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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중인데 시댁에서 전화 안한다고 서운해했대요
회사도 다니는걸요
하지만 요새는 어디에 먼저 전화를 해야겠다는 의욕 자체가 나질 않아요
친정에서도 엄마가 가끔 전화해서 괜찮냐 뭐 먹고싶은거 없냐 물어보고 끊으세요
결혼해서 첨에는 주말마다 만나고 했지만
이제는 제가 몸도 안 좋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저 누워서 쉬는게 가장 좋고 그래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통화했고
일주일 토해가면서 억지로억지로 회사다니다가
오늘은 산후조리원 가서 예약하고 저는 친구 생일이어서 거기 잠깐 참석하고 (임신하고 모임을 처음 가요, 무리해서 갔는데 오랜만에 아이들 보고 반가워서 그랬는지 토하거나 하진 않고요, 그래도 호텔 부페였는데 전 해파리냉채랑 브로콜리, 수박 약간밖에 못 먹었어요ㅠㅠ)
남편은 시댁가서 밥먹고 저는 집에서 아파서 쉬는걸로 말맞추고 그랬는데
남편이 저녁때 상가집에 들러서 온다고 전화하면서
뜬금없이 집에 가면 시간되면 전화하라고 한바탕 하고 나오는 중이야... 하네요.
분명 제가 전화 안한다고 뭐라뭐라 하신거 같은데
정말 너무하신거 같아요.
물론 전화할 수도 있고 만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매일 하시는 얘기가 저한테 스트레스 주는 얘기들 뿐이고 몸 안 좋을때라도 좀 놔두시면 안되나요??
궁금하시면 전화 하시면 되고 지금까지 전화하셨을떄 아무리 바빠도 안 받은적 없어요.
점점 마음이 멀어지네요...
1. 요즘에야
'10.12.11 7:29 PM (175.119.xxx.41)임신한게 큰일이고
입덧하는게 큰일이지만
옛날분들은 사고가 그렇지 않으니 그러실 수 있어요.
우리 엄니도 저녁먹고 애 낳았다, 삼일만에 밭일했다,, 그러거든요.
각자의 입장이 있는거죠.뭐,
원글님입장에선 시엄니가 너무하는거지만
시엄니입장에선 남들 다하는 임신하고 전화도 못하나? 그러신거 같아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가 시댁과의 관계...2. ..
'10.12.11 7:35 PM (112.171.xxx.6)헐리웃액션을 한번하심이..
전화하셔서 통화하시면서 맨날토하고 물밖에 못마시고 있다고 하시다가
또 토하러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시는 연기를.."윽..어머니 잠시만..윽..다시전화드릴께요.." 그렇게 보여드리면 상황이 얼마나 딱한지 체감하실듯..3. 꽃봉지^*^
'10.12.11 7:38 PM (14.52.xxx.104)첫단추가 중요합니다...입덧인데 ..전화뜸하다..서운해 하심 한도 끝도없는
불편한관계 시작일수있다고 솔직히 말씀하시고 가족 식구인거 안잊으니
서로 평상시 편하게 지내는게 좋으신지 신경쓰고 무거운마음쓰이는
관계가조으신지 웃으며 얘기한번 애교있게 던지세요
시댁에 꼭 해야할말 기분 나쁘지않게 하고 사는 며느리들은 끝까지
좋은관계 유지 하더라구요.....*^^*4. 아놔
'10.12.11 7:40 PM (121.162.xxx.225)실제로 하루에 한번씩 토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 일상이 얼마나 비참할떄가 있냐면
어젠 퇴근하고 나서 10시까지 회사일을 집에서 하면서 입맛이 하도 없어서 남편이 둥*냉면을 만들어줬는데 속 비면 울렁거릴까봐 먹었다가 덩어리째로 토해서 목이 아직도 따끔따끔해요ㅠㅠ
진짜 제가 안 벌면 바로 차상위계층이 되는지라 꾸역꾸역 회사 다니고 제 몸 하나 간수하기가 힘든데... 시댁에서는 아이 태어나면 송도국제학교 보내라고 하셔서 어머니, 그렇게 쏟아부을수는 없죠 했더니 "우리가 집도 사줬는데 니네 둘이 그것도 못하냐" 그런 식이세요
전혀 저 힘든거 어려운거는 관심없으신듯...5. 입덧 끝난지
'10.12.11 7:52 PM (122.34.xxx.172)한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스트레스 받거나 몸이 안좋으면 속이 울렁거리는데,
엊그제 시누이 전화해서 성별이 뭐냐 묻더라구요.
