도 넣어봤지만 안 되고,
애들은 커가고,
마땅한 집은 없으니 그냥 마냥 우울합니다.

..대출 없이 전세만 살아도 참 좋겠는데, 그게 말이 쉽지 쉬운 게 아니었네요.

대출이 절반이었던 경기도의 소형 아파트 팔고 전세살이 시작할 때는,
이제 빚 청산했으니 모으면서 열심히 살자.. 싶었는데,
(남편이 주식하다 날려서 빚이 많았어요...ㅠ ㅠ)
남편 이직하면서 월급이 줄어들고, 애 둘 키우면서 저 역시 일할 시간이 줄어 수입이 줄다보니
평수 줄여.. 대출 받아 전세를 살아야 하게 생겼어요.

꼬장꼬장한 집주인 만난 것도 아니고...
남편이 실직한 것도 아니고...
아이 둘 다 씩씩히 학교/유치원 다니는데 뭐가 걱정이냐.....
긍정적인 쪽으로, 긍정적인 쪽으로 마음을 먹으려고 해도
당장 살 집이 없는 것 같으니 마음이 참 무거워요.

아이들 학교문제도 있고(내년에는 둘째까지 초등..)
남편 직장도 있고..
지역을 옮기려 해도 이건 아닌 것 같고.. 뭐랄까 답이 안 나온다고 할까요.

남편은 출장 가고, 애들은 잠든 이 시간..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아, 익숙한 이곳에 주절거려봤습니다.
IP : 211.209.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15 10:14 PM (118.217.xxx.120)

    대다수가 그렇게 살지요.
    첨 혼수 가구가 오크로 비싼건데...전세이사 자주 다녀서 다 망가졌어요.
    1월에 또 이사 가요.
    그래도 님은 아이들 어리니까 아껴서 돈 많이 모으세요.
    자동차 없애면 안돼요?

  • 2. 지인
    '10.12.15 10:20 PM (116.125.xxx.153)

    남편 아시는 분도 이번에 전세금이 뛰어서 전세대출받아 어렵게 어렵게 이사했다고
    들었어요.
    전세값은 올랐는데 마땅한 집이 없어서 고생 많았다구요.

  • 3. 전세살이
    '10.12.15 10:32 PM (211.209.xxx.77)

    ..원글입니다.
    그렇죠? 대다수가 이렇게 살겠지요?
    괜히 엄살 피운 것 같이 조금 민망하네요.

    남편이 영업사원인데 회사에서 차량이 지원되지 않아 차가 필수예요.
    저도 차 없애고 싶답니다.... 저희 경제사정과 맞지 않는 차를 볼 때마다 솔직히 조금 속상해요.
    자가용 굴릴 처지가 아닌데..... 싶어서요.

    아직 늦지 않은 거겠지요?
    가끔 너무 늦게 정신 차린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요.
    (돌이켜보면 돈 모을 수 있는 상황들이 있더라고요.
    남편이 주식한다 했을 때 못 말린 것도 그렇고... )

    애들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지금은 조금 기운이 모자랍니다.
    그래도 하소연했더니 조금은 마음이 시원(?)하네요.
    오늘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까봐요. 히.

  • 4. 힘내세요
    '10.12.15 10:43 PM (58.145.xxx.58)

    소형아파트라도 사서 들어가시는게 어떨까합니다...
    대출끼더라도 그래야 아끼고 돈 모아질것같아요...
    날도 추운데 맘도 싱숭생숭하실듯.
    화이팅입니다

  • 5. 에구
    '10.12.15 11:41 PM (218.238.xxx.226)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 분 같아요^^
    저도 꼭대기에, 더 오르면 정말 20평대 집이라도 못 사겠다싶어 사고친지 4년.
    대출이 반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이자원금 갚고도 여유는 있으니 버틸만해요.
    집사고 오히려 손해봐서 팔고 싶은 생각 늘 하면서도, 이런 글 읽으면, 그냥 월세 산다생각하고 대출이자내자 그러고 있네요.
    근데, 대출이라고 껴서 내 집이 있으니, 오히려 더 절약하게 되고 불안하면서도 마음은 편하네요. 참 이상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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