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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올백을 맞았는데..

조용한 엄마 조회수 : 2,476
작성일 : 2010-12-08 09:43:22
이번 기말고사에서 울 아이가 올백을 맞았어요.
평소 덜렁거리던 아이였는데 이번엔 정말 꼼꼼하게 잘 본 것 같아 많이 기특하다 자랑스럽다 칭찬해줬지요.

제가 좀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인지라 동네엄마중 누구에게도 먼저 얘길하지 않았네요.
그래도 몇몇 엄마들은 먼저 소문을 듣고 축하한다며 밥한번 사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근데 제가 한 모임이 있는데 그 중 한 엄마가 울 아이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고
나머진 모두 다른 학교를 다닙니다.
시험이 끝나고 며칠 후 그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들었는지 문자가 왔더군요.
올백맞았으니 밥 사라며..

나도 사야지 하긴 했지만 그 나머지 모임의 엄마들에겐 어떤 문자도 받은 적이 없는데(울 아이를 제외하곤 나머지 아이들은 같은 수업을 들어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기 때문에 소식을 들어 알고 있을것 같아요) 먼저 나서서 산다고 해야 하는지..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도 못했는데 밥을 사야 하는지..좀 기분이 그렇더군요..

이 모임은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지만 성별이 울 아이만 다르구요..방학때마다 여행도 가지만 성별이 달라 그런지 무언가 울 아이만 소외된 것 같은 느낌도 드는 그런 모임이랍니다.

기분좋게 축하해주고 밥 한번 사라면 저도 충분히 그러고 싶지만 이렇게 어정정한 분위기에선 어떻게 처신해햐 하는지 좀 난감하네요..

IP : 218.50.xxx.9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0.12.8 9:47 AM (180.64.xxx.89)

    인사치레니 신경 뚝 ~~~ 축하드려요 ~~ 좋으시겠다 ~~~^^

  • 2. ,,,
    '10.12.8 9:49 AM (121.160.xxx.196)

    밥 사~~라고 쓰고 축하해 라고 읽는다.
    저는 심보가 못되서리 진심으로 축하는 쪼끔 어렵고 저렇게 돌려서 하네요.

  • 3. 축하~
    '10.12.8 9:50 AM (108.6.xxx.247)

    뿌듯하시겠어요. 아이가 꼼꼼하게 실수않한 모습을 보여서요.

    요즘은 자식이 올백 맞으면 밥도 사야하나요? 허헉
    일년에 시험은 수시로 치뤄질텐데
    저희어릴땐 올백은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못사는동네가 아니였습니다.
    교육열높은 동네였고 직업군이 다양하고 화려(?)했다는 정도만 밝힙니다.

    가족끼리만 집에서 밥 맛있게 먹으면서
    아이 잘했다고 칭찬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전국일등도 아닌데.....밥사라고 하는 그분들은 의중이 어떤지?
    제가보기엔 그냥 밥이나 얻어먹자는거 같은데요.
    성별이 달라서 활동도 그러셨다면서요.

    그나저나 뽀뽀도 해주고 이뻐해주고 둥둥 두드려주고
    이뻐해주세요.
    넘 귀엽구 이쁘네요.
    평소성격을 다스린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대견해요.

  • 4. 근데
    '10.12.8 9:51 AM (110.8.xxx.2)

    왜 아이가 올백 맞았는데 엄마가 밥을 사나요?
    이건 좀 아닌듯...

  • 5. .....
    '10.12.8 10:07 AM (115.143.xxx.19)

    왜 밥을 사야하나요?그사람들이 뭐 애 공부하는데 보탬되었나요?
    그건 아닌듯 한데~~~
    그나저나 원글님 좋겠어요~
    울아이가 올백맞으면 전 해외여행데려갈거 같아요..너무 기분좋아서.
    애들이 하나라도 틀릴수있는데..실수로..
    역시나 차분하고 조용한 애들은 열심히 하면 올백 맞나봐요..
    낼 시험인 우리아이도 올백맞았음 좋겠어요./ㅎㅎ

  • 6. 왜 사냐...
    '10.12.8 10:11 AM (175.117.xxx.44)

    기분 좋으니까, 또 사면서 남한테 자랑도 하고 축하도 받으려고 사기도 하고
    그참에 밥한번 사는거지, 뭐 왜 밥사냐...하면 할말 없지요.
    친한 사람들한테 그런이유로 밥사는게 많이 아까우면 안사도 되구요.
    나중에라도 얘기 들으면 치사하다 하지요

  • 7. 그러게요
    '10.12.8 10:13 AM (59.2.xxx.225)

    자기네가 원글님 아들 공부하는데 무슨 도움이라도 준게 있다고 밥을 사라네 마라네...;;
    참 그 엄마 하는짓 꼴사납네요
    신경끄심이..