시누이 넷중에 하나가 시켰거나, 시어머니가 시킨듯한 뉘앙스...
지금까지 병원 정기검진 두번 갔는데, 성별이 나오나요?
성별 알면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이야기 할텐데, 입덧으로 죽다가 살아나 겨우 사람처럼 씻고 돌아다니는데, 친정식구들 같으면 물어보지도 않겠죠.
임신해서 예민해진건지, 원래 시'들은 그런지...태교에 좋지 않은 건 확실해요.6. ...
'10.12.11 8:20 PM (59.9.xxx.130)할머님이 교육열이 있으시네요. ㅎㅎ 송도국제학교를..애들 학원보낸다고
공부 잘하는거 아니다 하는것보담 나은걸요.
님은 님대로 많이 힘드신거고 시어머님은 그 분 나름대로 해줄거 다 해준 입장이란
생각..사람이 줬으면 돈아닌 정으로라도 조금은 받고 싶은 심정일 수 있어요.
그리고 입덧없이 무난하게 아이 잘 낳으셨던 분이셔서 님 현재상황을 잘 모르실 수도
있는거구요. 현재는 힘들지만 그래도 집사주신건 감사드릴 부분이네요.
힘드신건 연기까진 필요없고 있는 그대로 힘든거 말씀하심 충분히
알아주실 분이라 생각되어요.7. .
'10.12.11 11:24 PM (121.165.xxx.141)결혼하고 16년 살아보니 좋은게 좋은것같아요.. 가끔 전화한통 드리는 것으로 많은 평화가 있어요.. 친정보다 시댁한테 의무로 더하는것같아요..
8. 저도..
'10.12.12 12:20 AM (211.110.xxx.238)남편이 말릴 정도로 시댁 잘챙기던 사람인데
늦은 나이에 자궁근종땜에 입덧에 하혈.. 유산기있어
입원하라는거 겨우 집에서 버티고 있는데..
볼때마다 어느 집 며느리는 막달까지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그리 열심히해온 며느리는 까맣게 잊으시고
그깟 임신으로 유세떠는 게으른 며느리 취급에..
그 후 거의 7년이 지난 지금도 정이 안갑니다..
어차피 돈안주는 파출부 취급인걸 알았기에..
전 좋은게 좋은거..제경우엔 아니더라구요..
끝없어요..
상황따라 힘들면 못할수 있다는거 서로 깨달을 필요있습니다..
아님 천하무적 슈퍼맨이랃 감당 못합니다..
참 잘하는구나..가 아니라..이젠 그정도는 당연..안하면 섭섭..
입덧하며 직장다니는 며느리에게 그정도면..좋은게 좋은건 아닐듯...
남편분이 든든한 담장이 되주셔야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아이 출산하실수 있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세요..9. 근데...
'10.12.12 12:59 AM (183.99.xxx.181)임신이고 입덧이고 어쩌면 핑계일 것 같아요
하기 싫은 전화...해야 할 것 같은 전화....
나 없는 자리에서 내 얘기가 나오는 것도 정말 싫은..뭐 그런 기분
힘은 들지만....회사는 다니시고
힘은 들지만 친구들도 힘들게 만나러 다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는 하기 싫은
할 수도 있지만 하기 싫은........그냥 하기 싫다고 하시는게
님 의지로 바꿀수 없는 시댁 분들인데 여우처럼 적당히 맞추고 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깟 전화!!!! 얼굴 보고 밥상 차리는 것도 아닌데
어쩌면 찾아 뵙는 것보다 전화가 몇배는 쉽다 생각하시고
그깟 전화 가끔 하세요10. 또한번
'10.12.12 9:54 AM (220.127.xxx.167)송도국제학교 얘기 나오면 '어머님, 거기 1년 학비가 아범 연봉보다 많아요. 아무리 집을 해주셨어도 먹고는 살아야죠. 애를 거기 보내면 저희는 뭐 먹고 살아요?' 하세요. 학비가 얼만지도 모르고 저러시는 거죠.
저는 할 말 대강 하고 삽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대졸 초임이 한달에 500은 받는 줄 아는 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