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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아이를 낳았나봐요..
벌써 3시간째인데 얼른 끄고 자야하는데 손이 말을 안듣네요..
아이들은 4살 5살.. 아직 어린 둘째까지 무리해서 어린이집 보내고 만세를 불렀어요.
누구 하나 도움없이 혼자서 아이 둘 키우면서 오직, 둘 다 어린이집 보내고 룰루랄라 할 날만을
기다려왔었어요. 그런데 막상 보내고 나도 달라진 건 별로 없는 거 같고 주변에서는 시간 많고
할일 없어 부럽다는 시선인데 정작 저는 우울하네요.
제 나이 29살.. 너무 빨리 결혼했고 둘째도 너무 빨리 낳았나봐요. 홀가분하고 놀러다니고 싶은데
놀 사람이 없어요. 둘째 임신해서 멀리 이사와서는 학교친구도 없고 아직 어린 둘째들 때문에 여유가
없는 아는 언니들..언니들 편하고 좋지만 거의 30대 중반이예요. 동갑 친구 만나서 너너 해가면서 편하게
놀고 싶어요..흑흑
자상한 남편과 꽃같은 아이들 만으로는 제 삶을 다 채울 순 없나봐요.
그냥 맘 잘 통하고 같이 영화보고 수다 떨 수 있는 친구 하나 있으면 참 좋을 거 같아요..
그럼 이 허전함이 다 채워질 수 있을까요?..
1. .
'10.12.13 1:16 AM (116.41.xxx.82)전 반대로 늦게 낳아서 아이 또래가 다 어려요.
이것도 좀 그렇더라구요.
늦게 낳아보니 일찍낳는게 훨씬 훨씬 좋아요.
그러니깐 너무 허전해하지 마세요.2. ..
'10.12.13 1:24 AM (116.39.xxx.124)저랑..너무 비슷하시네요..헌데 제가 더 한가할것 같은 예감이..ㅋㅋ
저도 23살에 울 아들 낳았어요..지금 11살 4학년인데 전 34살이랍니다.
남편도 잘해주고 아들도 착하고 한데..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학원가서 6시에나 돌아오고...
집에 거의 혼자 있습니다. 게다가 갑상선 저하증까지 심하게 앓고있고 증상때문인지 저질체력인지라 취직이나 알바는 생각도 못하네요
그나마 여기 82온니들^^이 계셔서 덜 외롭다..며 위로하며 삽니다.
아이가 학교가니 주변에 아이 또래 엄마들을 만나는데요 거의 저보다 5~7살이 많습니다.
친구가 될 나이의 엄마가 없네요..딱 한 분..저보다 나이 7살 많은 친한 언니가 있네요^^
또 친구들도 거의 못만나게 되버렸어요
제가 아이 키우고 바쁠때 친구들은 미혼인지라 놀러 다니기 바쁘고..지금은 제가 한가해지니 결혼이다 아이 낳는다...하며 바쁘구요..만나도 솔직히 공통 화제가 없어서 할 이야기도 별로 없어요 ㅠㅠ
그러니 더더욱 외롭고 식구밖에 모르게되네요.
취미로 십자수,뜨게질,레고,베이킹,등등을 거쳤는데 레고 베이킹빼곤 시들하고..
더 나이들어선 누구하고 노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항상 82에만 기웃거립니다. 또래친구가 없다는것 자체가 뭔지모를 결핍으로 와 닿아요3. 힘
'10.12.13 1:28 AM (112.150.xxx.149)힘내세요. 이왕 낳은 애들 도로 뱃속에 넣을 수도 없잖아요. 이 시간이 지나가면 아, 그래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먼저 아이 낳아서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 거에요. 근데 나이 맞는 아이엄마친구는 찾기 힘들겠어요. 요즘 다들 서른 즈음에 아이 낳기 시작하는 분위기라 애가 4-5살이면 엄마들도 보통 30대 초중반이잖아요. 어차피 나이 맞는 친구 찾아도 너너 하면서 편하게 지내기는 힘들어요. 결혼하고 아이키우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옛친구는 옛친구대로 멀어지고, 동네엄마 친구들은 마냥 가까워지기 힘들어요.
자상한 남편 가진 것만으로도 부러워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막내동생뻘이라 이런저런 잔소리 해봤네요. 기운내요.4. .
'10.12.13 1:35 AM (58.140.xxx.233)근데요
자상한 남편 만나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딸들 교육 좀 시키게요
영화 보고 싶다는 여유가 진짜 너무 부럽네여5. 에혀
'10.12.13 2:04 AM (175.209.xxx.228)서른아홉에 그러구 있으면 더 괴롭답니다.
6. ..
'10.12.13 2:16 AM (125.135.xxx.51)저랑 비슷하시네요 31살에 6살 4살 애 둘 다 원에 보내고 자유의 몸이에요
전 너무 좋은데여 같이 아기엄마들 만나면 자랑은 아니고 제가 젤 어리고 탱탱해서 기분좋을때도 있고 ㅎㅎㅎ 취미를 찾아보세요 전 요즘 뭐 배우러 다니느라 한창 신나요 ㅎ7. 페퍼민트
'10.12.13 4:55 AM (115.95.xxx.230)일찍 낳아 키우는거 다들 부러워 합니다^^ 항상 기억해주세요^^
8. 음..
'10.12.13 8:02 AM (175.125.xxx.213)지금은 좀 힘들지만 시간지나면 훨씬 좋을거예요..
저 38이고 5살,1살 애들 키워요..완전 저질체력에 죽을것같애요..9. 내나이
'10.12.13 10:23 AM (203.248.xxx.14)...48 아이들 둘다 대학2학년..
하고 싶은거 다하고..놀고 싶은 만큼 놀아도 눈치안보이고.
너무 편하고 자유로워요..
아이들도 커서 친구처럼 말상대 되어주고..
좋은점만 감사할부분만 생각하세요...
제 친구들 늦게 결혼해서.. 지금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느라고..찔찔..
엄마 나이가 어리면 체력이 좋아서..
아이들 어려선 뒷바라지 할때도 편하고..
좋은점도 많아요 ^^10. 십년
'10.12.13 3:46 PM (125.185.xxx.67)이십년 뒤에는 더욱 감사할 거예요.
이왕 할 일 일찍 해 치우는게 좋다면 우리 애들이 눈 흘길까요?
지금 돌이켜보면 젊으니까 했다 싶어요. 다시 하라면 자신 없답니다.11. 아후
'10.12.13 9:31 PM (118.91.xxx.155)이제 돌지난 아들키우는 삼십대중반 아짐이 보기엔 무지 부러운 상황인데요.
저는 얼른 애 어린이집 보내놓고 저도 뭔가를 하고 싶은데..그러자면 제나이가 마흔이 다될거같아...그게 우울해요. 님정도 나이라면 정말 뭘 다시시작해도 늦지않은나이니 얼마나 좋아요.
집에서 우울하게 있지말고 취미든 일거리든 공부든 찾아서 해보세요.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기운이 날거에요.12. -
'10.12.14 12:50 AM (59.18.xxx.132)저랑도 비슷해요. 지금 27에 아들 4살이니.
전 제가 밝고 대인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편이 아니라고생각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만나는게 참 어려워요. 같은 아이엄마 입장이라고 해도
서로 교육관도 너무 다르고 그러다보니 늘 혼자있네요. 그게 편하고 좋기도 한데,
친구를 만들어 주지못하는것같아 너무 미안해요.
아무튼 요새 부쩍 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