  • 8. ..
    '10.12.8 10:19 AM (121.160.xxx.196)

    좋은 일이니까 밥 사라고 하는거 아닌가요?
    세상 살다보니 별별일에, 전부 나 혼자 수고하고, 돈 들이고 애 쓰고 해서
    얻은 나만의 결과에 밥 던데요.
    자식 결혼한다 해도 밥 사고, 남편 승진해도 밥 사고, 좋은 옷을 사 입어도 밥 사고,
    내 생일이어도 한 턱내고, 애가 반에서 회장되도 밥 사고, 내고, 사고, 또 내고, 또 사고,,

  • 9.
    '10.12.8 10:22 AM (183.98.xxx.41)

    아이가 올백 맞으면 밥 사야 되는 거예요?
    아이고 그럼 우리 아들은 초등때 시험때마다 샀겠네^^
    제 주위에는 올백맞았다고 밥 사라는 사람은 본 적없는데
    그냥 축하한다고 이야기 하면 끝인데..

  • 10. 제아이는
    '10.12.8 10:23 AM (1.225.xxx.210)

    중딩인데.. 전교2등이라고 계속 밥사래요
    이번엔 아예 10명 엄마의 망년회 비용을 다 대라고 하더군요
    참 개념들을 아주 밥말아먹은 사람들이죠
    밥 안사면 계속 스트레스 줍니다 짜증나게스리! ㅋ

    좋은일잇으면 사고 싶은 마음도 들면 살수 잇는 것이나
    좋은일 잇을때마다 사야하는 분위기라면
    아무래도 공부잘하는 아이 엄머가 살 확률이 많죠,,
    처음엔 뭣모르고 사라면 샀는데 이젠 안사요
    제가 밥 얻어먹은 적은 모임내에 공부잘하는 애가 없다보니 한번도 없구요
    정말 헐~입니다
    사지마세요

  • 11. 울애도
    '10.12.8 10:27 AM (121.143.xxx.251)

    이번 기말에서 올백 맞았는데
    저도 주위 엄마들이 밥한번 사야지~해서...
    전 걍 웃고 말았어요.
    이런 걸로 뭘 밥을 사냐고 담에 1년 내내 올백만 맞음 그땐 살께~ 하고
    안 산단 말인데...재수없었을라나? -_-

  • 12. 요즘들,,
    '10.12.8 10:33 AM (183.99.xxx.254)

    그런다고 하더군요..
    올백맞으면 밥사고,,,
    전교 일등하니 학교에 떡 돌리구...
    하고 싶은 사람은 하면 되고,, 내키지 않으면 안하면 되는거예요.
    너무 부담스러워는 안하셔도 될듯 싶어요..

  • 13. 아나키
    '10.12.8 10:39 AM (116.39.xxx.3)

    저번 중간고사때 우리반에 올백이 한명이었는데요.
    그 아빠한테 (엄마가 몇년째 병원에 입원중) 반에 간식 넣으라고 하던데요. 엄마들이..
    결국 그 아빠는 넣었고..
    참 ..씁쓸 하더라구요.


    흔쾌히도 아니고, 사지 말고...
    고맙다고만 하세요.

  • 14. 우리
    '10.12.8 10:46 AM (116.123.xxx.114)

    우리 아이 지금 중학생입니다
    초등 6학년 까지 일년에 4번중 2번을 올백 맞았어요
    한번도 밥 산적없는데
    안 사도 될것 같아요
    그냥 하는말 이겠지요
    지금 중학교에서는 올백은 못맞아도 전교1등 계속 하는데 그래도 밥한번도 안샀는데요
    내가 너무 한건지 뒤에서 욕할랑가요

  • 15. 222
    '10.12.8 10:47 AM (125.178.xxx.198)

    그 사람들이 애 공부에 보탬이 된건 없지만, 그래도 산다는게 그런걸로 기분좋고 옆에서 축하해주면 기분좋아서 기분낼 수 도 있어요. 그러면서 사는거에요. 어떻게 네가 나한테 해준게 없으니 절대로 나는 너에게 해주면 안된다는, 공식을 세워서 사는거 너무 삭막해보이지 안나요? 원글님이 한턱내고싶은마음이 없으면 웃으시고 흘려보내면 되는일이고 정말기분좋으면 한턱 내세요. 지금 돈 쓰는거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 16. 그런일로
    '10.12.8 10:50 AM (175.117.xxx.44)

    밥살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에 그냥 부러워만 했고, 살수 있음 사는게 좋지 않나했는데,
    다들 사는거 엄청들 싫어 하네요.
    나도 사본적이 없어서.
    모임 하는 엄마 아들 둘, 정말 하늘에서 내린 아들들인데
    매번은 아니지만, 전교 일등 하면 사고, 서울대 갔을때 사고, 둘째 모이고사 전국 수석했을때 사고.
    얻어 먹으면서도 기분 좋고, 축하 해줘서 좋던데.
    그런 엄마가 별로 없었네요. 다들 이렇게 까지 싫어 하는줄이야.
    애가 잘하는게 싫은게 아니고, 사는걸 이렇게 까지 싫어할줄 몰랐네요

