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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다 깔끔하다 이렇게 깔끔하신분....
82에서도 가끔 체취가 향기로운사람...글도 올라오곤하잖아요?
저희 친할머니가...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정말 깔끔하셨거든요.
거기다 음식도 정말 맛있고 깔끔하게 잘하셨구요.
할머니가 만든식혜는 정말 숭늉처럼 하얀색에(요즘 식혜는 파는것도 약간 누리끼한색이잖아요?)
아직까지도 할머니처럼 맛있게 만든 식혜는 먹어본적이 없어요.
아마도 추측에 엿기름짤때(?) 성격이 깔끔하신만큼 완전히 가라앉히고 꼭 위에뜬물만
부어서 만드셨기 때문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가루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누렇게 된대요..)
암튼 제가 78년생인데 당시 초등4학년때 할머니집 근처로 이사와서 가끔 할머니집(큰집) 가보면
부엌에 항상 역하지 않은 깔끔한 락스냄새가 났구요.
바닥 타일이 바둑판모양의 작은 타일들이었는데 얼룩하나 없이 항상 깨끗했어요.
(항상 물청소해놓은 느낌...)
양은냄비는 하도 닦아서 닳아서 그랬는지 하얀 은색을 띄고 있었구요.
그중 젤 미스테리하면서도 압권은 할머니혼자 방하나를 쓰셨는데...
천주교신자여서 방 책상에 성모상과 묵주,성경책등등 항상 진열되어있었고...
정말 신기했던건 할머니방에서만 항상 꽃향기가 났어요.
그렇다고 정말 꽃냄새는 아니었고 꽃냄새처럼 향기로운냄새??
할머니가 향수를 쓰셨을리는 절대없구요. 할머니 몸에서 난게 아니라 방에서만
항상 꽃향기가 났답니다. 당시 연세가 70세 초반정도셨거든요.
어떻게하면 그런향기가 나는지....
암튼 식혜만들다가 뜬금없이 깔끔하신 할머니 생각이 갑자기나서요.
생전에 저희와 사이는 안좋았었지만...ㅡㅡ;;
그래도 보고싶고 생각나네요..
1. 매리야~
'10.12.13 10:40 PM (118.36.xxx.132)연세 많이 드신 분들 중에
아주 깔끔한 분은 드문 듯 해요.
저희 엄마가 정말 한깔끔하신데...
나이드니 대충대충...그러시네요.
저도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파요...ㅎ2. ,,
'10.12.13 10:40 PM (114.204.xxx.67)어마나, 향수도 안쓰시는 분이 그 연세에 어찌 꽃향기가 났을까요?
정말 깔끔하셨던 분이셨나봐요...
나이든 분들보면 향기는 커녕 냄새만 좀 안났으면 싶은분도 있는데.......3. 막줄..ㅋㅋ
'10.12.13 10:42 PM (58.145.xxx.58)반전이네요. 사이가 안좋으셨다니 ㅋ
왠지 보이는듯해요 정갈한 할머님의 모습이...
저도 깔끔하게 나이들고싶네요...4. 원글
'10.12.13 10:43 PM (211.176.xxx.72)예~저도 정말 신기해요. 지금생각해보면 저의 정리벽도 친가쪽 영향을 많이 받은듯합니다ㅡㅡ;;
제가 아빨 닮았거든요. 저의 작은아버지 와이프 작은어머님...그집에 가보면...
82에도 그런분들 계시죠??씽크대위나 어디든 올라와있는 물건하나없이 휑~하니 깔끔한
정말 콘도 같은집이요~작은아버지도 할머니닮아 깔끔하셔서 그런 배우자를 얻었을거란 생각이..^^; 그에반해 좀 지저분한 울엄마를 만나서 아빠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싶네요.
할머니 자식들이 모두 깔끔하셔요.5. 천개
'10.12.13 10:50 PM (116.37.xxx.62)할머님방에 초는 없었던가요?
보통 묵주기도 하실때 초 켜놓고 하시는데
초가 잡냄새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추측해봅니다.6. ..
'10.12.13 11:37 PM (118.43.xxx.97)친정 엄마가 엿기름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서 식혜를 해 먹는답니다
그런데, 마트에서 엿기름 사서 식혜하면 약간 거므스롬한데
집에서 보리를 싹을 띄어 만든 엿기름으로 식혜하면
슝늉처럼 포얀색이 나옵니다
시중에 파는 엿기름은 집에서 엿기름 만드는 방법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7. 쓸데없는 댓글
'10.12.14 8:24 AM (63.224.xxx.18)딴지는 아니구요,
역하지않은 락스냄새란 무슨 뜻일까..해서..^^;;;
락스냄새를 많이 맡으면 구토를 유발하는데요, (전 문 닫고 락스로 청소하다가 죽을뻔한 적이 몇번 있어서..)
그 정도 심한 냄새가 아니라 약한 락스 냄새란 뜻인가요?8. 장미묵주
'10.12.14 9:29 AM (211.109.xxx.150)묵주에 장미향기 나는 묵주가 있더라구요.
울 할머니방에서도 항상 장미향이 났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