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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는 아이 특단의 방법을 좀..
밭에서 나오는건 먹으면 죽는 줄 알구요.
밥도 뭉쳐놓은 약인줄 알아요 ㅠㅠ
좀전에도 계란프라이 해 달라길래
그럼 햄도 좀 넣을까 했더니 그러래서 양이 좀 많아져
계란말이를 했더니 프라이가 아니라고 안 먹는다네요.
정말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먹지 말라고 소리치곤
그대로 쓰레기통에 집어 넣었어요.
먹는건 없는데 아프진 않아서 미스테리입니다.
아는 엄마가 식판을 사다가 일정량을 주고 안 먹으면 굶기라네요(본인 경험)
간식이고 뭐고 일체 주지 말고 안 먹으면 말라고..
그렇게 해서 자기네 애들은 먹는거 싹 고쳤다고 ㅠㅠ
나름 집에서 만들어 먹이고 이것 저것 먹이려 시도도 했는데
역시나 솜씨없는 엄마 탓일까요?
어떻게 먹여야 할지..도움 좀 주세요..
1. ...
'10.12.12 7:12 PM (115.126.xxx.45)몇가지의 편식이 아니라 이렇게 먹는거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엔
먹는걸 즐겁게 해주셔야 하는데요..
그렇게 먹는게 혼나는거, 억지로 해야하는거가 되면
아이들은 더 안먹어요.
초3이면 아이랑 같이 볶음밥을 만들던지 김밥을 싸던지
아이가 넣고 싶어하는 것과 넣고 싶은 양, 아이가 하자는대로 해서
먹는게 즐거운 일이란걸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희 아들도 양이 참 적어요.
밥이 많거나 올려주는 반찬이 크거나 하면 먹을 엄두가 안나나보더라구요.
처음엔 그걸로 참 속도 많이 상하고 저도 아이랑 싸우고 그랬는데
아이 입장에서 바라봐주니까 점점 나아지는거 같더라구요. 저도 화가 좀 줄어들구요.
힘내세요~~~2. 먹어라 쫌!
'10.12.12 7:16 PM (114.108.xxx.7)네 감사합니다. 헌데..
볶음밥도 야채 안 넣고 해줘도 안 먹구요..그렇다고 햄이나 소시지를 좋아하는것도 아니예요.
김밥도..입에도 안 댑니다. 속에 들어가는건 다 싫어하니까요..
참고로 샌드위치 햄버거 피자..? 이런것도 싫어합니다. 죽겠어요.
고기도 양념없이 딱 그대로 구워서 양념장 찍어 먹어요..
양념도 튀김도 싫어하고요..3. ...
'10.12.12 7:20 PM (115.126.xxx.45)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생각해보셨어요?
아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먹는걸 그렇게 싫어할리가 없잖아요. 왜그럴까요?
저희 아들은 이유를 찾아본 결과 낯선 음식을 무서워했답니다.
특히 입으로 들어가는건데 이게 어떤 맛일지 어떤 느낌일지 너무나 무섭다고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물론 이런 마음도 다 원글님 같은 열불터지는 상황을 다 겪은 다음에 깨달은거예요. ㅠㅠ)
그래서 음식만들 때 같이 많이 보여주고 만들고 했어요. 간도 보게 하고..
그렇게 먹는거에 함께 참여시켜보세요. 조금 달라질지도 몰라요.
가장 중요한건 왜 우리 아이가 안먹을까 이유를 찾는 것이구요.4. =
'10.12.12 7:33 PM (211.207.xxx.10)빈혈이면 식욕이 없어져요.
어릴때 제가 그래서 맨날 안먹었대요.
잘 먹는것보다 운동량을 늘리면 허기져서 먹는 방법을 택해보세요.
먹는걸 즐기도록...5. ...
'10.12.12 8:57 PM (124.54.xxx.37)지금 고등학생인 저희딸도 그랬어요
하루종일 굶겨놔도 배고프다는 소리 안하고
뭐 사달라는 소리를 거의 안했었죠
밥도 새모이만큼 먹고 나물이나 김치등은 거의 안먹고 과일도 한쪽씩
간신히먹고 과자 피자 햄버거 치킨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도 안먹는 딸때문에 싸우기도 많이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는데
그렇게 먹고도 아픈데 하나도 없이 컸으니 다행이더라구요
안 먹으니 삐쩍 마르긴 했는데 다행히 키는 쑥쑥 크더군요
저희 딸 때문에 먹는것과 키는 별 상관이 없다는것을 알았네요
중학교때 까지 먹는것 가지고 싸우다가 고등학생이되서 살도 좀 붙고하니
다른 애들과 비슷한정도로 먹었어요
주변을 봐도 안먹는 애들은 별짓을 다해도 안 먹다가 어느 정도 크면 잘 먹더군요
허약하거나 특별히 아픈데가 없다면 너무 강제로 먹이려고 하지말고
영양제로 보충해주고 스트레스 받지않게 해주세요
저희딸애가 나중에 고백하는데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엄마때문에
먹는것에대한 공포가 생겼었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 억지로라도 좀 많이 먹게하면 바로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증상이있었거든요6. 쇼핑가야함
'10.12.12 10:53 PM (125.182.xxx.42)베베. 같은 아기용 정장제 먹여보세요. 이게 소화를 잘 시켜서 배고픈현상을 만들어줘요. 장 활동도 도와서 변비라든가 설사에도 도움되고요.
큰애가 그렇게도 밭에서 걸어나온것들은 싫어라 했는데요. 이게 씹기가 잘 안되어서 싫어한거에요. 그래서 만들어준게 스튜입니다. 고기와 각종야채를 많이 넣고 뭉근히 끓이기 두시간 해서 주면 달고,몇번 안씹어서 넘어가니까 잘 먹었어요.
운동!!! 대단히 중요하단걸 작은애 태권도 시키면서 알았네요. 이넘도 얼마나 음식타박이 심한지 내가 돌아버릴 지경이었는데, 태권도 다니면서 그 탈많던 싫다소리 쏙 들어가고 앉아서 주는대로 먹어대네요. 이건 이래서싫고 저건 저래서 싫다소리 없어져서 살것 같습니다.7. 한끼
'10.12.13 11:13 AM (211.108.xxx.67)저 하루에 한끼 먹고 산 이랍니다...
저희 부모님 속 무진장 썩어 들어가게 한 장본인 ㅡㅡ;;
운동 시키세요..
밖에서 막 뛰고 오면 밥 잘 먹어요...
제 아들도 밥 잘 안 먹지만 어린이집 가면 밥 먹는 속도가 상위권이랍니다 ㅡㅡ;;8. 아이의 주문.
'10.12.13 2:46 PM (59.10.xxx.180)그런데, 딸이 '프라이'를 해 달랬는데 왜 '계란말이'를 하셨어요?
우리 엄마도 나 어렸을 때 내 요구를 당신맘대로-본인 생각에 더 좋은 쪽으로?- 하고는,
내가 싫어하면 막 혼내셨는데 정말 이해가 안 갔어요. 물어보지를 말던가 -_-
그냥 해달라는대로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