  • 17. 울 동네 올백엄마
    '10.12.8 10:52 AM (211.186.xxx.167)

    같은 동네 엄마라 그냥 모여서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밥값을 본인이 다 냈더군요..
    괜히 올백엄마한테 얻어먹은 모양새가 되었지요..ㅋㅋ

    전 울 애가 올백 맞으면 밥사고 싶어요..
    밥도 사고 축하도 받고..저도 기분좋게 쏘고 싶어요..
    돈도 있어요..
    근데 울 아들 반평균 이하라지요..ㅠ.ㅜ

  • 18. 제 아이는
    '10.12.8 11:31 AM (180.69.xxx.45)

    내내 전교 일등에 학교 대표 장학금까지 받았는데도
    아는 엄마(제가 맞벌이라)가 없어서 쏘지도 못했어요^^
    학교에는 학부모가 얼씬도 못하기에 떡도 안 돌리고요...
    저도 한 번 쏘고 기분내고 싶은데ㅋㅋ
    걍 맘 좋게 가볍게 쏘는 것도 좋지 않나요?

  • 19. 그런데
    '10.12.8 11:32 AM (115.137.xxx.196)

    먼저 나서서 우리애 올백 받았으니 내가 밥한번 살게 하면 그것도 일부에선 아니꼽게 보더라구요.
    그냥 가만히 계심이...

  • 20. ㅋㅋㅋ
    '10.12.8 12:24 PM (99.141.xxx.200)

    위에 어떤 님 쓰신 대로
    '밥 사' 라고 쓰고 '축하해'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밥안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 *^^*

  • 21. 감자
    '10.12.8 1:05 PM (124.54.xxx.19)

    요즘은 올백이든 꼴등이든 부모가 넣고 싶음 알아서 학교에 간식 넣는거 보고 참 많이 변했네 했네요.
    햄버거나 콜팝 이런거 먹었다고 어린이날, 운동회 뒷날, 학예회 전날이나 뒷날, 크리스마스 2틀전 부터.. 이렇게 간식넣는거 보면 간식넣는 집의 아이가 공불 잘한애가 아니라 학교에서 시끄럽게 공부 방해하는 아이집이 오히려 간식을 더 잘넣더라는...
    올백 맞아서 기분 좋아 아이들과 나눠먹으라고 간식 넣어주면 좋지만 콜팝도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요. 35명 7만원인데 두명이면 14만원.. 공부도 공부지만 돈도 있어야 간식도 넣는거고 밥도 사는거고..
    전 손이 커서 그런가 한번 사면 떡도 12개 들어있는거 종이케이스에 넣어 이런거 할려다 보니 돈이 많이 들어가서 엄두도 못내요.
    원글님은 저런 모임의 불편한 관계고 아이가 성별이 틀려서 어중띠다면 모임에 참여하지 마시고, 밥도 사지 않는게 더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 22. ㅎㅎㅎ
    '10.12.8 3:53 PM (61.102.xxx.73)

    올백 처음이세요? ㅋㅋ 농담이구요.
    그냥 축하한다는 말이에요.
    올백 맞아서 밥사란다고 정말 밥사면 또 말 나올지도...^^

  • 23. **
    '10.12.8 3:56 PM (115.143.xxx.210)

    ㅋㅋ 전교1등도 아니고 올백 맞아 밥 산다는 얘긴 첨 들어요. 민사고나 과고 들어가면 조촐하게 밥 사고 애 공부 방법도 서로 묻고 답하는 것은 봤어도.

  • 24. ㄴㄴㄴ
    '10.12.8 6:42 PM (118.33.xxx.148)

    '밥 사' 라고 쓰고 '축하해'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222222

    밥 사~ 이렇게 흔히 해보는 말이잖아요. 그거 가지고 밥 언제 사나 하고 진짜로 목빼고 기다리는 여자들이면 상종하지 마시고. (사면 사고 안사면 마는 거지, 밥 사네 안사네 그렇게 나불대는 사람이면 섞이시지 않는 게 좋아요)

  • 25. 원글
    '10.12.9 10:03 AM (218.50.xxx.94)

    축하해주신 분들, 또 관심있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전 인간관계에서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에 울 아이가 수학경시에서 금상탔다고 밥사라기에 그리했더니 축하한다거나 잘먹었다는 말한마디도 없는 그들에게 실망한 적도 있더랬지요..
    그냥 소소하게 좋은일 있음 같이 축하해주고 그게 비록 인사치레일지언정 그리 해주면 참 좋을텐데요....
    이번엔 저도 그냥 조용히 있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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